지금 한국은 홍수 때문에 가늠할 수 없는 인적, 물적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때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께서는 나토에 참여할 겸 유럽을 순방하고 계십니다. 출국 전에 장마에 대하여 지나치리만큼 선제적으로 대처하라는 교시를 내리셨습니다. 참으로 애민정신이 훌륭하다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각설하고, 리투아니아에서 김건희 여사께서는 16명의 경호원과 수행원을 대동하시고 명품숍에 들려 쇼핑했다고 현지 언론과 한국 언론에 동시에 떠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한편에서는 지금 홍수로 난리도 아닌데 영부인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타국에까지 가서 국격이 떨어지거나 말거나 신경쓰지 않고 한가하게 명품이나 쇼핑하고 있는 거냐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상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해명한 것을 보면, 김건희 여사는 명품매장에 들어갈 의향이 전혀 없었는데 삐끼에 걸려서 어쩔 수 없이 끌려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구경만 했지 물건을 사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김건희 여사께서 얼마나 순박하고 온순하시면 삐끼의 강요를 못이기고 매장에 들어가실 수 있었는지, 그저 감탄할 뿐입니다. 그리고 리투아니아의 삐끼는 또 얼마나 직업의식이 강하고 뚜렸한지 무려 16명의 경호원과 수행원을 대동한 사람을 강요하여 매장에 들어가게 할 수 있었는지 또한 감탄할 뿐입니다.
사실 홍수와 쇼핑이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쇼핑을 하였다고 해서 홍수가 덜해지는 것도 아닐 것이고, 쇼핑한다고 해서 홍수가 더 심해지는 것도 아닐 것인데 말입니다. 그저 우둔한 백성이 현실이 고통스러우니까 영부인의 행동을 비난하는 것일 뿐이지요.
하여 더 이상 명품쇼핑 가지고 영부인을 비난하지 맙시다. 더구나 구경만 했을 뿐 물건을 사지도 않았다고 하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