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후배 독수공방이 찌공방 선배님들께 인사 올립니다. 넙죽~  ^^

어제에 이어 솔피찌 만드는 중 금분칠 및 우레탄 바니쉬 1회 마감이 완료되었기에 사진을 남깁니다.

본래는 완전히 끝내고 나서 올리는것이 예의라면 예의겠지만, 이제 외형상 크게 변할 부분은 없으리

라 생각되어 현재 작업중인 찌들은 오늘까지만 출현시키려고 하니, 너그러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이에 간단한 제작 후기를 덧하는 바이며, 초보의 나름(?) 정성들인 찌들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오랜기간 찌를 만들어 오신 선배님들께는 부족한 부분이 많이 밟히실겁니다. 제가 봐도 눈막음이 제대

로 안되어 몸통 곳곳에 생채기가 나있구요, 그런 부분은(앞 과정들에서 제대로 꼼꼼히 살피지 못해서

생긴 것들...) 우레탄 방수도료조차 제대로 오르질 못했네요.

 이번에찌를 처음으로 만들어 보면서...               몸통 다듬기, 찌톱 삽입구 뚫기, 눈막음

샌딩실라, 방수 도료 칠, 금분칠, 외장 마감칠..  등 찌 만들기 전과정 중에서 어느 한가지라도 소홀해서

는 절대로 좋은 찌가 나올수 없다는걸 이제는 알것 같습니다.

몸통 성형이 제대로 안되거나 찌톱 연결이 센터에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으면 당장 금분칠을 할때

반듯한 선이 절대 나오질 않으며, 나중에 실전에서 쓰실때에 모르긴 몰라도 수직입수 부분이나

찌오름에도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합니다. 

사포질은 거의 모든 단계에서 처리해줘야할 과정인데, 아마도 저같은 초보에겐 가장 지루하고 어려운

부분일듯 합니다. 이정도면 되겠지....  정도의 안일한 생각으로 대충 대충 했다가는 나중에 방수도료

가 고르게 오르질 못하게 됩니다. 가장 꼼꼼하게.. 또, 가장 정성을 들여 작업해야 할 과정인것 같습

니다. 모든 칠의 성패 여부는 정성들인 사포질에 따라 달라지는것 같습니다.

금분칠이나 인견사 작업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몸통 성형과 센터잡기만 확실하게 해준다면, 몇 번 해보고

감이 잡히리라 생각합니다. 역시 숙련도의 문제이겠지요.

초보가 참 말도 많습니다. 허허~  찌를 만들고 싶지만 용기가 안나시거나 귀찮음에 미루고 계시다면 감히 꼭

한번 만들어 보시하고 권하고 싶습니다. 내 손으로 정성들여 만든 찌를 가지고 낚시가는 기쁨은 두 배 이상

으로 돌아올것이기 때문이지요.

 이어서 이번에 작업했던 찌들 사진을 올립니다. 솔피 무늬가 너무 이쁘고 좋아 오동 막대찌는 자꾸 홀대

당하고 있네요. 다음에는 솔피 말고 다른 재료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아름다운 솔피의 결 무늬는 어디다 팔아먹고 금분칠로 도배를 했습니다. 금분 선을 긋는데 센터가 제대로 맞지

않은 몸통을 돌리는중 일정한 두께의 선을 긋는데 실패하고는 홧김에 홱~  ^^; 못된 성격을 고쳐야겠습니다.

이번 작업 중 가장 공을 들였고 또 마음에 드는... 솔피, 유카나무 꽃대 접합찌

맨 처음 만들었던 오동 막대찌에 이제야 금분칠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동목의 밝은 몸통에 금분칠은

그리 좋은 궁합은 아닌듯 합니다.

솔피찌 형제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