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성 회사 이미지가 옛날 느낌이고, 인지도도 크게 없어 6개월 전만 해도 용성 낚시대 사용할거라 꿈에도 생각치 않았네요. 근데 우연히 인터넷에서 소양강 낚시대를 보고 뭐해 홀리듯 한번 써 보고 싶더군요. 이름도 디자인도 아날로그적인 향수를 느끼게 하는 알 수 없는 매력이 있었네요. 무엇보다 이름이. 낚시방가서 흔들어보고 중경질과 경질 그 어디쯤 느낌이어서 44대 구입해서 써보니 앞치기, 손맛,허리힘 다 맘에 들더군요. 앞쪽의 휨새는 중경질이나 허리힘 또는 견인력은 제가 써본 경질대보다 좋은 느낌이네요. 붕어가 수초로 박으려고 하는 찰나에 대를 세우면 쭉 뽑히는 느낌으로 빠져나오네요.
결국, 내 손에 맞는 대를 찾았다 생각하고, 지금 몇대 더 구입해서 구색을 갖추었습니다.
용성대 품질에 비해 너무 인기도 없는 듯 하고(중고로 구하고 싶어도 매물도 없네요), 포럼에도 글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짧은 사용기 남겨 봅니다.
요즘 나오는 튀는 디자인에 원색으로 치장한 낚시대, 초경질을 원하는 트렌드에는 맞지 않는 낚시대이나 중경질에 허리힘을 선호하고, 아날로그적인 은은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은 한번쯤 고려할 만한 낚시대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