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
· 은성사http://www.silstar.co.kr/ 낚싯대 사용자 정보광장 입니다.
[정보/팁] DHC 명파 플렉스 1회 사용기 입니다.
구매 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은터라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어디까지나 매우 주관적인 관점에서 글을 쓴다는 부분 먼저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바로 전 사용하던 대는 체블1...이전에도 자수정 드림, 장독대(보론, 새털) 등 크게 비싼대를 운용하지는 않았었네요.
경질성에 대한 의견은 제가 사용한 대들에 대한 주관적 기준임을 말씀드립니다.
자~우선 대를 처음 받아들고 느낀 점은...솔직히 "이거 뭐지?" 였었네요.
대가 너무 낭청거려서...이거 투척이나 제압은 제대로 될지...반신반의 하였습니다.
28,32...모두 이건 낭창거려도 너무 낭창거리더군요.
대는 낭창...무게는 엄청 가볍고...첫 느낌은 짝퉁 장난감을 손에 든듯한 느낌...
게다가 도색은...ㅋㅋ "A"급 중고라도 믿겠더군요.
구매한 4대가 모두 그랬으니 중고는 아니고 원래 이렇구나~했네요.
한마디로 첫 느낌,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대를 기다리며 쌓인 기대치가 와르르...
대를 받은 날, 기존에 체블 32대, 장독대 29대에 감겨있던 원줄을 옮겨 묶었습니다.
제원 상 같은 32대도 디플이 더 짧더군요.
거기에 28대에는 29대의 줄을 그냥 묶었습니다.
결국 원래 제가 쓰던 대 길이 대비 원줄 길이보다 좀더 길게 묶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믿음은 안갔지만...막연히 명플의 앞치기가 좋다는 님들의 말을 믿고~
다음 날...결국 참지 못하고 회사에 휴가를 내고 양평 오빈낚시터로 향했네요^^;
오전 10시 즘...32 쌍포를 깔았습니다.
사용 찌의 무게는 3.2g 정도~1대는 0.5편대, 1대는 0.32 스위벨~제가 평소 사용하던대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수심을 맞추기 위해 찌고무를 조정...대를 뒤로 빼고 원줄을 당겨 찌고무를 잡는데...대의 반발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이거 괜찮을지...살짝 당황...
밥질을 시작합니다.
그와 동시...멘붕이 시작 됩니다.
투척이 전혀 되질 않습니다.
탄착권 1m 형성도 힘이 듭니다.
아무리해도...안됩니다.
진짜 오랜만에 일어서서 투척을 합니다.
그래도...잘 안됩니다.
약 2시간....완전 첨벙 첨벙...집어도 안함만 못한것 같고...당연...조과 없었습니다.
대학교때 저가의 셋트 낚시대 들고 처음 낚시터 가서 밤새 첨벙거리던 그때가 생각이 나더군요.
집어제를 다 뿌리고...본격 미끼 운용 들어갑니다.
투척은 여전히...엉망...
그러다 낚시 시작 약 4시간 만에 교통사고로 한마리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낭창 낭창 하던 대가 물고기 방향을 정하고 대를 세우고나니 수심 3미터 이상...8치 정도 중국 붕어가 스키를 탑니다.
2차 멘붕....
대를 잠시 접고 좌대 침상에 누워 생각을 합니다.
체블 같은 경우 2번 절번 부러짐 이슈가 좀 있습니다.
(인터넷 상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부분이죠...제가 당해보진 않았습니다.)
찌를 맞추려 원줄을 당기면 대의 저항감이 크죠.
그래서 투척 시 1,2번대의 탄성을 이용해서 던졌었죠.
이에 반해 허리가 꽉 잡아주질 않아 투척 시 낭창거림을 좀 느꼈었죠.
물론 운용 불가한 정도라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명플...4번대는?...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4번대 이상의 탄성을 이용한다는 생각으로 투척은 합니다.
들어갑니다.
잘 들어갑니다.
대의 방향을 설정하고 투척을 하면 1M 정도의 바람에는 영향을 받질 않습니다.
(위 1M 바람 세기의 근거는 일기예보상 정보 입니다.)
한번 설정한 방향으로 채비를 날려줍니다.
OK...다시 집어 시작...
어느덧 해가 질 시간...꽤 오래 헤매고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찌가 움직입니다.
5섯마리째...조금 불미스런 일이 생겨...32대 한대를 접고 28대를 꺼냅니다.
(불미스런 일이란...님들의 생각에....맡기겠습니다.)
28대에는 이전에 쓰던 29대 줄이 묶여있습니다.
그래도 위 방식대로 투척합니다.
잘 들어갑니다.
28대에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챔질...성공...제어가 안되서 32대 줄을 감습니다.
아~~줄이 긴가....아까 스키 태웠는데...왜이러지...살짝 당황 합니다.
줄을 푸는데 30여분...스위벨에 편대가 엉켰습니다.
써보보신 분들...줄 푸를 고통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입질....또 엉킵니다.
와...완전...욕지기가 나옵니다.
이번에는 채비 끊어내고 다시 묶습니다.
그리고 다시 침상으로...
왜 님들이 몇단계 아래라고 했던 체블 보다도 제압이 안되나...
역시 결론은 1~3번대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체블의 경우 1,2번대가 강하니 물고기의 방향을 잡고 대를 세우는 방식으로 운영을 하였습니다.
(위 말씀 드린 2번 절번 부러짐 이슈를 의식한거죠..순간적인 힘에 대까지 세워버리면 2번대에 무리가 많이 될테니까요.)
입질과 동시에 방향 설정과 대를 세움을 같이 하자는 생각에 다시 자리에 앉습니다.
이후 12시 철수 전까지...약 30 ~ 40수 정도 채비 트러블 없이 낚시를 마쳤습니다.
긴 글의 결론을 내자면...
명플은 분명 타사 대와는 다른 특징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것도 꽤나 큰 특징이 느껴지네요.
그 특징을 이용한다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마릿수, 찌를 놓고 벌이는 긴장의 재미였다면, 어제의 낚시는 그와 동시에 제압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낚시였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또 생각하는 재미까지...긴장감도 컷구요~
명플의 경질성은 1~3번대를 이용한다면 연질이...그 이상 허리대를 이용한다면 경질이...잘 분배한다면 중 경질의 성질이라 생각됩니다.
명플이 이도 저도 아닌 대라는 글을 어디에선가 본것 같은데~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진짜 달라지는 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단 한번의 출조로 대를 평가한다는건 말이 안되죠.
서두에 말씀드렸듯 매우 주관적인 평가임을 감안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거기에 여러 회사의 대를 경험하지도 못한 이의 매우 주관적인 말임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짧게 쓰려고 했는데...그만큼 어제 낚시가 제게 주는 충격이 좀 컷던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나름의 평점...(5점 만점에...)
재 구매의사 : 2.5 (좀더 대를 느껴야 알겠네요...)
디자인 : 2 (도장...디자인...제가 심플한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좀 요란한듯 합니다.)
무게감에 의산 피로도 : 0.1 (32 쌍포 약 8시간 템포 낚시에도 피로감이 들지 않았네요. 그 이후로는 28대로 일부 변경하였으니 제외하구요.)
앞치기 : 5 (감히...5점 갑니다.)
손맛 : 3.5 (꽤나 매력 적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운영해 볼 여지가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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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 천년학(천류), 산이슬 같은 초릿대 선경이 굵고 1~3번 대의 탄성이 상당히 좋은(제 낚시스타일의 기준으로는 경질로 평가합니다) 대를 사용하다 다이아플렉스명파경조를 처음 사용했을 때의 당황스러움과 멘붕이 마이셀프님께서 DHC명파플렉스를 처음 사용했을 때의 당황스러움, 멘붕과 전체적으로 매우 흡사하네요...ㅎㅎ
다이아플렉스명파경조 첫 사용시 "이거 경조 맞어? 왜 이렇게 낭창거리지? 앞치기는 제대로 될려나 ?" 이런 불안감이 들었는데 역시나 실전에서 약 2시간 정도 대 특성에 적응이 안되어 당황했었죠...^^ 말씀하신 것처럼 4번대 이상의 탄성을 이용한다 생각하고 봉돌(찌)을 한 호수 가벼운걸로 바꾸고 최대한 왼손을 뒤로 뻗으서 앞치기 문제를 해결했고, 챔질 시 저는 낚시대를 가슴쪽으로 당기면서 손목으로 대를 세우는 스타일인데 챔질과 동시에 기존보다 낚시대를 좀더 세워보니까 왜 경조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큰 잉어가 물어도 허리쪽에서 받쳐주는 든든함도 상당히 맘에 들었구요...^^
근데 암튼 정 붙이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습니다...ㅋㅋ 아무래도 천년학/산이슬이 콘트롤 하기가 편하긴 하거든요...ㅎㅎ
내년에 DHC명파플렉스 구매를 고려하고 있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