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Tip)
· 테크닉, 미끼운용, 용품, 역사, 문화 등 낚시 장르에 구애 없이 낚시와 관련된 모든 실용적 강좌나 TIP이 해당됩니다.
· 기존제품의 개조 또는 자작용품의 경우 나의낚시장비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본인이 저작권을 가지는 게시물만 게시하여 주십시오.
· 질답 게시판이 아니오니 질문은 월척지식을 이용하십시오.
· 동영상은 동영상게시판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부력이 큰 찌, 작은찌 - 후기
전장에서의 소견을 간단히 요약하면 전통 바닥낚시의 경우(중층낚시가 아님을 강조합니다) 찌의 예민성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부력이 큰 찌와 작은 찌에 차이가 있느냐 상관없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반복 설명이지만, 찌의 예민성은 찌를 들어주는데 필요한 ‘힘의 크기’와 찌가 들리는 ‘속도’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비교 관찰해야 합니다.
이것은 곧 봉돌의 무게와 떠오르는 속도에 관한 것입니다.
그러면 먼저 봉돌의 무게를 고찰해 보겠습니다.
찌낚시에서의 요체는 찌와 봉돌과 물고기의 상호 관계입니다.
여기서 움직임의 원천은 붕어입니다.
붕어가 미끼를 삼킬 때 딸려 들어간 바늘을 물고 유영할 높이까지 떠오를 때 봉돌이 들리고 봉돌이 들리면 찌가 떠오릅니다.
이때 핵심은 봉돌의 무게로서 붕어가 들어줄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런데 이 경우 붕어가 들어주는 봉돌의 무게는 봉돌의 원래 무게가 아니고 찌가 들어주고 있는 무게를 제외한 잔존무게로서 이 잔존무게는 찌맞춤과 수심맞춤에 의해서 결정되어 집니다.
찌의 부력이 크냐, 작으냐 그에 따른 봉돌이 무거우냐, 가벼우냐의 문제와는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만약에 붕어의 부상속도가 찌의 부상속도보다 빠른 경우에는 봉돌의 원 무게가 붕어 입에 걸리지만, 비중이 1에 가까운 붕어가 찌(비중이 커봐야 0.5정도)보다 빨리 떠오르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붕어 입에는 봉돌의 원 무게에서 찌가 들어주는 무게를 제외한 나머지 무게(잔존무게)만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 잔존무게는 표준찌맞춤 후 찌톱 한 마디 돌출시키는 수심맞춤의 경우 0.1g 정도의 잔존무게가 되는 미시의 세계입니다. (그냥 봉돌을 들어준다면 수십 배가 되겠지만 말이지요)
그러면 떠오르는 속도는 어떨까요?
그런데 사실상 떠오르는 속도는 그리 중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떠오른다는 사실을 우리가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는 속도 이상으로만 떠오르면 그만입니다.
그렇다고 떠오르는 속도가 빠를수록 좋은 것도 아닙니다. 그저 시원하게 올라오면 좋은 것이고, 그 때 그 때의 상황과 낚시꾼의 취향에 따라 차이가 날 수도 있겠지요.
결국 떠오르는 속도에 관한 것은 논쟁을 위한 논쟁이 되었습니다만 차제에 논리적으로는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찌맞춤시 찌에 봉돌을 물려서 물속에 넣었을 때 찌와 봉돌의 합성비중이 물의 비중보다 크면 가라앉고, 가벼우면 떠오릅니다.
그 떠오르고 가라앉는 속도는 물의 비중과 차이가 많이 날수록 빨라집니다.
부력이 큰 찌와 작은 찌를 똑같이 표준 찌맞춤 한 후 같은 무게의 좁쌀 봉돌을 덧다는 경우 침하 속도는 저부력찌가 당연히 빠릅니다.
물론 봉돌의 무게를 덜어 낼 때도 저부력찌가 빨리 떠오릅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같은 무게의 봉돌을 가감할 때 부력이 작은 찌의 합성비중이 더 큰 비율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사실이 우리를 착각하게 만듭니다.
왜냐하면 찌맞춤 시에는 찌와 봉돌의 합성비중만 고려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전 낚시에서는 당연히 붕어라는 개체가 추가된 <찌+ 봉돌+붕어>의 합성비중과 물의 비중과의 상관관계가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주객이 전도됩니다.
왜냐하면 찌와 봉돌을 합친 덩치보다 붕어의 덩치가 훨씬 더 크기 때문입니다.
물속에서 물체가 떠오르거나 가라앉을 때 그 속도는 물체의 비중과 크기 및 형상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여기서 부력이 큰 찌와 작은 찌의 형상은 같다고 보고 비중과 크기에 관해서만 비교해 보겠습니다.
비중에 관하여는 당연히 물체의 비중이 물의 비중인 1보다 차이가 많이 날수록 뜨거나 가라앉는 속도가 빠르며, 같은 비중의 물체는 작을수록 단위무게당 표면적의 증가로 물의 저항을 많이 받습니다.
예를들어 부력 10g 의 삼나무 재질의 고부력찌(비중 0.5정도: 가장 둔함)와 부력 2g의 공작소재의 저부력찌(비중 0.2정도: 가장예민함)를 표준 찌맞춤 한 후 봉돌의 무게를 1.1g 가감했을 경우와, 체중 100g의 붕어가 부레의 크기를 1cm3 늘려서 떠오를 때의 경우 (찌+봉돌) 대 (찌+봉돌+붕어)의 합성비중을 비교해 보면, 당연한 결과지만 찌와 봉돌만 고려된 찌맞춤의 경우 삼나무 재질의 고부력찌는 비중의 변화가 5 %정도에 불과하지만 공작재질의 저부력찌에서는 비중의 변화가 40 %정도로 큰 차이가 납니다. 당연히 속도의 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무게 100g 정도의 뼘치급 붕어가 부레를 늘려서 1g의 부력을 증가시킬 경우(납봉돌 1g을 깎아내는 것과 같음) 찌와 봉돌과 붕어의 합성비중은 1% 도 차이가 나지를 않습니다.
위의 경우를 수치로 따로 계산해 본 결과에 의하면 비중 0.99180의 물체와 비중 0.99035의 미세한 차이이며, 그렇다면 고작 30cm정도 떠오르는 과정에서의 속도의 차이에 대해 감지가 과연 가능할까요?
물론 이 경우 그 표현방법에서 “차이가 극소하기 때문에 감지할 수 없다”는 것과 “차이가 없다”는 표현에 어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극소하므로 차이가 없다고 하면 “그래도 차이가 있구나”하고 쓸 데 없는 의구심만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차이가 없다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같은 비중의 물체라도 부피의 차이가 심대할 경우 표면적의 비율에 의한 차이만큼 물로부터 받는 저항의 크기가 차이가 나므로 움직이는 속도가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본 예제의 경우 고작 100cm3 부피나 120cm3의 부피나 크기도 비슷하고 비중도 비슷한 상황에서는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끝으로 좁쌀봉돌을 사용할 경우 본 봉돌과 좁쌀봉돌 사이의 목줄이 휘어져서 떠오르는 경우에 관한 것입니다.
이 경우는 찌와 본 봉돌의 합성비중보다 붕어와 좁쌀봉돌의 합성비중이 작을 경우 당연히 붕어와 좁쌀봉돌이 빠르게 떠오르기 때문에 본봉돌과 좁쌀봉돌 간 목줄이 휘어집니다.
(바늘이 들릴 때 목줄이 휘어지는 경우도 같은 맥락으로서, 찌와 봉돌의 합성비중보다 바늘과 붕어의 합성비중이 작을 경우 붕어와 바늘의 떠오르는 속도가 빨라서 목줄이 휘게 됩니다.)
땜이나 깊은 수심의 계곡지 같은 곳에서는 방류나 대류에 의해서 물흐름이 심하기 때문에 채비의 흐름을 방지하려면 어쩔 수 없이 좁쌀봉돌이나 편납을 달아주어야 하는데, 그 추가하는 위치를 본 봉돌 쪽으로 할 경우 그 추가하는 무게가 좁쌀봉돌의 잔존무게보다 클 경우 좁쌀봉돌은 무용지물이 됩니다.
당연히 좁쌀봉돌과 바늘 사이의 목줄길이에 의한 입질사각지대 대신 본 봉돌과 바늘 사이의 목줄길이 전체가 입질사각지대가 되어 입질만 차단시키므로 조황을 망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추가되는 좁쌀봉돌은 기존의 좁쌀봉돌 위치에 달아야 합니다.
그러면 결론적으로 찌의 선택시 고부력 저부력에 대한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요?
역시 각자의 몫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래에 열거하는 사항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채비투척- 너무 커도 너무 작아도 문제.
*집어- 깊은 수심의 경우 부력이 큰 찌가 작은찌보다 떡밥을 좁은 범위로 모아 줌. 그리고 채비 투척 후 낚시대를 놓을 때 저부력찌는 많이 잠기며 심할 경우 물속에 잠기는 경우가 발생.
*느긋한 찌맛을 즐기려면 찌의 길이가 어느 정도 길어야 하는데, 부력이 큰찌가 작은 찌보 다 대개의 경우 길다.
*챔질 시 봉돌과 찌는 방해물이 되어 손맛을 떨군다. 또한 봉돌과 찌에서 힘이 절곡되어 짜 릿한 손맛을 감쇄시킨다.
|
|
|
|
|
|
|
|
|
|
|
|
|
|
|
|
|
|
|
|
|
|
|
조금있다 친구랑 짬낚가야되니 갔다와서 자세히 읽고 답글 남기겠습니다.
이론에 관한 생각이나 연구는 서로를 발전시키니 너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랑 자주 얘기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댓글엔 언제나 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