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Tip)
· 테크닉, 미끼운용, 용품, 역사, 문화 등 낚시 장르에 구애 없이 낚시와 관련된 모든 실용적 강좌나 TIP이 해당됩니다.
· 기존제품의 개조 또는 자작용품의 경우 나의낚시장비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본인이 저작권을 가지는 게시물만 게시하여 주십시오.
· 질답 게시판이 아니오니 질문은 월척지식을 이용하십시오.
· 동영상은 동영상게시판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고어텍스 모자가 민물낚시용으로 적합할까요?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고어텍스 모자를 민물낚시나 등산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 및 일상용으로도 사용하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특히 비나 눈이오지 않는 평상의 날씨에도 착용하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지난주 검단산에 갔다가
더운날씨에 고어모자 쓰신 분들 많이 봤습니다.^^)
고어텍스사와 아웃도어 용품 제조업체의 마케팅 정책에 힘입어 고어텍스 제품을 일상에서도 자주
보게 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일지도 모릅니다만.... 조금 씁쓸합니다.
광고를 통해 고어텍스가 방수/방풍/투습이 되는 만능의 원단인 것처럼 보여지기 때문이지요.
저 역시 초보시절 멋모르고 고어텍스 의류를 몇 점 구입한 바 있고, 고어텍스의 투습력에 불만족해서
이런 저런 방수/투습 원단의 자켓을 구입하며 수업료를 적잖게 지불했던 기억이 되살아 납니다.
자, 고어텍스의 모자를 민물낚시에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서 언급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일반 낚시모자가 가지고 있어야 할 기능을 언급해보기로 하지요.
1. 햇볕의 차단(자외선 포함) :물에서 반사되는 것 포함 : 챙이 넓은 구조로서, 챙안쪽 감이 검정색이나 짙은 색상이 유리함.
2. 어느정도의 방풍(필요시) : 100% 방풍일 필요는 없음.
3. 투습 및 속건(여름철) : 메쉬구조/속건성 원단을 사용한 제품이 바람직함.
4. 내구성
5. 보온성(필요시)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고어텍스 모자는 1,2,4번의 세가지 항목만을 만족합니다.(+ 방수성)
하지만, 값이 저렴한 천냥짜리 일반 면모자도 1,2,4번의 세 가지 기능 + 고어텍스보다 훨씬 나은 투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계절별/ 날씨별로 필요한 기능이 조금 다를 수는 있겠지요.
더운 여름철에는 투습/속건성이 좋은 모자가 편할 것이고(망사형태의 구조나 쿨맥스류의 속건성 원단으로 만든)
봄/가을철, 날씨가 차가울 때는 방풍/보온성이 있는 모자가 따뜻하고 편안할 겁니다.
그럼 고어텍스 모자(주로 야구모자같은 형태의 캡타입을 의미)는 어느 때 편리할까요?
많은 분들이 비오는 날에 필요할 거라고 말씀하실 겁니다. 혹자는 광고상의 문구처럼 "뛰어난 투습성 및 방수성" 에 의해
사계절 모두 필요하다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개인의 신체적 차이 때문에(열이 많거나, 땀이 많은 분/ 혹은 정반대이거나 이와 다른 경우) 고어텍스 모자를 착용하면서
느끼는 점은 다를 수 있습니다만, 고어텍스의 특징을 곰곰히 살펴보면 고어텍스로 만든 모자가 민물낚시에 잘 적용될 수
있을 지를 판단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방수성 : 고어텍스는 방수 원단입니다. 비가 내릴 때 사용하면 비를 막아줍니다. 허나 비오는 날 낚시를 즐기는 경우
낚시인들은 파라솔을 사용하거나, 후드가 달린 방수자켓을 입게됩니다. 혹자는 판쵸우의 타입의 우의를 입기도 하지요.
이런 별도의 방수우의를 착용한다면 방수 모자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게됩니다. 얼굴쪽으로 들이치는 비를 막아줄
챙이 있는 모자로도 충분합니다. 굳이 방수 모자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방수우의에 있는 후드를 덧쓰지 않은 상태로
고어모자만 쓰고 비를 맞아보십시오, 캡타입의 모자를 사용한다면 양쪽 귀와 목 부위는 젖게 마련입니다.
방수 장갑과 방수자켓의 가장 큰 약점이 구조적으로 커다란 구멍- 출입구(손구멍)-이 있다는 점과 비슷합니다.
2. 투습성 : 고어텍스는 우리몸에서 발생한 땀이 수증기 상태로 변화하여 멤브레인을 통과하여 외부로 배출됩니다.
단, 고어텍스 특유의 특성에의해 고어텍스 멤브레인 바깥쪽(외부)과 안쪽( 피부쪽)의 상대 습도의 차이가 높을 때,
온도 차이가 상당할 때 수증기가 잘 통과됩니다.
낚시터는 물가여서 보통 때에도 습도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여름철에는 더 올라갑니다.
상대습도의 차이도, 온도 차이도 별로 없습니다. 정상적인 투습기능이 발휘될 거라고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땀이 많은 사람)은 머리부위에서 발생하는 체열이 많습니다. 따라서 땀도 많이 납니다.
일반적으로 모자를 착용하게 되면 머리카락과 모자의 안쪽이 거의 닿게 됩니다.
일반 아웃도어용 모자의 경우 땀을 많이 흘리게되면 모자가 땀에 젖게되는 것을 종종 알 수 있습니다
고어텍스모자의 경우는 안감이 땀에 젖게되고,(투습도에 비해 발생한 땀의 양이 훨씬 많기 때문에)
모자 안쪽에 젖은 땀은 ,수증기로 변한 땀이 고어텍스 멤브레인을 통과하지 못하게 막게됩니다.
결과적으로 고어텍스 모자 안쪽은 사우나실 처럼 변하게 됩니다.
겨울철에는 여름철보다 투습이 나을 수 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못됩니다.
3. 결론은 발수기능이 있는 저렴한 일반 모자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입니다.
또한, 발수기능이 없더라도 어지간한 야구모자타입의 모자는
챙부분 안쪽에 형태를 유지하는 플라스틱이 들어있어서 챙부위가 침수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굳이 고어텍스류의 방수 모자를 선호한다면, 챙이 넓은 햇타입의 모자가 시야가 넓어서 편리하긴 합니다만, 상대적으로
고가입니다. 또한 사용시기는 여름이 아닌 봄/가을철, 제법 선선한 온도대에서 비가 내리는 경우에 적합하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5가지의 방수 모자를 사용해본 제 경험상 방수모자는 계륽과 같은 존재입니다.
있으면 조금 편리하긴하나 제 값을 잘 못하는 모자.... 제 경우에 그게 바로 고어텍스 모자입니다.
- 고어텍스 캡을 구입하시는 분은 가능한 한 수실로 된 로고나 글자가 작게(적게) 부착된 제품을 구입하기를 권합니다.
봉제선 부위 및 수실/로고 부위는 방수를 위해 씸실링을 하게되는데, 이 씸실링 테이핑된 부위로는 투습이 거의 되지 않습니다.
혹 고어텍스 모자를 가지고 계신 분은 안감에 씸실링 된 부위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바다낚시용으로 나온 고어모자 대부분이 씸실링된 부위의 면적이 꽤 되더군요. 제가 블랙야크 고어모자를 구입했던 이유도
소머리 로고부위의 면적이 다른 브랜드 제품보다 작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0-06-20 09:24:20 낚시용품에서 이동 되었습니다]
|
|
|
|
|
|
|
|
|
|
|
|
|
|
|
저역시 악크빨강 모자를 사용 합니다만
사실 여름에는 고어텍스모자 땀이 많은 저에게는 불필요 하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우중 출조가 아니라면 그저 모자 창이 괜찮은 쿨맥스 소제가 시원하고 땀이 안차서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많은것을 공감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