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분들도 있으실테고 처음보시는 분들도 있으시리라
선친께서 사용하시던것 입니다
끈으로 묶은것을 풀어봅니다
50~60년대에 사용하던 낚시가방과 낚시대 입니다
가장 상태가 좋아보이는 2대를 꺼내봅니다
칸반대와 두칸대 입니다
이렇게 7개가 한세트입니다
초리대 끝입니다. 고리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잡아본 한칸반 낚시대 입니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갑니다
한작 (한승진씨 제품)입니다.
처음 아버지를 따라서 낚시를 가서 제 손바닥만한 붕어를 몇마리 잡았는데
그날 이후로 낚시 갈때마다 제가 사용하다 제것이 되었습니다
앞받침대 끝입니다
실전 사진입니다 모델은 선친이십니다
장소는 어딘지 모를겠는데 3대를 펼치신것을 보면 대물낚시를(?!?!) 하셨나 봅니다
작은 나무의자와 떡밥그릇으로 사용하던 사기그릇, 나무 지렁이통이 보입니다
7살때쯤 처음으로 아버지와 함께 신장리(지금의 경기도 하남시)의 작은 저수지로 낚시를 갔었습니다
낚시꾼 체질이였는지 지렁이를 무서워 하지도 않고 낚시 바늘에 꿰어서 대충 던졌는데
붕어를 잡았습니다. 그날 이후 낚시꾼의 길에 들어서고 말았습니다
안양, 강화도, 반월, 시흥, 한강등 아버지 따라서 꽤 많이 다녔습니다
서울에서 새벽에 시외버스타고 안양까지 안양역에서 마이크로버스타고 반월( 지금의 고잔역 )종점에서 내려서
물길따라 올라가다 지금의 화랑저수지에서 낚시하고 고잔역에서 협궤열타 ( 칙칙폭폭 석탄차 )타고 수원역까지
수원역에서 기차차고 서울역으로 서울역에서 전차타고 종로5가 까지 돌아 오면 어두컴컴 했었는데
잠에 골아떨어지다 보니 항상 아버지의 등에 업혀서 집으로 돌아오고는 했었지요
초등학교 3학년때 부터 바늘매고 채비 묶을줄 알았으니 너무 일찍 낚시에 빠진것 같네요
어설픈 낚시대 한대에 지렁이만 가지고 낯에 잠깐만 낚시를해도 꽝치는일이 거의 없었는데
요즘에는 장대로 10여대를 펼치고 날밤을 새도 꽝치는 때가 더 많네요
이사다니면서 칸데라, 대바구니들은 다버렸고 글라스로드 , 반카본대들도 대부분 버렸는데
사용할수도없는 대나무 낚시대와 허접한 가방만은 버릴수가 없네요
제가 고3때 너무 일찍돌아가신 선친을 버리는것 같아서
차마 버릴수가 없어서 지금도 보관하고 있습니다
몇년에 한번씩 꺼내서 만져보면서 옛날을 추억하고
다시 집어넣고 한것이 벌써 몇십년이 되었습니다
어버이 살아신제 섬길 일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이면 애닯다 어찌하랴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효도는 미루다가 생각났을 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온 맘으로 섬기고 공경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미루다 보면 효도를 하지 못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모두 후회 없이 부모님께 효도하는 자식이 되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