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한 어르신께서 저수지 푯말에 "낙시금지" 라고 적고 계십니다. 멀리서 볼때는
"낙서금지" 인줄 알았습니다. (지방리 이장님)

본격적인 시즌을 맞아 저수지 탐사차 몇곳을 둘러보다가 이상한 장면을 목격, 궁금증에
차에서 내려봅니다.

이곳은 경북 성주군 월항면 지방리소재 지방지(지방못)입니다.
몇해전에 4짜를 비롯한 대물급을 배출한 곳으로 대물을 노리는 꾼들이 늘 찾는곳입니다.

안타깝게도 넘쳐나는 쓰레기문제를 고심하다가 마을청년회의 회의결과 낚시금지를
결정하셨답니다. 격앙된 어조로 낚시하는 사람을 욕함에 도저히 얼굴을 들수가 없었습니다.

한참을 하소연을 들은후 가지고 있던 캔커피 하나를 드리며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이유인즉, 넘쳐나는 쓰레기로 마을의 미관과 사진상 뒤에 보이는 학교(지방초등학교)의
학생들 교육에도 문제가 있으며 더군다나 명절을 앞두고 방문하는 친지와 손님들에게
민망한 모습을 차마 보일수가 없기에 결정을 하셨답니다.

그냥 보고있기가 민망하여,
"차라리 저수지환경정화에 앞장서는 낚시동호회(월척)를 오도록하여 솔선수범 하도록하면
오히려 나아질것이다"란... 개인의견을 말씀드린 결과,
저에게 이장님의 휴대폰번호를 알려주시며... 그동호회(청소잘하는 낚시동호회라고 말씀드렸음)
사람들은 환영하니... 미리 전화로 알려주면 허락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부디 이장님의 허락없이 출조하시어...마찰을 빚지마시고, 이장님과 상의하시어
떳떳한 낚시인으로써의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주변정리까지 힘쓰시어 월척회원으로써의 멋진모습 또한 보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장님 한잔드릴 약주도 잊지마시길... 단지 캔커피 한잔 드린건데도 댁에 가서 요기라도
하고가라시는 시골인심을 지닌분이셨습니다.)
이장님 휴대폰 적고싶지만, 공지해도 된다고 허락받은 사항이 아니라서...
필요하신분들께 알려드릴테니... 저에게 언제든 말씀하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얼굴붉히고 만류를 해도, 설득 못해본적 없습니다>
<과수원 주인이 옆에 낚시하던분 받침틀을 걷어차는 와중에도~ 저는 의연히 잔챙이 한수를 미소를 지어며 <br/> 올렸습니다>
<부드러운 미소와 진심만 잃지않으면 철옹성도 녹여내릴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협상의 달인... "꺼져" 소호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