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티즌들의 좌대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를 알아보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적절한 해법을 찾고자 '낚시터 좌대 이대로 좋은가?'라는 설문제목을 설정하고 항목은 명료하게 찬.반 두가지로 하여 낚티즌들의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 설문제목 : 낚시터 이대로 좋은가?
○ 설문항목
가. 힘들여 설치했는데 그냥두자
나. 안된다. 더이상 방치할수 없다

▶ 8월 한달간 실시한 좌대 설문결과 낚티즌들이 88%의 압도적으로 많이 <나>항을 선택했고, 의견 또한 대부분이 좌대 철거를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총투표수 : 1,148
가. 힘들여 설치했는데 그냥두자 : 142
나. 안된다. 더이상 방치할수 없다 : 1,006

설문결과 자세히보기

▶ 그러면 낚시꾼들이 왜 이토록 좌대 철거를 주장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성이 있는데요. 가장 근원적인 이유는 아마도 포인트 독점에 따른 연안낚시 불가능(좌대 하나로 인한 수개또는 수십개의 포인트 파괴)이 가장 클 것이고,
그 외 갖가지 부작용이 많겠죠..
몇가지 짚어 보면
1. 좌대 설치시 연안 환경(포인트) 파괴.(낚시+환경파괴)
2. 저수지 자정능력 초과하는 집중 밑밥투기로 저수지 부영양화 초래(환경파괴)
3. 연안과 출입이 자유롭지 않아 대·소변 현장해결에 따른 환경오염(환경파괴)
4. 일부 몰지각 꾼의 쓰레기(담배꽁초 등) 투기(환경파괴)
5. 태풍 및 장마시 파손된 좌대 저수지 흉물로 방치(환경저해)
6. 태풍 장마시 좌대 유실은 자칫 무너미를 막아 제방붕괴 우려(농업기반시설파괴)
7. 좌대에 앉은자와 앉지 못한자간의 반목(위화감조성)
8. 낚시점의 경쟁적 좌대설치는 경제적, 육체적, 사회적 손실(비용을 들여 힘들여 설치하나 실질적인 수입은 밑밥판매 외에는 별다른 수입이 없으며, 대부분 타 낚시점과의 지나친 경쟁이 좌대설치로 이어지고 있음, 많은 꾼들로부터 질타를 받는 등 결국 낚시점도 피해자)
9. 좌대의 심각성을 인식치 못한 정부 및 자치단체의 무관심이 좌대 설치 부채질(지자체 불신)

▶ 이 외 여러 가지 부작용이 많을 텐데요. 저수지 내에 시설물 설치로 생태계에 미치는 영양도 있을 수 있겠죠.. 그렇다면 이런 각종 부작용이 많은 좌대가 그대로 방치되고 또 계속 늘어나는 걸 그저 강 건넌 불구경 하듯 지켜보고만 있는 다면 낚시터 환경개선 요원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꾼들의 숙원은 꾼들이 찾아야 그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 꾼인 제가 찾은 해법은 이렇습니다.
결자해지(結者解之). 당연히 좌대를 설치한 낚시점이나 개인이 철거를 하는 것이 순리일겁니다. 그러나 애서 설치한 좌대를 선뜻 철거할 낚시점이나 개인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많은 꾼들의 숙원이 좌대 철거란 사실을... 남을 배려하는 기본적인 소양이 있는 분들이라면 설치도 하지 않았겠죠.

▶ 해서 저수지 관리감독을 맏고 있는 지자체를 통해 해법을 찾아보기로 했는데요. 우선 농업기반시설인 저수지는 그 목적 외에는 사용해서는 안되며 더더욱 환경오염 및 농업기반시설에 치명적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좌대설치는 명백히 불법임을 들어 지자체에 농업기반시설을 선량하게 관리하여야할 의무. 즉 성실의 의무를 다 하여 줄 것을 촉구하려고 합니다.

▶ 그리고 여러분의 숙원인 저수지 좌대 철거, 그 시발점은 경산시를 대상으로 하고자 합니다. 타 지역에 비해 월등이 많은 좌대가 여러분의 휴식처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인데요. 1차로 경산시 홈페이지(http://www.gyeongsan.go.kr) '시정에바란다'를 통해 시장님에게 저수지 좌대의 심각성을 알리고 철거를 촉구했습니다.. 방금 경산시 홈페이지에 등록했습니다.. 그러나 제 글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답변과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의 응원 부탁드립니다.


▶ 아래 내용은 작년 8월에 제가 경산시 홈페이지에 제안한 '저수지 쓰레기통 설치'와 당시 경산시 답변입니다. 당시 쓰레기대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경산시의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으나 저수지 쓰레기처리의 심각성을 알려주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제 시장님도 바뀌었고 또 살기 좋은 경산을 만들겠다고 하시니 언젠가 다시 제안할 참입니다. 여러분들 중 이보다 더 좋은 제안이 있으면 홈페이지에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열혈 낚시광들이 낚시터를 바꾸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일 시 : 2001. 8. 27
작성자 : 황기택
제 목 : 저수지 오염문제 해법 및 개발의 필요성
내 용
시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진량읍 삼주타운에 살고 있는 황기택입니다. 오랜 일선 행정경력으로 학원도시이자 산업도시인 경산발전에 불철주야 애쓰고 계신데 대하여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장님이 더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되는 경산 특히 자인 및 용성권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저수지를 보유하고 있고, 대도시인 대구에서 1시간 거리에 있어 주말, 평일을 가리지 않고 가족단위 낚시꾼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뿐만 아니라 멀리는 울산, 포항에서 가까이는 영천, 경주에서도 많은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 저수지는 늘 만원 사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계곡형 저수지가 아닌 평지형 저수지이다보니 붕어 서식조건이 좋고. 활성도 또한 타 지역 저수지에 비해 탁월해서 많은 낚시인들이 찾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찾다보니 저수지 보존 상태가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의 쓰레기 문제는 의래 있을 수 있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개명한 사회에서 저수지에 산더미처럼 쌓여 가는 쓰레기를 방치한다는 것은 행정청의 무관심으로 인한 무대책이 저수지의 오염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보여 진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물론 일선 행정청인 경산시에서도 관리인력부족, 시민의식결여 등의 할말은 있을 걸로 사료되나, 이와 같은 변명은 시민들로부터 전혀 이해를 얻지 못 할뿐더러 오히려 대안을 내놓지 못한 경산시의 무대책에 실망하고 말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님의 고향인 용성 및 자인지역의 그 깨끗하고 아름답던 저수지의 대부분이 지금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일부 저수지는 심한 악취와 녹조현상으로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해 저수지로써의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작금의 저수지 오염문제는 몰지각한 낚시꾼의 쓰레기 방기와 축사에서 나오는 분뇨를 비롯해 생활 폐수 등이 주범이라 여겨지며, 관리감독 기능을 맡고 있는 행정청의 무관심은 시민들로부터 공범으로 질타 받고 있습니다.

생활폐수와 축사분뇨문제는 시의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인·허가를 자제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나 낚시인에 의해 훼손되는 저수지 요염문제는 특단의 개선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근래 낚시인들의 의식이 과거와는 달이 많이 향상도어 규격봉투를 들고 다니는 꾼들이 늘어 낚시터에서 버려진 쓰레기를 규격봉투에 담아 집으로 되가져 오는 낚시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긴 하나 아직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낚시터에 모아두는 형편입니다.

이는 저수지에서 마땅히 버릴 곳이 없어서입니다. 이렇게 쌓인 쓰레기는 간혹 시에서 공공근로 또는 공익요원을 활용해 치우기는 하나 역부족인 듯 대부분의 저수지에서는 그대로 방치되어 비가오면 저수지로 흘러 들어가고 맙니다. 이와 같이 한마디로 관리의 사각지대이고,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시에서 별도의 개선방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해서 제안합니다.
이름난 낚시터를 비롯해 꾼들이 자주 찾는 낚시터에는 반드시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곳 저곳에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쓰레기가 없어질 수 있도록 콘크리트 구조물의 대형 쓰레기통(비막이 삿갓이 씌어진 것)이나 아니면 분리 수거가 가능한 소형쓰레기 통이라도 저수지마다 설치해서 주 단위로 쓰레기를 수거해 주신다면 어떨까 합니다. 물론 경산시가 쓰레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건 언론을 통해 익히 알고 있어 제가 쓰레기 문제를 다시 언급하는 것이 여간 조심스럽고 어려운게 아닙니다만, 몇해전부터 저수지를 주욱 지켜보고 있던 저로서는 계속 악화되어 가고 있는 저수지를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기에 이런 개선방법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꼭 답변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예산확보 및 사후관리 문제로 현시점에서 저수지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훈날 더 많은 예산과 더 많은 인력이 투입되어도 회복하기 힘든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는 걸 간과하지 마시기 바라며, 낚시터 쓰레기통 대안은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 모든 낚시인의 바램이고 소망입니다. 간곡히 부탁드리오니 부디 쓰레기통만이라도 낚시터에 설치해 주신다면 낚시터 오염문제는 조금씩 해결해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 아울러 환경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배려가 뒤따른다면 시민들로부터 존경은 물론이고, 신뢰받는 경산시가 될거라 확신합니다.

삶의 질이 놓아지면서 과거에는 생각지 않았던 여가활동에 대한 시민의 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낚시에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근래 낚시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를 감안한다면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저수지를 보유하고 있는 경산시에서 저수지 오염문제 즉 저수지 환경개선사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판단되며 저수지 오염해결의 선례를 만들어 나간다면 이는 전국 최초가 될 것이며, 우리 경산시와 비슷한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현재 경산지역에는 엄청남 숫자의 낚시점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전국 최대 규모의 저수지 밀집지역이란 특성과 대도시와 인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이 많은 낚시점이 들어선 요인일 것입니다.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익과 그 외 낚시인들이 출조시 필요한 식·음료등의 구입이 대부분 경산지역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때 그 소득 또한 작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차제에 이런 멎진 낚시터를 가족 단위의 낚시터로 개발하고 육성한다면 아마도 대단한 관광특수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경산시에서는 이렇다할 개발 복안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저수지는 이제 더 이상 농업용수로써의 기능만이 아닌 일상에서 지친 시민들의 쉼터요, 훌륭한 안식처로써의 변모를 꽤해야 할 시기하고 여겨집니다. 그러자면 시장님을 비롯해 경산시의 각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그런 관심과 노력이 기울여 진다면 관광낚시터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시장님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시장님! 늘 건강하시고 공사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진량 삼주4차에서 시민 황기택 올림.

<답변>
일 시 : 2001. 8. 29
작성자 : ***
제 목 : Re:저수지 오염문제 해법 및 개발의 필요성
내 용
1. 저수지의 환경오염 개선방안 및 낚시터 개발에 대한 귀하의 의견을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2. 우리 시 관내에는 317개의 저수지가 산재되어 있으며, 낚시인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고, 쓰레기 불법투기 등으로 오염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또한 농민들로부터 농기계운행 지장과 쓰레기투기등으로 낚시금지를 요구하는 민원도 많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3. 저수지는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을 설치되었으며, 농업용구공급·환경오염·수혜농임들의 영농을 저해하지 아니하는 범위내에서 낚시등 시민들의 쉼터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최선일 것이나, 저수지 주변에서 땀흘려 일하는 농민들의 거부감도 함께 고려 되어야 될 사항으로, 도시화가 완료된 일부저수지는 도시공원으로 지정하여 공원조성계획을 완료 개발계획이며, 저수지내 쓰레기 분리통 설치는 우리시의 매립장 확보의 어려움으로 분리수거된 생활쓰레기 처리도 불가한 실정이므로, 쓰레기 매립장 건설후 수거차량 진입이 가능한 저수지에 때하여 설치토록 검토 하겠으며,

4. 저수지 오염예방을 위하여 오염이 우려되는 곳은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수질등급이 낮은 낚시금지구역 지정등을 검토중에 있으며, 또한 시민단체들의 자원봉사활동 등으로 자연정화활동을 지속 전계하여 저수지 수질오염을 예방토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


▶ 답변이 다소 부실한 건 사실이지만 당시 경산시의 사정이 이러했고 또 쓰레기통 설치는 어디까지나 제안이었지 요구사항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여러분과 저는 불법 낚시터 좌대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