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노지나 관리형 저수지에서 낚시대 6대에 새우나 옥수수 달아놓고,
4~5치 나오면 약간 섭섭해 하고, 6치 이상이면 황송해 하는 낚시 스타일입니다.
월척이 나오면 좋기야 하겠지만 언감생심이구요, 6치 이상 5마리이면 아주 만족합니다.
돌이켜 보면 올해 꽝을 좀 많이 맞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말씀을 들어 보면 꽝을 해도
'물가에서 찌불 바라보며 자연속에서 하룻밤 보냈으니 만족한다' 라고 하십니다.
저는 꽝을 맞으면, 특히 철수하는 시간에
'아! 허타~알하다.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인지...' 하며
허탈,씁쓸,참담,처참,분통...뭐 이런 기분입니다.
(근데 요상한 것은 철수하면서 장비 다 챙겨 차에 오르면
다시 기분이 환해지며 지금이라도 아까 그 자리에 대를 펴면 입질을 받을 것 같은 기분입니다)
'꽝' 치고 나면 어떤 기분이신지요?
저는 아직 진정한 낚시를 하는 게 아니라 이렇습니까?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저도 기분좋게 '꽝'칠 수 있을까요?
이제 낚시 시작한지 6개월..
저는 요즘 꽝이라 생각하고 출조를 하는데요..ㅎㅎ
일단 들이댈수 있는게 어디야 이런생각으로..^^:
어제 일요일 얼지않은 대형계곡지찾아가 맑은 물에 감탄하고..
아무생각없다가도 입질아닌 입질에도 긴장하고..
그러다 다시 의자 뒤로 눕히고 멍때리고..ㅎㅎ
다만 철수길 꽝일때는 기분 다운으로
낚시대가 무지 많게 느껴져 힘들어요..ㅎㅎㅎ
저는 항상 마음을 비우고 낚시를 간답니다..
가서 잡으면 좋고 안잡아도 그만이지만 철수길에 꽝을 맞았을때가 왠지 모르게 더 피곤하더군요,,ㅋㅋ
하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지내다 돌아오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기분은 항상 느끼기 때문에 그맛에 낚시를 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구요,,,
"그래, 붕어 네가 이겼다." 이런 농담을 가끔씩 합니다.
뭐...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닌데도... ^^
"자, 다음엔 또 어디로 들어가볼까?" 이런 생각도 해보곤 합니다.
기타와 등등으로는...
1.니들이 배가 부르구나.
2.왜, 내 새우는 맛이 없더냐.
3.좀 봐줘. ^.~
4.이 저수지엔 월척이 없는 게 확실할 거야.
5.괜히 그 지역 수장(시장,군수,면장 등)을 들먹이며 말로 분풀이 함. ^^;
6.다음엔 어림 없다~아.
7.가자, 집으로... 쉬고 싶다. ㅎㅎㅎ
출조대비 40% 이상이 꽝입니다.(제가 얘기하는 꽝은 비늘달린 생명체를 아예 보지 못했을 경우)
갈수록 꽝은 늘어날 겁니다.
이유는 낚시꾼의 손길이 닿지 않는곳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정확합니다.
전라도 섬지역 기타 오지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어느곳이든 가보시면 쓰레기 없는곳이 없습니다.
자기만 아는 비밀터=웃기는 얘기(차없는 사람 없고 인터넷이 상용화된 이후 더더욱 그런곳은 없음)
이게 현실입니다.
개체수는 정해져 있고 이놈들이 적정한(?) 생존을 하기위한 기간이 분명히 있습니다.
거기다 요즘은 큰놈만 잡는(대물낚시)낚시가 유행이다 보니 월척급 이상의 존재는 더욱더 희박해집니다.
어느 어류학자가 보통 일반 저수지에서 월척급 이상의 개체수는 3% 미만 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럼 나머지 9치 이하 잡으며 만족하면 되는데 개**들이 또 저수지에 남몰래 침입해서
투망 쵸크 전기질해서 고기 아도낸후 건강원에 넘깁니다.(한적한 소류지일수록 더 심한게 현실입니다)
결론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대물낚시(요즘 일반화 되었음)하면 그래도 덜 어렵게 대물구경을 할수가 있었습니다.
요즘 대물(개인적으론 35이상)보기가 산에서 산삼캐기 입니다.
쭉 널어놓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있던지 자동차 면허처럼 자연보호와 관련된 시험봐서 라이센스로 바꾸든지!
낚시꾼을 추리던지 아니면 금지구역으로 묶어 자원을 키우던지 아니면 바다로 가던지(정말 이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듬)
앞으로 점점더 괴기 구경하기가 어려워질게 뻔합니다.
그나마 물에다 낚시대라도 담그려면 쓰레기라도 버리지 않아야 가능하다는걸 현실로 받아들어야 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까지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쓰레기 버리는 낚시꾼에게 국가에서 낚시질 허용할까요!
절대 아니다라고 봅니다.
답변이 엉뚱한 곳으로 흘렀네요.
앞으로 꽝은 분명 더 늘어날거고 즐거운 낚시 꽝없는 낚시하고 싶으면 방법은 낚시꾼이 찾아야 할것 같습니다.
허탈하기 보다는 "뭐 나하는게 다 그렇치" "역시 그렇군"
무덤덤할때도 있지만, 가끔은 전투력이 상승할때가 있습니다.
한번더 도전 도전 도전 이러다 에잇~~역시나 난 어복이 없어.ㅋㅋ
집으로 갈때와 낚시갈때의 마음은 천지차이 입니다..
집으로 갈때는 무념무상? 낚시갈땐 오늘은 기필코? 뭐 대충 이렇습니다.
즐기는 낚시하시길..
새해 복~~만땅 받으세요..^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