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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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낚시터에 가는 이유는?
물이 좋아서,
자연을 벗삼아,
기다림의 미학,
호젓함,
이러한 말씀들을 하십니다.
손맛볼려고, 찌올림을 볼려고
이러한 분들도 계시지요.
하지만 낚시를 오래하시면 손맛,찌맛은 이미 여러번 보았지요.
맛있는 음식도 몇 번 드시면 신비함은 덜하지요.
왜 우리는 낚시터에 갈까요?
저의 질문은 왜 낚시를 할까요가 아니고 왜 낚시터에 갈까요 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꾼님들이 낚시터에 가시는 이유는
혼자 있고 싶어서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이상하게도, 혼자 있고 싶어하지만 다른 한 편에는 혼자 있기를 싫어하기도 합니다.
혼자 있고 싶지만 그래도 옆에 한 명은 있기를 원하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성인 고독함과 그리고 혼자라는 두려움이 서로 교반되어서 나타나는 복합적 양상이겠지요.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도 낚시를 자주 즐기시는지요? 저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분들은 아마도 바둑, 골프, 사이클링, 인터넷 도박, 당구, 독서, 조깅, 마라톤, 산책, 이러한 류의
취미를 즐기시는 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실의 삶이 너무 바쁜 분들도 낚시를 즐기시리라 여깁니다.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이면서 생업에 종사하는 분,
하루종일 머리아프게 생각하시는 분,
하루종일 원하지않게 타인과 생업을 위하여 끊임없이 이바구하셔야 되는 분들,
제가 생각하기에 초보를 벗어난 수준에서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 낚시터를 찾는 이유는
자연을 즐길려고,
기다림의 미학,
이러한 이유가 아니라
단지 혼자있고 싶다 이러한 이유가 아닐런지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싶다가 아니고 혼자이고 싶다, 즉 아무에게도 방해받지않는 곳에서 그냥 혼자 있고 싶다.
붕어는 말이 없지요. 서글픈 눈망울의 붕어눈을 보면서 동병상련을 느끼며 붕어에게 왠지 모를 미안함에, 그리고
고마움에 붕어를 다시 물로 보내주면서 꾼은 혼자였음에 즐기며, 또는 붕어와 더불어 혼자임을 잊으며,
만약 붕어가 씨끄럽게 떠들고, 꽥꽥거리면 붕어낚시를 할까요?
붕어가 찌를 예쁘게 올리지만 외모가 똥꼬같으면 붕어낚시를 즐길까요?
저는 생각합니다.
붕어낚시를 그런대로 오래 하신분들이 낚시터를 가시는 이유는 손맛, 찌맛을 보러 가시는 것이 아니고
혼자 있고 싶어서 물가로 가는 것이 아닐런지요?
혼자 있고 싶어하는 자신과 가장 닮은 것이 처연한 눈동자를 가진 붕어이기에 붕어와 더불어
외로움을 같이 느끼려고 붕어낚시를 하지요... 알게 모르게 붕어와 교감되는 자신의 마음... 그렇지 않은가요?
그래서 낚시터에 가서 붕어를 못만나도 서운한 마음만 있을 뿐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겠지하는 자위를 하면서...
마치 짝사랑하는 그 님을 보곺아서 그 님이 자주 가는 곳에 몰래 갔는데 그 날따라 그 님이 안 계셔도
왠지 속상하지않는 마음처럼....
낚시터에서 개꾼짓하는 낚시하는 사람에게 질의하는 것이 아닌,
진정 낚시를 좋아하시는 조사님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진정 왜 우리는 낚시터에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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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낚시도 많이 좋아합니다. 낚시를 하는 맛은 기다림 끝에 와주는 입질과 손맛아닐까요...
그렇다고 매번 손맛을 보는 것은 아니죠... 꽝도 치고 하면서 재미를 느껴 낚시를 하는 것 같습니다.
매번 입질과 월척이 나와 준다면 낚시 할 사람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곳 낚시하게 만드는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