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중출조를 하고 아침에 철수하느라 부랴부랴 짐을 챙기면서
난로에 꽂았던 부탄가스는 삐꾸통에 넣어두고 다른 짐은 트렁크에,
삐꾸통은 차 뒷좌석에 두고 차 문을 닫아놓고 낚시한 자리 정리를 한 후
차에 돌아와서 담배에 불을 붙이려는 순간...!!
밤새 둔해진 후각과 방향제 향기를 무시하고 느껴지는 구린냄새...
차 안 어디선가 부탄가스가 신나게 새고 있더군요..
그래서 여기저기 뒤져보니 좀 전에 난로에서 해체해서 삐꾸통에 넣었던 부탄가스에서
가스가 쉭~~~소리를 내며 신나게 새고 있었습니다.
이미 차에 시동은 걸려있고..주위에 녹 슨 부탄가스통도 몇개 있어서 언제 폭발할지도 모르겠고...;;
차 창문을 활짝열고 담배에 불도 붙이지 못한채 냅다 집으로 달려서 근처 한적한곳에서 가스를 모두 빼고 버렸습니다
항상 썬파워 가스만 사용하다가 오늘은 동네에서 산 '세이프'란 가스를 사용했는데..
난로에서 해체하고 난 뒤에도 가스유출구에서 가스가 새는 이런 일도 있는지요..?
부탄가스가 불량인것인지...
삐꾸통에는 작년에 쓰고 남은 가스통들도 녹이 슨 채로 같이 들어 있던지라 한껏 가슴을 졸였었습니다.
녹이 슨 부탄가스를 보니..차 안에 여기저기 짱박혀 있는 다른 부탄가스통들도 걱정이 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작년 겨울에 출조시 사용하고 조금 남은 부탄가스통이 차 좌석 밑, 트렁크 구석, 낚시가방 안에
무려 5통이나 여기저기 짱박혀 있더군요..전부 녹이 슨 채로..
작년겨울부터 지금까지 드문드문 밤낚시를 가면서 항상 아침에 급히 철수시 차 안 여기저기 쑤셔넣어놓았던 부탄가스들..
혹시 잊고 계신분 계시다면 언제 한번 신경써서 보시면 좋겠네요..
그리고...부탄가스는 왠만하면 가장 믿을만한 회사의 것을 쓰시는게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