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마지막날. 모처럼 아내와 둘이서 동화 낚시터를 찾았습니다.
늘 아이들과 같이 다니느라고 제대로 낚시를 못했었는데 오늘따라 아이들이 집에 있겠다고 해서 단둘이 오붓하게 집을 나섰죠.
동화에 도착하니 오후 6시 30분이 되었네요.
이왕에 이 시간에 왔으니 이벤트 함 해볼까? 하는 생각에서 이벤트 탕으로 갔습니다.
10여명이 조금 넘는 조사님들이 계셨고, 우리는 부랴부랴 찌 맞추고 해서 7시 거의 다 되어서 첫 캐스팅을 했습니다.
다른 조사님들은 이미 전부터 하셔서 따로 집어를 안하셔도 되는 상황이지만 저희는 너무 늦은 관계로 인하여 충분한 집어의 시간이 부족하였기 대문에 떡밥을 약간 질게 사용하여 그야말로 단 한번의 약한 입질에도 챔질을 하여 떡밥을 바닥에 떨어뜨려 집어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던중 10분 이상의 시간이 지나서 제가 한수(교통사고) 하고 아내가 뒤 이어 한수를 올려서 뜰채로 건지는 도중에 이벤트를 실시 한다고 하는 사장님의 말씀이 들리더군요.
에구 야속해라~~~ㅠ.ㅠ
1분만 더 일찍 말했으면 개시 함 하는건데.... 아꿉당....쩝
저로서는 낚시를 하면서 처음 겪어 보는 이벤트이라 약간의 흥분과 설레임으로 이벤트로서의 첫 캐스팅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캐스팅 한지 20초도 안된것 같은데 찌가 용트림을 해주길래 바로 챔질.......한 마리요~~~~~~~^^* 이벤트 시작하면서 첫 번째로 낚은것이었어요. 이어 여기 저기서 한마리요~~~ 소리가 들리더군요.
바로 떡밥 한봉지가 배달이 되더군요.
이어서 제가 낚은지 불과 5분도 안되서 바로 옆에 있던 집사람이 또 한수 ....두마리요~~~~^^*
그랬더니 사장님께서 집사람에게 직접 가서 선물을 고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가져온것이 스톱워치 였습니다.
뒤이어서 연속 터지는 소리들....두 마리요~~~~
그리고는
어? 스톱워치 어디갔지???
이 소리를 들으니 저와 아내는 무슨 죄 지은거 마냥 무안해 지더군요. 다른거 가져 올걸 그랬남???
그리고는 계속 저와 집사람에게 고기가 연신 올라오는게 아니겠습니까?
딱 두시간만에 17~18수를 낚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동화에는 서너번 갔었지만 이벤트라는게 뭔지도 몰랐었는데 저희는 늘 이벤트 바로 전에 철수를 하길래 권하지를 못했다고 하시며 다음에 올때 이벤트 한번 해 보라는 권유로 한번 도전 해본것이 상품까지 타게 되었네요.
상품의 크고 적고가 문제가 아니라 집사람이 좋아 하는 표정에 저도 그만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어찌 보면 뭔가를 바라는듯한 마음이 앞서서 낚시의 기본을 그르치는것이 아닌가도 싶은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잠깐동안의 시간(대략 20~30분)이나마 짜릿함을 맛볼수 있어서 좋기는 하였습니다.

저같은 허접도 이럴수도 있구나~~~!! 를 느끼게 한 순간이었고, 생전 처음 해보는 이벤트라는걸 참가해서 경품도 받으니 그 기분에 한자 올려 봅니다.

우리 월님들 제가 처음으로 올리는 글이라 부족함이 많습니다.
이해해 주시고, 모든님들 어복 충만 하시기를 바라면서 첫번째 올리는 유료터 회원 조황기를 마칩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