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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옥포랜드 (별 수 없이 또... 그저 그런 낚시 이야기...)

낚고지비 IP : 6dc21074f866c1c 날짜 : 2014-05-10 21:15 조회 : 2227 본문+댓글추천 : 0

푸근한 옥포랜드에도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근처에 도로공사가 많아, 예전보다 낚시터에 들어오는 새물(계곡의 물들, 도랑의 물들, 또 급하면 조금씩 사용하는 지하수들...) 이 예전 보다는 조금 답답할 정도로 (실은 많이 ) 부족하여 수질이 탁하여 우리 귀여운 물고기 친구들이 많이들 힘들어 합니다,

그래도 풍광은 여전하고, 친절한 사장님도 한결 같으니 옥포랜드는 저같은 하릴 잆는 조사에게는 항상 푸근하고 졍겨운 곳입니다.
오늘도 낚고지비는 고기야 잡히던 말던, 입질이 시원하던 까칠하던, 늘 정겨운 자리에 편하게 자리를 잡고 채비를 차립니다.
고마웁게도 지난주에 새고기를 넣으신 사장님이 여러 조사님들의 즐거운 입질을 위하여 오늘도 거금을 들여 새고기를 넣어 주십니다. 참 감사한 일이지요.

대를 펴고, 찌를 꺼내 맞추고, 괜히 수심도 새로 측정해 보고......
늘 하던 일상을 반복해 봅니다.
오늘따라 떡밥(다른 것은 쓸 줄을 몰라 그저 어분에 물만 넣어 씁니다.)에 정성을 들여 봅니다. 너무 건조한가? 싶어 손물 몇방울도 더해 봅니다. 동글동글 정성스레 양 바늘에 떡밥을 달아 한번, 두번, 세번...... 대여섯번이 넘어가니 조금씩 찌에 반응이 있습니다. 조심조심 건들건들 하다 반마디를 톡... 하하하... 반응이 예쁩니다. 가볍게 챔질을 해 보니 빈바늘 보다 조금 무겁게 올라 옵니다 그려, 무려 세치나 되는 붕어 한마리가 윗입술에 곱게 바늘을 꽂고 올라 옵니다. 고맙고 감사한 입질 입니다. 혹여 물고기가 상할까 조심스레 바늘을 빼고 다시 돌려 보냅니다. 이런 제 정성이 통한다면 다음엔 이모나 삼촌이 올라올 지도 모를 일입니다.

무심히 수면을 바라보며 채비를 던졌다 거두어들이기를 계속 합니다. 오늘따라 낚시에 집중이 되지를 않습니다.
과연 나는 무엇을 바라며 낚시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내가 하는 낚시가 정말 착한 낚시인가, 부끄럽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에휴. 그냥 물고기나 꼬셔서 잡을 요량이지, 왠 별스런 생각을 하게 되는지......

조력이 깊으신 분, 생각을 많이 하신 선배 조시님들의 정문일침이 그리운 낚시였습니다.

괜한 헛소리에 마음 쓰지 마시고, 다들 '즐 낚' 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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