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휴가를 즐기고 있는데...친구놈에게 전화가 옵니다...

대구근교...손맛과 찌맛 실컷보고올수있는곳을 추천해달라고해서....

여러가지 상황을 따진다면 경주낚시터가 최고지만....

낚시터의 시설유무와 사장님의 마인드를 떠나서...단순히 즐겁게 고기만 잡고 올수있는곳으로 추천을 해달라고해서....

최근 여러가지로 조황이 좋고 관리도 잘되고 있는 동화낚시터와 만만하게 손맛과 찌맛을 볼수있는 낙산낚시터 두곳중 고민하다가

친구놈의 집에서 가까운 낙산낚시터를 추천해주었습니다...

한때는 자주 다녔던곳이고...월척에 조행기도 몇번 남겼었고...저에게는 낙산낚시터를 다니던 초반에는 좋은 기억의 낚시터였고......

한동안 안오다가....몇달전 잠시 시간을 보냈던곳이라...추천을 했었는데....

그랬는데....그랬는데.....

예전에...낙산낚시터를 거진 주말마다 들어갔었는데...작년과 올해 거진 잘 안가게 된 이유는....

어느날...낙산낚시터 매점에서 캔콜라를 마시며 잠시 쉬고 있는데...

손님이 차를 몰고 낚시터 안으로 들어오자....맨날 개를 끌어안고 살고있는 사장님 와이프분이 그런 얘기를 하시더군요....

"또 돈들어 온다...."

헉...손님을 보고..."돈"이라는 표현을 하시다니....

설마...농담이겠지 했는데...콜라를 마시는 동안...두팀이 차를 몰고 낚시터로 들어오자...그 두팀을 보면서 두번이나...

"돈 들어온다..."라고 표현을 하길래...

아....난...그냥 돈이었구나.....하는 생각에 그후로는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그래도....친구놈이 초등학교2학년 아들놈과 모처럼 시간을 보낸다길래...

구태여 찌맞춤 예민할 필요없고...집어를 안해도 잘나오는 낙산낚시터를 추천했는데....

낚시를 하러간 친구놈이 낚시터를 도착하자 마자 전화가 오더군요....

"야...초등학교 울아들도 돈내란다....이거 우짜면 좋노......"

아.....낚시터 규정이 그렇다면 따를수밖에는 없지만...그래도...초등학교2학년이고....생전처음 아버지따라 낚시터를 찾은 아이에게...

낚시를 하면 얼마나하고....고기를 잡으면 얼마나 잡으며....시설을 이용하면 얼마나 이용한다고...요금을 내라고 하다니...

낙산낚시터를 추천했던 저에게...모든 비난의 화살이 돌아오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나마....고기라도 좀 기분좋게 나와줬으면 그나마 다행이었을텐데....

치어들과의 싸움에 지친 친구놈이....그냥 집에 간다고 몇시간 후에 전화가 오더군요....

전....대구,경북의 유료낚시터를 자주 다니며....

다니면서 제가 좋았던곳 (고기 잘나오고 시설좋고 가격 착하고 사장님 친절하고 좋으시분이 있는 낚시터)을 주변의 사람들에게 자주 추천을

해주었습니다...

제가 다니면서 제가 좋기에...주변 지인과 친구들에게 자주 추천을 했었는데...

낙산낚시터....제가 추천해야할 낚시터에서 제외가 되었습니다....

돈도 좋지만....손님을 조금만 더 따뜻하고 "돈"이 아닌 "사람"으로 봐주신다면...그때 다시금 추천을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