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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옥포랜드 ( 가고픈 옥포를 그리워하다.)
낚고지비 IP : 6dc21074f866c1c 날짜 : 2014-09-16 07:31 조회 : 2323 본문+댓글추천 : 0
7월까지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옥포랜드를 지키고 있었는데, 불의의(사실 부주의에 의한) 사고를 당하여 근 한달 이상을 두문불출 하다보니 매일매일이 그리움의 연속이었다. 그나마 기동이 불편하던 두어주일은 몸을 건사할 생각에 다른 잡념이 없었는데, 조금 움직일 수 있게 되자 말자 물가의 그 잔잔함이나 같이 낚시를 즐기던 이들의 그리운 모습들이 방에 갇힌 이의 심사에 계속 상념을 일으키는 것이 영 죽을 것만 같았다. 애써 낚시장비를 멀리 하며 잊어 보려 하였으나 그러면 그럴수록 그리움은 더 하였고 급기야는 상사병 걸린 노총각마냥 우울증에 빠져 들었다. 참 다행스러운 것은 안사람이 그런 눈치를 챘는지 추석 전주 부터 주말에나마 자기의 차를 내가 쓸 수 있게 해 주었다는 것이다. 아아 한줄기 청량감이 답답하던 가슴을 씻어내렸다. 오랫만에 대한 옥포랜드 낚시터는 반가움의 눈물을 짓게 만들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예전에 가졌던 마릿수 욕심을 버렸더니 꼼질꼼질 움직이는 찌의 작은 흔들림도 즐거움 이었고, 내 찌를 귀찮을 정도로 건드리는 치어들도 그저 귀여울 따름이었고......
이틀 정도 낚시를 하고 또 며칠을 쉬고 다시 안사람의 차를 빌어 또 드문드문 낚시를 가고...... 꿈결 같은 며칠이 흘렀다. 마음에도 여유가 생겼는지 예전에 하던 낙하산줄공예에도 다시 손이 가고 제법 여러개의 목걸이도 만들고 또 친한 분들께 부끄럽지만 하나씩 권해 보기도 하고......
오늘따라 무척이나 물가에 가고 싶다. 그리운 마음을 옛음악을 들으며 달래 본다. 그래도 주말까지는 참아야 하겠지, 얼른 주말이 왔으면 좋겠다. 옥포여 그리운 옥포여 항상 평안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