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젠 파라솔 아래로 파고드는 아침햇살도 제법 따갑습니다.
점심무렵엔 목덜미에 끈끈하게 땀방울도 흐르네요.
물고기들도 하루하루 힘이 좋아지고, 먹성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제법 용을 씁니다.
채비가 조금은 더 튼튼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수면엔 하얗게 버드나무꽃가루와, 노란 송진가루가 가득 합니다.
낚시를 마치고 대를 닦을 때면 제법 꽃가루가 묻어 납니다.

이제 원줄도 0.6호 목줄도 0.35호, 바늘도 바라사 4호로 바꿨습니다.
제법 콩알만하게 뭉친 떡밥에도 쉬이 입질이 들어오는 것이 요즘철이 전층 바닥 양콩알 낚시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적기 인 것 같습니다.
입질이 무척 예쁩니다. 따박따박 한마리씩 걸어 올리다 보니 오늘 하루해도 저물었습니다.

쉽게 갈 수 있는 물가가 있고, 또 착하게 놀아주는 물고기들이 있으니 정녕 여기가 무릉도원 인가 봅니다.

반가운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낚시터가 있다는 것이 날 행복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