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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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터조행기와 유료터회원조황이 본 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202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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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옥포랜드 (급격히 까칠한 입질 속에...)
그나마 약한 입질을 극복해 보고자, 우선 미끼의 크기와 물성에 변화를 주어보고, 먹이기 위한 바늘 크기도 줄여보고, 이물감 줄이기 위해 목줄 길이도 조금 더 길게 써 보고, 급기야 목줄의 굵기, 심지어 원줄의 굵기도 줄여주고, 한겨울 까칠한 하우스형 낚시터에서나 쓸 법한 저부력의 어깨 좁은 찌에 표면 장력이 덜 걸리는 찌톱 달린 찌로 찌도 교체.... 겨우 겨우 원하는 만큼의 입질을 보고 어두운 눈으로 깜빡 입질을 챔질 하여 그나마 꽝을 치지는 않았지만, 요즘 낚시는 제법 어렵기도 하려니와, 어쩌면 생각할 바가 많아져서 제법 재미 있는 낚시 형태로 바뀌어 있었다.
다른 고수분들 처럼 제법 단차를 많이 준 우동세트낚시나, 도로로세트낚시등은 아직 할 줄을 모르는, 오로지 할 줄 아는 낚시라고는 양콩알 바닥낚시뿐인 초보인 나로서는 점점 어려워져 가는 계절 인 것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인스턴트 우동(흔들이)에 건어분 고물 낚시를 조금 배워 새로운 기법 이랍시고 시도를 하여 조금은 재미를 보는 중이다.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힌다 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 하나를 만나는 희열을 내게 준다.
그렇게 오늘의 낚시도 대강 마무리를 하였다. 낚시채비를 접고 밀린 숙제를 하려, 아픈 몸을 이를 앙 다물고 사무실에 주저 앉아 새 원줄 목줄 몇개를 채비 하면서 오늘은 귀한 연분 한분을 만났다, 회원조황에 늘 재미 있고 도움 되는 정보를 올려 주시는 연봉일억님을 조우하여, 낚시에 대한 즐겁고 차분한 이야기를 허심탄회 다정다감히 수시간 동안 나눌 기쁨을 누린 것이다. 참 좋았다. 거의 나와 같은 연배에, 낚시를 좋아하시는 푸근한 마음과, 시원시원 재미 있는 말쏨씨에 한침 매료 될 수 밖에 없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런 좋은 분들과 오래오래 낚시를 하고 싶다.
멋진 분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 옥포랜드와 길게 길게 오랫동안 함께 하였으면 하는 조금은 헛되지만, 소박한 소망을 욕심내어 본다.
왠지 오늘은 푸근한 잠을 잘 수 있는 흐뭇한 밤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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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란 말입니까?
나는 우물안 개구리.....
고개들어 쳐다보면
낯에는 푸른하늘에 구름몇조각,
밤이면 반짝거리는 별 몇개...
나는 요만큼밖에 되지않습니다.
누군가 건져주길 바라는 나는
우물안 개구리와 같습니다.
내일은 그곳에서 까칠하게 입질하는놈과 겨뤄봐야 겟는데
벌써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