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제일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제일 막네(6살)인데 (보통 6시경 기상) 일어나자 마자

;오늘은 태극기를 반을 접어서 달아야 한다'고 곤히 자는 저를 깨웁니다. 반으로 접어서 단다 ㅋㅋㅋㅋ

쏟아지는 잠을 이겨내고 태극기를 조기로 달고 다시 이부자리에 드니 잠이 오질 않네요.

어딜 달려 볼까 하다 소수문을 끝에 오설낚시터에 대물(대구리)가 많다는 소식을 접하고 달려봅니다.

집에서 36킬로미터 시간은 35분정도 9시반 경 도착하여 채비 좀 챙기고 하여 낚시 시작.

이 넓은 낚시터(3천평정도)에 혼자 독탕이라 오늘 고기 내가 다 잡았써~~.ㅎㅎ

나의 목표는 대구리 2수정도. 딱 2수만 하고 철수.

대가 부러질것 같은 짜릿한 아찔한 상황과 줄이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 그리고 대가 윙윙우는 소리

하지만 좀 약할 것 같은 채비(원줄 모노 호, 목줄 합사1.5호, 붕어바늘 9호, 수보 설화수 골드 각 1대씩 쌍포로)지만 터지면 내가 지는 거고

걸리면 살살 달래서 끌어낼 준비 완료


근데 올라 오는 것은 붕어 녀석들.








근데 올라 오는 것이 계속 붕어다. 붕어 개체수가 넘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찌가 내려가지를 않는다. 찌를 들었다 놨다 옆으로 갔다 물 속으로 쳐박았다 내 찌인데 지들 맘대로 다한다. 참 어이가 없네.

이젠 귀찮다 둥둥 떠다니며 끌고 가고 챔질 안한다 귀찮다.

나의 목표는 힘센 잉어인데

점심식사는 라면 밖에 안된다고 하여 한 그릇하고 옆 테이블 분들이 낙동강에서 잡은 쏘가리 매운탕이라며 맛 좀 보라고 하여

염치 불구하고 합석. 소주도 몇 잔하고 맛이 일품인 쏘가리 매운탕도 냠냠. 낚시터에 오시는 분들은 인심이 다 후하신듯.




이 곳 낚시터에 오신 손님 왈
'이 곳은 양식장으로 이용하다 사료값 인상으로 인하여 수지가 맞지 않아, 작년부터 낚시를 하게 했다고 하네요.
자주오는데 붕어도 많지만 대물도 많다'고

오후 5시정도 까지 했는데 붕어만 30수 이상 잡은듯. 찌맛 실컷 보고, 붕어의 앙탈 많이 느꼇네요.
이 곳은 특이하게 밤낚시 금지 라고 하네요. 사장님 왈 '밤에는 고기 제압이라던지 다루는 것을 함부로 하여 밤 낚시를 금지 한다'고 하시네요
아쉽더군요.
100프로 토종붕어라고 사장님 말씀하시고 대물 걸리면 대부러지는 것 조심하라고 하시네요
붕어 20-30CM 정도 구요. 낮낚시로 찌맛보실분은 괜찮겠네요

참고로 입어료는 1만 5천원. 떡밥 1개 주네요. 손맛터군요.
이상 허접조행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