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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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의 유료일기~

마린909 IP : e0603534c263311 날짜 : 2004-09-17 00:01 조회 : 1815 본문+댓글추천 : 0

삐리리~~
전화가 온다..
"비가 오니 하루 쉬어라.."
알바로 하는 노가다..
오늘은 쉬는날.. 허허

음.. 컴터나 해야지..
우선 월척 와서 새글보고..
음... 음... 음...
낚시 가고 싶다..
"갈까 말까 갈까 말까.. 에잇 가자.."
아.. 오늘은 차도 없는데..
가까운 유료터 가야겠다..

'뚝딱 뚝딱.. 휘리릭~'  준비끝~~!!
우선.. 거금 6만원 챙기고... 흑흑 ㅠㅠ
택시~~ "북구 M낚시터 갑시다.."
만촌동에서 택시비 8000원 ㅠㅠ
처음 와본 유료터..
어리버리~~ '사장님~~미끼는 뭐로 쓰나요..?"
커피같이 생긴 떡밥 사들고
추천해준 포인트로 이동~~

오전 11시인데도 사람들이 꽤 있네..
뭐 하는 사람들이지..???

제일 긴대가 3칸대라
3칸 2.6칸 던지고 부력 맞추고..
떡밥 비비고~~
"냄새사 왜 이렇게 나..? 아.. 비릿해.."
평소 콩이나 옥수수만 쓰다 보니 어색한 촉감.. ㅋㅋ

깔딱 깔딱.. 적응 안되는 입질..
지금은 오후 한시.. '음.. 돈 아깝다..'

옆에있는 서울서 출장온 아자씨..
이거 어케 해요..?
'이렁쿵 저러쿵 속닥속닥..'

아하~~!! 

혼자 처량하게 밥먹고
자자.. 본격적으로 돌입하자...
......현재시간 4시... 말뚝...
젠장.. 음...

그래도 한번은 입질 오겠지..!!
기지개 켜는 찰라 3칸대가 위로 한칸 올리더니
밑으로 쑥~~

워메~~ 아잣~~
"탱 탱~~" 피아노줄 소리 들리고..
'이게 뭐여.. 수초 걸렸나..?'
"파다닥~~~`"
워메~~ 고기 아니여..
10분동안 실랑이 하다
옆에 설 아자씨가 뜰채로 건져 내니..

이게 뭐시라...? 말로만 들던 잉어 아녀..?
아따~~ 자인 노지에만 댕기다 보이..
이겐 뭔고 싶어가 계속 쳐다봤다..
아~~ 가슴떨려..

내 생애 첫 잉어다..
얼른 줄자꺼내 ^^ 계측하니.. 40이다..
오메.. 또 떨려..ㅋㅋ

후두둑~~ 6시까지 장대비가 쏟아진다..
'그래 마이 와라~ 해질때 딱 그치고..'
엥..? 진짜 딱 그치네..ㅎㅎ

케미 꺽고 초코파이 먹어 가며..(흑흑 군대 생각..)
응시 또 응시했다..
2칸을 쑥 올리드만 옆으로 질..질 한다..
'아싸야로~~ 코와붕가~~'
"휙"  '핑~~ 핑~~"

으앗.. 괴물이다...
대가 안 세워 진다..
젖먹던 힘까지...
고기 이리 저리 다니며 2.6칸 감고..
서울 아자씨 2대 감고..(죄송)..
거짓말 안보태고 20분동안 들고 서 있었다..
....................
이게 뭐고..? 참치가..?
내앞에 보이는 이놈은 고기가 아니다..
계측 해보니 60.5  .....
속 떨려서 더이상 못 하겄다..
이래저래하다 보이
10시...
살림망 들라카이 들수가 없다..

잉어 7마리.. 붕어 6마리..
붕어는 서울 아자씨 주고
빵좋은 잉어 3마리만 삐꾸통에 담아서..
앗!! 잉어가 삐꾸통에 끼여있다..

다시 택시 불러 집에 도착..

지금 글을 쓰고 있지만..
그 바위 같은 감이 아직도 생생하다..
저놈들을 어떻게 처리하지.. ㅠㅠ
피곤하지만 즐거운 하루였고..

바쁜일 있다고 뻥치고 애인 못만난게 미안타..
"나를 용서해다오~~"
빨리 자야지..

내일도 멋진 태양이 뜨니까..
일찍 자서.. 열심히 일 해야지..

이상 낚시 초짜 일기 초짜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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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돌돌이 04-09-17 10:54 IP : 60ddd5f9dd00543
ㅎㅎㅎ,,손맛 톡톡히 보셧네요,,,,감축드리요,,,,,,,,,,,,,,
추천 0

2등! 들들이아빠 04-09-18 17:54 IP : 60ddd5f9dd00543
또 환자 한명 탄생하겠군요 ㅎㅎㅎㅎㅎ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