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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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써보는 조행기(가산사계절하우스낚시터)
달성공단에 소재하는 거래처에서 일을 맡치고 오후 2시경 군위에 있는 가산사계절하우스낚시터로 향한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는 중 도개온천 푯말이 보였다.
낚시를 하기전에 몸을 깨끗이 하는 습관이 있는지라 도개온천에 들려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었다. 온천욕을 마치고 가산에 도착하니 오후 4시경이었다.
내가 도착하기 전에 50m 앞에서 항상 꼬리를 치며 마중을 나오는 땡칠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아직 복날이 될려면 멀었는데, 이 녀석이 벌써 누구의 뱃속으로 들어간 것이 아닐까? 하는 노파심을 가져보았다.
낚시터 사장님에게 땡칠이가 왜 보이지 않느냐?고 했더니 갈탄이 묻어 더럽다고 홍기씨가 탕에다 집어 던져 넣어서 어디에 숨어 있다고 한다. 짜식이 총각(?) 주제에 평소에 몸을 깨끗이 하지...
하우스 안에는 일요일에 고기가 나오지 않아서인지 손님이 12-15여명 밖에 없었다.
나의 싸부들인 낚시터 이사장님과 '같이가기'님, 영주의 ○○조우회 회장님과 애인(?) 그리고 영주조우회 회원이신 차사장님, 경북바다낚시프로연맹소속인 왜관의 ○○팀 몇몇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같이가기'님과 사계절낚시터의 이사장님에게 오늘 입질 형태를 물어보니 '쪼~옥'빤다고 하신다. 고기와 바늘이 키스도 하는감? 쪼~옥 빨게...
기주18척 애도를 꺼내들고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자리에 갔더니 벌써 경북프로연맹소속의 회원님이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입구에서 오른쪽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고 18척 애도를 휘두르니 붕어가 한 칼에 베이며 딸려 나왔다.
음.. 이런 추세라면 오늘도 나의 영원한 호구들인 같이가기님과 낚시터 사장님 두 분과 수인조우회 부회장이신 홍기씨의 껍데기를 벗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이며 하던 낚시를 중단하고 포인트 선정과 미끼 만들기에 들어갔다.
겨울철 미끼로 내가 애용하는 것은 천하무쌍에 이모와 알파를 가미한 떡밥과 신베라글루텐소꼬에 번데기 액기스(헤라니 고레다)를 가미한 떡밥과 페레도와 바라케맛하 및 점력을 가미한 떡밥이다.
낚시터를 둘러보니 입구에서 왼쪽 끝자리에 자리잡으신 차사장님은 벌써 40수 이상 해놓으셨다며 손맛을 짜릿하게 보셨다고 자랑한다. 놓친 고기까지 합치면 100수는 넘었을 것이라며 조금 작은 치수의 고기를 넣으라고 낚시터 사장님에게 푸념하신다.
왼쪽 끝에서 4번째 기둥을 상대로 18척 검을 휘두르시는 안동에 사시는 조사님은 일요일에 내공이 딸려서 못잡은 고기를 오늘은 충만한 내공으로 연신 붕어와 잉어를 잡아내고 계셨다.
처음하는 민물낚시경기에 나가기 위해서 연습 중이시라는 바다낚시프로연맹 소속인 조사님들은 내림채비를 했지만 민물에 대한 내공이 딸려서인지 잡아내는 고기보다는 중간에서 떨어뜨리는 고기가 더 많은 것 같다.
오후 6시경 바다낚시프로연맹소속인 조사님들과 영주의 ○○조우회 회장님과 그 애인(?)이 철수를 하고, 오후 7시반 경에 '같이가기'님과 낚시터 사장인 김사장님은 지레 겁을 먹고 바쁘다는 핑계로 이가 아프다는 핑계로 내공이 충만한 나와의 게임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렇지만 또 한 명의 호구가 남아있지 않은가! 훌치기 낚시로 그 이름도 유명한 낚시터 사장인 이사장님...
밤 9시부터 밤 10시까지 낚시터의 이사장님과 내기를 하였다. 정정당당한 승부를 좋아하는 난 맨땅에서 헤딩하고 있는 이사장님을 내 곁으로 오라 하였다. 이 사장님이 내 건 내기의 조건은 오늘 내기에서 자기가 이기면 자기보고 낚시를 못한다는 말을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이다.
게임 규칙은 몸통이던 꼬리던 무조건 많이 잡으면 된다며 이사장님이 정하셨다. 나에게 좀 불리한 규칙이지만 까짓거 이제껏 이겨왔는데, 약자의 부탁을 못들어주랴는 심정에서 동의를 했다.
한 시간 동안 게임을 한 결과 나의 패배였다.
난 정입질로 9마리와 꼬리로 한 마리 10마리를 잡고, 이사장님은 몸통과 꼬리로 10마리와 정입질로 4마리 총 14마리를 잡았다. 역시 이사장님은 정도가 아닌 훌치기의 명수였다.
변명같지만 내가 패배한 이유는 낚시를 하는 도중에 도래의 연결부위가 떨어져 시간을 지체했으며, 또 날라리같은 조구업계의 부실한 장비 때문에 찌고무가 빠져버려 찌없이 낚시를 했기 때문이다.
9시 50분경에 들어오신 조사님에게 나의 자리를 양보하면서 어느 포인트에 고기기 있는 지를 설명하고는 대를 접었다. 그 분 손맛을 많이 보았을까?
어쨌든 이번 내기에는 내가 졌으니 할 말이 없습니다. 앞으로 낚시를 못한다는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2004년 2월 10일 가산사계절하우스낚시터에서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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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기 코너에서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가산에 조황기복이 심하여 은근히 걱정이 되었는데
이제 완전히 회복 되었나봅니다.
그리고 같이가기님 영주 회원님? (블루 회원님들이신가요?)
한두수님 앞으로 유료터 조행기 많이 기대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