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낚시를 하면서 유일한 희망이
대 못세우고 채비 터지고, 낚시대 부러지고,손목 바로 위에서 쫘~악 뻗고
암튼, 이런것에 갈증을 느끼면서 낚시를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시간도 글코 돈도 없고 해서 양어장 낚시만 합니다.내림으로다가^^

엊그제 조과가 좀 불만족스러웠고 너무나 튼튼한 채비(원줄 2호)로 갔다가
붕어만 죄다 걸리는바람에 낚시하는 맛을 상당히 잃어
어제부터 원줄 upline 5lb짜리로 채비를 바꿔,여러벌 준비해서 출조를 했습니다.
미물인 인간이 물고기 영물인지 모르고 엊그제와 상황이 비슷하라라 생각하고...
ㅡㅡ;;;

해질무렵 다시 띄밭을 찾아 채비를 선죽15척에 재이고, 모기향 4개를 피워 진지를
구축 낚시대로 물고기 포획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어~라!
찌가 미친뇬처럼 잠시를 가만 있지 않더니 챔질하면 걸려나오는게 죄다
바닥 붕어인것입니다. 겨우 3치 전후....이런 된장~
무려 밤 10시가 넘도록~~

옆에서는 피아노 소리 내고 있는데 나만......쩝!
1000원짜리 가루어분을 써서 그런가...
한밤으로 내달릴수록 그래도 희망 잃지 않고 꾿꾿히 버텼습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더니

갑자기  쓕! 하고 한뼘이나 순식간에 누가 찌톱을 망치로 내리치듯 물속으로 내려 꽂히는겁니다.         
순간, 챔질 쉐~~엥~!!!!!!
핑~!
이런~! 붕어 아니네.....불과 이틀전까지만해도 붕어 천지더만....
원줄을 1.2로로 늘리고 목줄도 보강, 다시 채비를 재였습니다.
맘이 급해서 그 10분의 시간이 왜 그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30분쯤 입질이 뜨~음 하다가 다시  슈~욱!
쉐~~엥!!!
핑~!
오호~ 함 해보자는데...

결국 원줄 2호 목줄 1.5호 바늘 5호,6호 로 복귀!
그래도 똑같은 현상!

이틀 사이에 그 연못에 붕어는 다 잡혀가고 또 그새 상어만 넣어놨나????
결국 원줄 3호에 목줄 2호로 보강하고 낚시를 하니 이미 시간은 4시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채비를 4번이나 교환하고 결국 얼굴 한번 확인 못하고.......
붕어가 많이 나오길래 당연 붕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채비 약하게 해서 왔는걸 알고 붕어는 숨어있고 그 연못에서 제일 큰 잉어만
출현했는걸 왜 내가 눈치 못챘을까?

채비 내려오는거 보고 자기들끼리 무슨 회의를 했는지....
"야! 야! 원줄 1호도 안되겠다 60cm짜리 잉어야 니가 가거라!" ㅜ.ㅜ

결국 참패로 아침을 맞았습니다.
1승1패!!
두고보자 며칠뒤에 다시 도전해주마!
요것들이 김영철 선생님을 물로 보다니 ㅡㅡ;;;



아침 햇살이 완전히 퍼지면 참붕어 성화가 너무 심해서 낚시가 힘듭니다.
당분간은 무조건 야간 낚시만 출조하시길 권합니다.

수심 3-5m로 물이 아직도 녹조 없이 깨끗하고 기분은 좀 다르리라 생각됩니다.
자연에 더 가깝다고 할까요!!

어디던 비슷하겠지만, 모기퇴치도 제법 신경쓰셔야 할듯 합니다.
스프레이,물파스,모기향 등등 준비해도 왠만큼 각오하셔야되구요

조만간 다시 도전해서 승전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날씨도 많이 더운데 출조길에 항상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