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오후 5시쯤 성주 도흥 소재 띄밭낚시터를 찾았습니다.

특별히 포인트를 두시지 않으시고 20여분 정도 곳곳에서 낚시에 열중이셨습니다.
수위는 평소보다 조금 빠진상태로 90%내외였으며, 좌대 밑 30cm정도!

제방권 중간쯤에 자리를 정하고 채비를 점검하며 대를 폈습습니다.
채비는 원줄 2호,목줄 1.5호 바늘 5호 를 사용하였고,
미끼는 4차원(흰것),다크호스,3색어분 를 사용하였습니다.

제가 아는한, 이곳은 아직 7할 이상의 조사님들이 바닥낚시에 원줄 5호, 14호 두바늘 채비를 사용하시며, 미끼는 에코 3색 어분을 사용하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짧은 소견에 어분을 포기 할수가 없게 되더군요. ^^;

준비를 마치고 식당에 와서 커피 한잔을 마실려니 사장님께서
지난 월욜날 쏘가리 나왔는데 알았냐고 무러보십니다 ㅎㅎ
양어장에 왠 쏘가리!!

사연은 월욜날 밤낚시 하신 여성 조사분이 새벽녁에 쏘가리를 낚았는데
크기가 47cm를 넘어선다는군요!

과거,  인근 도흥리 주민중에 낙동강에서 포획한 붕어를 이곳에 방생하였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래서 가끔씩 떡붕어가 올라오는 웃기지도 않은 일이 있어서 그건 알고 있습니다만,
쏘가리라니..
결국, 최초 메기양식장에서 양어장낚시터으로 변할 당시 치어를 일부 방생한게
결론이라는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저는 물고기를 먹지는 않습니다만, 의외로 침흘리시는 조사님들이 많으시더군요^^

집어를 위해 한시간정도 떡밥과 어깨를 혹사 시키고 나서 낚시를 시작했는데,
초저녁부터 계속되는 입질로 붕어 10여수를 올렸는데.....
내가 바라는 씨알좋은 한마리! 그건 안나오더군요 ^^;;
저녁을 먹고 다시 자리를 잡은 10시 이후부터는 별로 입질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자정쯤 낚시를 포기하고  한 숨 푹자고 4시경 다시 나와서 대를 잡았습니다.
밤세워 내린 비에 떡밥이 고스란히 젖어 아~주 죽이 되어있더군요 ㅜ.ㅜ

다시 떡밥을 만들어 투척!
10여분만에 찌가 쑥! 쑥! 빨려들어간다 ^^v
그러나 나오는건 잉어 치어 10cm짜리 ㅡㅡ;;

미명이 밝아오면서 옆에서 2.5 -3칸대로 바닦낚시 하시는분이 팔아프게
고기를 땡기기 시작하시는데 완전히 밝아온 아침까지 잉어만 15수 정도 하시더군요!
미처 찌올림을 못봤는지 대를 가지고 들어가질 않나 ㅋㅋㅋ
암튼 눈 구경은 실컷했습니다. 배는 좀 아픕디다만, 밤세우신 결과겠지요.

초저녁에는 나만 걸어내니깐 좀 미안하던데.....
아침에라도 손맛을 징하게 보셨으니 다행이겠지요.

물에 빠진 대를 건지러 갔다오시니 이번에는 최상류권에서 소나기 입질을 받는다.
양어장을 인수하신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좌대비 100원 받아서 150원어치 물고기를 넣으신다더니
그게 사실인듯 했습니다.
물론 초저녁에도 여전히 방류하는 모습을 보았구요.

제 찌에서 그분 찌와의 거리는 불과 몇미터 밖에 안되었지만, 붕어 몇마리만 붙더니
끝이더군요.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때를 틈타 얼른 대를 접고 철수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