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 일반 회원만 이용이 가능하며, 단순 조황은 유료터회원조황 게시판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사진이 없어도 게시 가능하나, 정보 부족(내용부실), 1주이상 지난게시물 등은 관리자에 의해 이동 또는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사진이 있는 조행기만 메인화면에 노출됩니다.

송어낚시 조행기

코람데오 IP : 81e160e8bb3bd6a 날짜 : 2004-12-05 15:32 조회 : 2381 본문+댓글추천 : 0

송어 낚시
 월척을 통해서 유익한 정보와 특유의 문장력으로 읽을 거리를 제공하셨던 분들과 이곳을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저물어 가는 이해와 다가오는 새해에 가정과 직장과 일터와 경영하는 사업이 번창하길 바랍니다.
 어렵고 힘든 환경(정치, 경제, 사회, 교육.....) 속에서 하루 하루의 소박한 계획을 이루시고 자고 나면 시작되는 내일이 있으니 좌절하지 마시고 희망을 가지시고 힘찬 도약을 하시길 바랍니다.
 "어둔 밤 지나면 새날 오고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인생의 슬픔이 지나고 나면 광명한 새날이 밝아오네"라는 시인의 노래처럼 용기와 희망을......
 12월 4일 약산에 갔다 왔습니다.
집안에 정리하여 보관중인 낚시 가방을 메고 나가기가 뭣하여 받침대는 뜰채 옆에 쑤셔 넣어 낚싯대 둘 가지고 출발...
 약산에는 내 기준으로는 자주 가는 편(낚시터 사장님이 볼 때는 아니겠지만)입니다. 그 곳에 온천이 있어서 목욕 후 아내가 나올 동안 20∼30분 정도 시간도 보낼 겸 구경하려 들리지요(낚시터에 가면 시간 잘 가잖아요)
 그렇다고 구경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중 몇 번은 낚시합니다. 구경하다가 잘 낚이는 날 낚시?  아닙니다 아주 무더운 밤이나 비 오는 날(실외 운동 할 수 없는 날) 그래서 어떤 때는 입질만 몇 번 받고 올 때도 있습니다.
 어느 무더운 밤 산 쪽에서 3.6대로 잉어 걸어 끌어내는데 뒤에 있는 버드나무와 참나무 때문에 반디를 많이 날린 후 잡아 철수 길에 아내가 고기 들다가 푸닥거림에 놀라 떨어뜨려 빈 비닐봉지만.... 미안해하는 아내를 위로하며 어두운 산비탈을 걷던 때도 있었습니다. 약산 낚시터 홍보원 아닙니다.
 낚시터엔 외국인이 플라이 낚시를 하는데 한 명은 상류 첫째 좌대, 한 명은 4∼5개 아래쪽에서 하는데 이 양반들 송어를 낚으면 동료를 부르기에 처음에는 서로 자랑하는 줄로 생각했으나 알고 보니 뜰채가 하나 뿐이라 뜰채 없는 쪽에서 뜰채 가져오라고.... 하여튼 거구의 몸으로 부지런히 왔다갔다하더군요
 그런데 놀라운 일은 아래쪽 사람의 플라이 낚시에 큼지막한 잉어가 낚여서 호들갑을 떨더니 건너편에 있는 내게 "아줘시이" 하고 부르기에 바라보니 고기 가져 가려냐고 영어로 묻기에 "예스"하고 고기 가져오면서 고맙다고 인사하니 "고기를 갈라서 오븐에 구워 먹으라"는 요리방법의 친절함까지
 두 사람이 상당히 많은(30수 이상) 송어를 낚아 가져갑디다.
그리고 외국인 사이에서 한 분이 들낚으로 연거푸 잡아내는데 그 분 실력 또한 놀랍더군요
 본인의 조과가 궁금하시지요.
그곳에 도착하여 사장님께 채비와 미끼에 대해 물어보니 친절하게 가르쳐주시며, 채비 준비하는데 바늘을 매어 주시고 직접 채비를 해주겠다며 원줄과 낚싯대를 가져오라고 하길래 그것까지 부탁하고 싶지 않아서 가르쳐 준대로 실전에 응용했으나 영∼
 사장님! 미안합니다.
 "바늘이 원줄에 닫지 않도록 하라"고 일러주신 가지채비의 핵심을 어겼던 것이었습니다. 늦게 깨닫고 수정하여 손맛 봤습니다.
 집게를 가져가지 않아 바늘 빼다가 고기 움직이면 놀라 몇 마리 떨구고 또한 비가 오고 여건이 좋지 못한 가운데서도 12시부터 17시 반까지 9수하여 철수했습니다.
 바깥(주차장)에 난로가 설치 된 것 보니 싱싱한 놈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지 정확한 용도는 모르겠고 그 외는 특별한 시설의 변화가 없는 듯 합니다.
어제는 플라이 낚시와 들낚에도 좋은 조과가 있었습니다.
 송어의 회유층만 알아내면 마리 수는 보장 될 것 같았으며 그냥 물고 들어가니 챔질 타이밍 잡기도 좋았고, 고기가 끌려 나오다 방향을 돌리는 송어의 습성은  손맛맛을 가중시키며,  겨울철에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묘미라고 할까요?
비로 인하여 양말까지 젖었지만 좋은 조행이었습니다.
월척을 사랑하시고 자주 찾으시는 분 읽어보시라고 장황한 예기 늘어놓고 갑니다.
 
추천 0

1등! 그린 04-12-06 10:15 IP : 60ddd5f9dd00543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약산은 지난 여름에 저도 자주 출조를 했던 곳인데, 다른 곳 보다도
고기힘도 좋고 특히 고기상태가 깨긋해서 기분이 좋았던 곳입니다.
대낚에도 잘 된다니 언제 한 번 가봐야 겠습니다.
님말씀처럼 낚시를 즐기시는 모든 분이 풍성하고 행복한 연말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 0

2등! 약산 04-12-07 22:57 IP : 60ddd5f9dd00543
코람데오님 궂은 날씨에 낚시하시느라 건강에 이상이 생기진 않으셨는지요?
하루 즐겁게 보내셨다니 다행입니다.
아무쪼록 추운날씨에 건강하시고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