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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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낚시터에서..

새고기 IP : db9e6a72edf15d7 날짜 : 2005-03-13 18:14 조회 : 2403 본문+댓글추천 : 0

고민고민중 어제 정오쯤에 경산에있는 두메낚시터에 갔었슴다
사장님왈 오늘이 개장이라 하시더군여  근디 개장만하면 날씨꼬라지가...헐
예상외로 여러 조사님들이 계시더군여 엄청난 날씨와 바람탓인지 모두 낚시를 못하고 계시더군여, 저도 대를 펼까말까 고민하다 사실 돈이 아까워서리^^ 구경만했조 이런 내맘을 아는지 2시경에 바람이 좀 뜸하더군여 이때다 싶어 얼른대를 펴는데 여기저기서 이제서야 고기가 나오는 소리가 들리더군여, 대편성하고 채비 맞추고 떡밥개고 시간이 근 3시쯤(제가 원래동작이 느립니다)
채비는 단차슬러프 목줄길이50에 단차30정도 제딴엔 정교하게 했죠^^
떡밥 근 반그릇정도 집어후 입질이 들어오더군여 헛챔질..
5시30분경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내일 아침에 다시오겠다고 흔쾌히 허락
다음날 아침 6시30분경 낚시터 도착 바람역시 태풍 떡밥 돌덩이돼고 손씻는물 살얼음 끼었네 속으로 웃었죠 정말 미천넘이라고 (낚시터에 저 밖에없었어여)
다 포기하고 1.5칸대에 올림채비로 제일 구석진곳으로 갔죠 떡밥 차 히터에 녹여가며...두세번 투척했을까.... 그때    아~ 그 파도에도 찌가 올라오는게 보이더군여, 있는힘껏 챔질 대가 물속으로 콱 쳐박히데여 대 부러지는줄 알았습니다  이후 재미를 느껴 계속그자리에다 대를던졌슴다.조과 잉어8수에 붕어1수 헐 놀랍죠? 기다리는자 복받습니다 모든사람들이 NO라고할때,저는 YES^^
넘 열심히 낚시를하다보니 건너편에도 손님이 오신걸 몰랐습니다, 저에게 고기잘나오느냐고 물으시더군여 ㅎㅎ 그냥 웃지요. 
그분  제 건너편에 앉으셨습니다  바람을 등지시고...
저는 정면으로.... 대단하지않습니까?^^
이젠 입질이 뜸하더군요
근디 건너편에 그분 정신없이 고기를 걸고 계시더군여 헐..
저분도 YES 이신가...
암튼 엄청났습니다 32대 정도길이에 한대로만..
아마도 떼고기를 만나셨나봅니다 그것도 귀한 붕어로...
바람만 안불었어도 살림망 터질정도로 잡았을 것인디 아쉽더군여 (참고로 저는 고기 먹을만큼만 가지고옵니다 야단치지 마세여)
대를 접고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오는길에 제 자신이 얼마나 대견스럽던지
고기를 많이잡아서가 아니라 엄청난 자연의 힘을 버텨내며 제 목적을 달성했다는것이 너무나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날 출조해보신분들은 아마 모두 동감하실겁니다
다음주 토욜에는 밤낚시를 한번시도해 보렵니다
저랑 동참해보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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