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 사진이 있는 조행기만 메인화면에 노출됩니다.
· 유료터회원조황 게시판과 통합되었습니다(2024/5/9)

청도에서 금년 첫조행

닭도리탕 IP : 612edc76257fd19 날짜 : 2005-03-15 01:02 조회 : 2281 본문+댓글추천 : 0

월척 싸이트를 스포츠신문 다음으로 자주보는 팬입니다.
다른 분들 조행기만 읽어보다가 저도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겨울내내 다른분들 낚시하신 조행기를 읽어보며 대리만족해오다가
이제 직접 낚시할 수 있는 계절이 되어 정말 기쁩니다.   

저는 유료낚시터 개장하면 거의  찾아가는 올해 유료5년차, 아직 실력은
병아리죠. 하지만 유료터만큼은 제법 빠삭합니다.
또 제가 조우회 회장을 맏고 있습니다. 비록 회원은 총무, 감사 합쳐 3명이지만요.
두루두루 하도 자주 다녀서 저를 당골로 알고 계시는 유료터 사장님들도
몇분 계시지요..ㅋㅋ 

재작년까지는 칠곡에 살아서 그쪽 유료터를 자주 찾았습니다.
붕어를 좋아해서 연호에 자주 갔구요. 역돔 시즌에는 역시 구봉지가
매력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시지에 이사와서도 종종 먼길 달려가서 손맛보곤 했습니다. 
칠곡은 거리가 너무 멀어져서 할 수 없이 청도쪽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올해는 가끔 청도쪽 조행도 올려볼까 합니다.

3월들어 처음 이서낚시터가 개장을 하데요.
작년 초반에는 이서, 후반에는 금촌을 자주 갔었습니다.
우선 이서 개장하면 바로 달려갈려고  마음먹고 기다렸는데 3월에 왠 눈이 그렇게 많이 옵니까?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포기하고 한주 더 기다렸습니다.
3월13일 다시 엄청난 강추위에 좌절하고 말았지요. 하지만 도저히 몸이 근질거려 안되겠데요. 이빨 꽉 깨물고 출조했습니다. 이서에 도착.
근데 강풍에 파도가 일더라구요. 아 파도가 아니라 해일이라고 해야겠군요.
다시 돌아나와서 마침 개장일인 금촌으로 향했습니다.
여기는 비교적 물결이 잘았습니다.
우여곡절끝에 감격스럽게도 금년 첫 낚시 밑밥을 개었습니다.

2.8대 두 대로 작년에 잘잡히던 가게앞 좌대에 편성을 마치고 캔커피 하나
쭈욱~
날씨 무지하게 추워서 솔직히 뭐 잡히겠나 싶던데, 그래도 금년 시조회 아닙니까. 한 대여섯번 던졌는데 약간 찌가 깜빡이데요. 두세번 그러길레 확 챘는데
역시 빈바늘..
또다시 투척 또 깜빡이더니 찌가 폭 갈아 앉데요. 다시 챘는데 순간
찡~하고 느낌이 왔습니다. 그다음 순간..
금년 첫고기 확인 했습니다. 17~20cm쯤되는 땐땐한 붕어 한 마리. 수심이 깊어 그런지 제법 힘이 있었습니다. 이집에는 작년에도 바닥붕어가 자주 올라 오더니 첫고기도 붕어가 올라 오데요. 아 고놈 삼삼했습니다.
점심때쯤 입구쪽에 고기 방류할때까지 혼자서 낚시하며 알콩달콩 붕어입질 보고 추웠지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재미는 여기까지..

고기방류 하는 거 보고 ( 개장일이라고 거의 한차 들이붓더라구요. 손님도 없는데..)동네 영감님 한분 오토바이 타고 오시더니 입구쪽에 앉아서 (이지역 터줏대감이라고 하시데요)
30분도 안되어 엄청나게 땡기시더라구요.
그순간 평화스런 낚시는 잠시 뒷전.. 바로 2칸대 들고 저도 입구쪽으로 달려갔지요.
좌대 아닌 곳에 걸터앚아 영감님옆에 담그니 정말 바로바로 올라오데요.
한 일곱수 바로 걸었습니다.
저멀리 가게앞에 걸어둔 내 낚시대가 바람에 날려 물 중간으로 끌려가고
그래도 욕심에 정신없이 낚시했습니다. 손맛이 뭐길래..
우아하고 평화로운 낚시를 할려 했건만 고기 방류하는 바람에 전투 낚시가
되버렸습니다. 그래도 손맛은 우리~하게 봤지만..

저의 금년 첫 조행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다섯시쯤 철수 했습니다. 따뜻해지면 다시 오기로 마음먹고....   
근데 왜 닭도리탕이냐구요? 유료낚시터 가면  꼭 닭도리탕 시켜먹는다고
우리 총무가 제게 붙여준 이름입니다. 맛있잖아요... 닭도리탕...
추천 0

1등! koyoyo 05-03-16 11:27 IP : 60ddd5f9dd00543
^^재밌게 봤습니다.
앞으로 종종 올려 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
추천 0

2등! 빅돌 05-03-18 14:43 IP : 60ddd5f9dd00543
닭도리탕님 저는 그날 버드 나무 쪽에 앉아서 몇수 올렸습니다. 언제 와도 편안하고 좋던데요 ...날씨가 추워서 인지 입질은 좀 뜸하더군요,,,,닭도리탕님 오토바이 할배 얼마나 많이 잡아가던지 좀 부러운감이 들더군요 아여튼 저는 토요일 날 갈 계획입니다.
혹시 그날 보면 매운탕이나 도리탕이나 같이 나누시죠, 낚시를 사랑하는 분들 모든 분들께 좋은 하루 되시고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추천 0

3등! 화이트 05-03-18 14:55 IP : 60ddd5f9dd00543
글 재밌게 보았습니다.
저는 작년에 금촌에 많이 갔습니다. 지금은 가정에 문제가 많아서 , 4월쯤에 갈계획입니다. 금촌 낚시터 간다고 하고 애인하고 여관에서 나오다가 달렸습니다. 그래서 좀 수습을 해야 될것같습니다. 별써 이번이 4번째라서 좀 수습시간이 좀 걸릴것 같습니다. 금촌 낚시터 사장님도 제 사정을 잘 알고 있을거라고 밉고 조금만 기다리세요 달려 가겠습니다. 추신 ( 이혼을 못하는 이유를 아십니다. ..........돈이 인생에 전부는 아니지만 우리 마누라가 저보다 돈을 많이 벌어서 이혼을 못합니다. 집도 우리마누라 소유고 ㅡ 미치겠습니다. 이러지고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저를 아시분는 금촌에서 뵙거든 소주라도 한잔 합시다. 우리 마누라도 동행하지 쉽지만 비밀입니다. 또 이 글을 우리 마누라 보면 , 전 이제 갈길이 없어집니다. . 건강 하세요.
추천 0

회이트2 05-03-20 10:32 IP : 60ddd5f9dd00543
화이트님 바람핀게 자랑인냥 글올리시네...남자가 책임질짓했음 책임져야지.왜이혼안해줘요~
이혼하세요.바람피는남자 정말싫어라합니다.
추천 0

돌돌이 05-04-06 15:55 IP : 60ddd5f9dd00543
ㅎㅎ,이해해야져,,,ㅋㅋ그것도 하나의 재미로 봐줄수도 잇는데,,,,,
추천 0

바구니감자 05-04-07 10:59 IP : 60ddd5f9dd00543
하하하......조행기보다 꼬리글이 더 잼나네요..투데이 베스트 깜입니다.
바람.....좋지요....안들킬때 까지는 장미빛입니다만,...
우짜겟노.....수습기간이 상당히 오래 갈꺼 같은데..동안 행복하셧으니...그만큼의 분량의 지옥도 감당해야겠지요..우짜든간에 잘수습하셔서 낚시터에서 뵙기 바랍니다...흐흐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