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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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낚시터 진한 손맛이 혼자보기 아까워서...

꿈에5자 IP : 90d2993261c5c69 날짜 : 2006-10-12 15:02 조회 : 2509 본문+댓글추천 : 0

추워지는 늦가을 밤 공기가 차가워도 손맛이 그립고 찌맛이 그리워
일마치고 바로 줄행랑치듯 자연으로 차를 달렸다.
도착하니 저녁 6시30분 김치찌게 하나를 후딱해치우고 ( 자연 음식알죠 죽인다 )
낚시터로 들어서니 따뜻한 커피 한잔을 내밀며 자연 사장님과 대화 잠깐 때리고
바로 어분반에 보리 반을 썩어서 불려놓고 사랑하는 애마 용성 2점 4칸대를 찌
맞춤하고 첫캐스팅을 날렸다.
" 어라 안 움직인다"
우째 이런일이 내가 욕심이 가했나 싶어 조금 기다리다, 다시 미끼를 달고 투척
꿈질 꿈질 하더니 푸른빛이 허공을 향해 쏜살같이 올라 온다.
하지만 헛챔질 이런 낭패가 있나.
계속되는 입질에 정말 찌만 보고 있어도 돈이 아깝지 않았다.
헌데 입질은 끝까지 다올라 오는데 헛챔질이 너무 많아서 사장님께 자문을 요청
사장님 " 왈 ! 어떨땐 찌가 서서히 올라오고 어떨땐 빨리 올라오죠, 라고 반문 하신다.
네 !
고기의 활성도가 좋아서 서로 먹을려고 하다보니 그렇다고 하시며 잠깐 기다려 보라고
하더니 뭘 가지고 오시더니 쓱 내밀며 써 보라고 하는데 처음보는 미끼다.
나중에 알았는데 자연에서는 일명 쑥떡이라고( 도로로) 올림낚시 하는분들이 그렇게
불렀다.
잘 달줄을 몰라서 사장님 하는거 보고나서 투척하니,
" 이게 우짠 일인고 찌가 정말 스물 스물 올라오다 정점에서 멈춘다 "
어떡 챔질 일타 일피 죽인다.
정말 계속해서 찌가 스물 거리며 올라온다, 10번 챔질에 8번은 무조건 걸려 나온다
미끼의 차이가 이토록 중요 한줄은 정말 몰랐다.
시간이 흘러 잉어 탕으로 눈길이 옴겨진다.
슬그머니 자리를 옮겨 잉어탕에 떡밥을 투척하고 얼마를 기다렸나 찌가 깜빡거린다.
그러더니 휙 물고 간다, 바로 챔질 제압이 안된다,
이놈이 오늘 제대로 힘좀 써주는구나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줄다리기에 돌입 줄 우는소리가
밤에 적막을 깨우며 나온 놈은 입이 아니라 몸에 걸려서 나온다.
어찌됬건 팔이 우리하도록 손맛을 봤으니 고맙지.
한마리 잡고나니 잉어 잡는게 힘이들어 다시 붕순이와 놀기로 했다.
연신 찌맛 구경하랴, 손맛보랴 정말 유쾌한 하루를 보낸것 같았다.
얼마를 잡았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안잡히면 짜증나지 )
" 겨울의 문특에 감기조심 하시고 두서없는 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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