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시간...

오랜만에 강대리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까막득히 잊고 있었던 모임....

OTL.......

바쁜일로 그랬던 모양입니다...

하는수없이...일과를 마치고...늦은시각...

지인들을 만나러 갑니다....

두메지로....

어두워져서야 낚시터에 도착했기에....

먼저 식사부터 시작합니다....

반가운 얼굴들...

알싸한 소주한잔에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세상사는 이야기....

그동안 있었던 조행담....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입낚에 열심이었답니다....^^

모임자체가 낚시가 목적이니 낚시를 해야하지만....

내일이 "석가탄신일"....

왠지...모를...죄책감이....

더군다나...간만에 마신 소주가 과했는지도 모릅니다...

대편성을 했건만...

시선은..자꾸...찌가 아닌...조우들로 향합니다...

간간히 들어오는 잉어들의 입질....

조우들은 잉어로 손맛만은 본것 같습니다...

잠에서 깨어 눈을 떠보니...환한 아침...

밤새 조과는 즉방용 붕어 8수.....

이제는 붕어사냥이 아닌....사진 사냥을 나서봅니다...^^

오랜만에 만져본 떡밥....

손에 닿는 감촉또한 좋더랍니다...^^

쌍포.....

언제나 다대편성이었지만...

단촐한 상차림이 더 맛깔스럽다는...^^

해가 좀더 나오면...본격적으로 길을 나서야겠습니다...

조우들의 아침모습도 카메라에 담구요...^^

찌하나.............

붕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이어주는 매개체....

이쁩니다...그냥...이쁩니다...^^

초여름의 분위를 물씬풍기는 모습입니다...

이곳 두메지를 찾은지 13년이 되어가지만...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풍경은...^^

봄을 마무리하고...다음 세대를 꿈꾸는....

이제는 본격적인 여름이라 불러도 될것 같더군요...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C씨도...

민들레씨앗처럼...부푼꿈을 안고 있답니다..^^

인생이란 어찌보면...새로움의 연속....

그속에서 우리는 연속된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지도...

매일매일 다가오는 하루하루를

우리모두 충실히..후회없이 살아야겠다는...

애장골에 들렸지만....모두들 없습니다....

제가 잠꾸러기였던가요???

아님..벌써 절에 공양을 드리려 떠나셨나요??

조우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숲속의 아카시아향기만이 가득하더랍니다...

배수기에 이르러 점점 내려가는 수위....

아직까지 한참은 더 내려가겠지만...

벌써 배수에 적응된 붕어들은 제자리를 잡았겠지요...

아마도 올여름내내 이곳엔...조사님들의 발길이 계속 될겁니다...^^

연중 가장 꾸준하고 좋은 조황을 보이는 애장골....

다음번 출조때는 꼭 이자리로...낙점입니다...^^

멀리 보이는 동막골....

넓은 수면을 가로 지르는 중층좌대....

어찌보면 언발란스한....

어찌보면 조화로운....

붕어와 떡붕어...모두가 우리나리에 토착화되었으니...대접은 융숭하게..^^

어느새 잔디밭엔 토끼풀이 가득....

하얀 토끼풀꽃속에서...네잎클로버를 찾는다면???

아마도...C씨는 세잎클로버를 선택할지도 모릅니다...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

하지만...세잎클로버의 꽃말은...........행복....^^

이 두분께 세잎클로버의 꽃말을 선사합니다...^^

오랜조우이신 아보스님.....

결혼한지 이제 1년반...신혼....^^

더군다나...지금 2세가 엄마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다니....

더큰 행복을 기원해 드리겠습니다...^^

늦게까지 있어주셔서 또 감사...^^

상류쪽 잔교좌대로 가보니...다정한 부자가 낚시중이더군요....

얼마나 情이 돈독했는지...따가운 햇살아래에서도 굵은 붕어를 한수...^^

붕어도 많이~~~情도 많이 많이 담아 가세요...^^

이제는 상류를 거쳐....동막골에 들려 집으로 가야할 시간....

조금 아쉬운 마음에...다리 중간에 서서...전경을 둘러봅니다...

상류쪽 좌대들도 좋은 포인트에....

작년 가을이었던가요???

아마도 저쯤되는 노지에서 100수가 넘는 대박을....

주말쯤 수위가 잠시 안정되면...주시해야할 좌대입니다...^^

동막골에 들어와 봅니다....

언제 보아도 안정감있게 마음을 편히 해주는 매력....

한번 들어온 붕어는 절대 나가지않는 특이한 골....

역시 아름답습니다...^^

동막상류는 배수로 인해 땅이 드러나고....

낚시에 도통하신분들은 이때 눈초리가 빛난답니다...

물이 빠진 곳의 지형지물....
아마도 새물이 다시 들어왔을때...대박포인트를 잡을수 있는 지름길이지요...^^

다..음..에..다..시..보..자.........

언제나 찾아오면 마음 푸근한곳.....

고향집같은 느낌의 안식처랍니다...

힘든 생활의 활력소를 찾아주는 .... 그런곳...

그러기에...C씨는 두메를 좋아하나봅니다...^^

이제는 자주 오지도 못할거고....

반가운 조우들도 자주 보지못할것 같습니다....

하지만...내가슴속에 꼭 숨어있는 한가지....

두메를 사랑하고..우리 조우님들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

소담스럽게 피어나...향기를 진동하는...탐스런 아카시아처럼...

이렇게..이렇게....푸근하답니다...

마지막으로 끝나는 지점의 두메지 풍경....

조금은 아쉬운듯...아니...따뜻한듯...여러 감정이 뒤섞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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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말합니다....

조우님들아...진짜 사랑한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