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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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옥현 대물 낚시터 -- 쉬러가는 낚시터 3편--

주영이 IP : 74f39444de94d0b 날짜 : 2007-11-19 13:43 조회 : 12032 본문+댓글추천 : 0

자유게시판의 쉬러가는 낚시터 두번째에 이은 세번째. 이번엔 사진을 몇개 얹어 보았습니다.

간단히 제가 잉어사냥을 하게 된 계기는 건강이지요. ^^

처음 낚시를 알게된 지난해와 3/4분기 까지는 붕어만 잡아서 아버님을 드렸더니
식사할 때마다 아버님께서 잉어이야기를 하셔서 본의 아니게 잉어사냥을 하게 되었고
결국 잉어대로 정평이 난 조선대에 6호줄을 장전하고 좋은 저수지 & 관리터만을 찾아다니게 되었습니다.

1편은 청평의 낚시랜드로 작은 유료터이지만 아침고요수목원에서 나오는 정기(?)를 이어받은 탓인지
손맛은 일품이며 물 또한 좋습니다.

2편은 포천 일동의 지청낚시터로서 현재 하우스를 위해 분주하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지누 토너먼트 2개 동시 펴짐과 목줄 터짐등등 난생 처음 이해하지못할
고기들의 반란에 적잖게 놀란 곳입니다. 결국 향어 7.3키로정도가 올라오더군요.
전체적인 말풀과 고즈넉한 분위기에 한층 강태공일까? 라는 무위자연상태까지 빠져들게 되는 곳입니다.

그럼 제가 잉어터 마지막을 장식한 곳은 어디냐.

지금 소개시켜드릴 양평 옥현 대물 낚시터입니다.

아무생각없이 신애 & 요덕골 & 맹골 & 대평 등등을 가보았지만 손맛터와 잡이터를 겸비(?)한 곳에 물 상태가
껄쩍지근하여 결국 마지막 종착지인 옥현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 시간 오후 3시.

전날 네이* 검색에서 용인.양평 등지의 대물터들을 알아보고 전부 가본 뒤 자리 한곳이 옥현이라는 거죠.


twin_paypic01162843.jpg

스펙트라 6칸대와 조선대 4칸으로 장전해 봅니다. 한참이 지나도 입질이 없습니다.
당연히 에코스페샬이 있을줄 알고 구입못한 저의 불찰도 있었겠지만 스스로 잉어가 아쿠아 안먹나(?)라는
생각으로 장전에 장전.. 결국 4칸대에서 계속 적인 입질을 보고

아.. 붕어구나.

결국 이세 10호에서 무미늘 붕어 7호로 장전. 연신 낚았습니다.

붕어는 필요없는데... 하면서 올라온 붕어를 보니 헉. 토종..이었습니다.

토종... 준계곡지인 이곳에서 토종이 다 나오는 구나 하며 측선부터 전부 확인 하고 토종도장 꽝꽝꽝.

그리곤 6칸대를 접고 3칸 쌍포와 4칸. 결국 입질이 너무 많이 와서 4칸 접고 3칸 쌍포로만 마릿수
하였습니다.

비율은 대략 토종(3):짱깨(6):떡(1)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 추운 날 밤낚시에 욕심이 생겼으니 아~ 이를 어쩐다. 음식을 준비를 못했고 담배도 .. ㅡㅜ
점점 불안해지는데 어디선가 차량의 헤드라이트 빛이 오고 건장한 체격의 사내가 내린다.

헉.. 이거 혹시...혹시..뻑치기??

불안불안 저녁 9시정도 된 시각에서 아무도 없는 산간 오지에 왠 사람이 서슴없이 다가오는지
궁금하기도 하였고 불안하기도 하였다.

대뜸 오시더니 주머니에 손을 넣고 무언가 꺼내려 하는데
(솔직히 많이 놀랐다. 물속에 빠져야 하나.. 우씨. 계곡지인데..)

따뜻한 캔커피를 꺼내주신다.(식을까봐 따뜻하게 주머니에 넣고 오신것이다.)

아~ 감동 먹었다.

이후 사장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1.터가 무지하게 쎄고.
2. 4칸 수심이 5미터. 6칸 수심이 6미터정도. 3.2칸은 초릿대에 찌가...오는 계곡지.
3.철갑상어. 향어. 잉어등 대물들이 많은데 안올라온다는 점.
4.밤에는 무지하게 춥다는 점

을 일러주시고 담배도 나눠피우고.... 이런저런 이야기 중에

밤낚시준비를 안해왔으니 라면을 먹으러 갈 터이고 담배를 사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ok하신다.

밤 11시경 전화가 온다.

띠리이~ㅇ
띠리이~ㅇ

+여보세용
-밥 좀 먹고 해요.
+조금 더하고 가도록 할께요.
-아니요 오세용. 라면드시고 하세용
+후다닥~(5분정도 걸어야 도착한다 멀다. 관리소는 저 건너편.

P071114002_paypic01273754.jpg


-라면에 초란도 넣으세요(닭장에서 꺼내온 조그마한 초란 2개)
+네. 감사합니다.
-아니 뭘요.
+소주도 같이 해요(3000원을 꺼내주는데..)
-아니 됬어요 됬어요. 그냥 드세요.
+아니.. 이러시면 제가 곤란한데요..(라면.초란.담배.소주 모두 공짜? 무엇때문에? 의문의문)

서로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야기인즉슨,
이곳을 인수 한지 한해정도 되었는데 손님처럼 마릿수 하신 분을 못보았다하시면서
궁금해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 중
가두리안에 있던 짜짱을 약 600키로 정도 손수레를 이용해서 지난 주말에 넣었는데...

라는 결정적인 찬스.

많이 잡으니 사장님 또한 기분이 좋으신 걸까.
나는 스스로 너무 죄송한 탓에 돈을 조금 드리려고 만원을 선뜻 내밀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주영이님. 추우시면 여기 방갈로(?)에 불 넣어 드릴테니 이 곳에서 주무세요!
+아니 왠 방갈로... (방갈로에서 자본적이 한번도 없었음으로..)

+저는 낚시 하다가 추우면 신세 좀 질께요. 라는 말을 남기고
자정이 넘어서 관리소를 나왔다.

그리곤 몇번의 떡밥질을 하는데 말뚝이다.

이내 졸음과 추위에.... 방갈로에 갔다. 침낭을 들고서...
아니?이게 왠일 이불도 있고 베개도 있고..크. 완전 여관이네 하며

차단기를 올리고 불을 넣은뒤 눈을감는다.

아침 7시 50분경 눈을 떠보니 물색이 정말 죽인다.
간밤에 물 뒤집는 소리도 나고 새우와 참붕어도 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보다 +.+


color_paypic01343672.jpg



다시 낚시 시작. 또 토종이 나온다.

9시가 조금 넘으니 사장님께서 내림채비를 하시고 제 옆자리에 대를 펴신다.

+ 아~ 사장님 낚시 정말 좋아하시네요?
-네...
+아 부럽습니다.
-부럽긴요. 아참 토요일 돼지 잡는데 꼭 오세요.
여기 단골분과 몇몇분께서 같이 자리 한답니다.
+돼지요? 왜 잡으세요? 납회?
-아니 꼭 그런건 아니지만 설레설레요~. ^^
+(성격 너무 좋으시다...)

on_paypic01362628.jpg

이렇게 두명의 조사가 자리를 하였으니 고기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본인은 스스로 붕어 욕심을 버리고 장대로 교체하였다.
4칸대에 입질이 오고 고기를 잡아서 사장님께 보여주었더니...

믿으신다.

어제 내가 그렇게 맞다고 해도 안믿으시더만....

헉~!! 이게 왠일.
6칸의 장찌가.. 발 앞 근처에 와있당...

결국. 잉어입질은 못 보고 잉어& 향어 혹은 붕어가 옮겨 놓은 장찌의 자취만 보고
대를 접어야만 했다.

붕어를 안가져가는 탓에 살림망을 걷으려니 붕어가 죽을것 같고 해서 사장님께
요양소(치료서)로 보내시던지 "제 살림망은 놓고 후에 가져가겠습니다"라고 한 뒤 대를 접었다.

물론 고운 살림망이라 고기가 크게 문제되지는 않지만 토종한테 그러긴 싫었다.

멀리 보이는 제방에 수심으로 인해 3.2칸을 못핀다고 하는데 언제 자리잡은 뒤 대물 상면하고 싶다.


P071114003_paypic01402873.jpg



이곳을 찾게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장님 때문이 아닐까 한다.


양평 옥현 대물낚시터는요.

수심 ----- 약 4~7미터.
물색 ----- 너무 좋다
미끼 ----- 참붕어 & 보리새우
어종 ----- 쏘가리.철갑.향어.잉어.붕어(떡.토종.짜장).버들치. 모래무지등등

이렇게 된데요.

입어료는 2만원 지불하였습니다.
잡이터고 손맛터는 아니라네요.

장대펼 수 있는곳은 한정되어있고
방갈로. 등 편의시설은 잘되어 있습니다.
추천 4

1등! 무태교관 07-11-22 09:17 IP : 5308dfc70087ffa
님의 조행기를 읽다보니,무아지경에 빠져드는듯한 착각을 하게 되네요.

홀로 다니는 낚시여행 참으로 운치가 있지요. 특히 물가에서 인연을 맺게되는

조사님들 또한 좋은 벗이 되더라구요.^^

비록 지역적으로는 많이 떨어져 있지만,인연이 닿는다면 뵐수 있을런지도

모르겠지요,............ 항상 안낚/즐낚 하세요!!
추천 0

2등! 물고49 07-11-28 16:47 IP : e0547d7fafba019
그렇죠?
이런 조행이 훗날 추억을 반추할수 있는 밑거름이되겠지요

양평 옥현지라.......

주영님 말씀믿고 조만간 좋은공기 마시러 출조한번 해야겠네요.

오가는길 안출하시길...........
추천 0

3등! 푸른바람 07-12-16 20:27 IP : b816299a12b0e65
좋은정보 감사합니다..잉어를 꼬옥잡아서 부모님 드려야겠습니다..^^
추천 0

산들바람님 08-01-30 15:15 IP : 2b22ec06162c633
2006년 8월 초에 장인어른과 매점 아래 좌측 좌대에서 낚시했었습니다만
그 당시 저는 꽝~!, 장인어른도 꽝~! ㅋㅋㅋ
낚시터 사장님이 놀라워 하실만도 하네요
이제와 생각컨대 그 당시 저와 장인어른은 처음 가본 곳 인지라
자리 선정부터 실수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님의 글을 보니 다시 한번 도전해봐야겠네요
요즘은 옥현지 사장님께서 빙어 잡으러 오라고 문자 숱하게 날리시네요 ^^

저는 추운거는 딱 질색이라.... ㅋㅋ

얼음 낚시하면 붕어도 상면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

혹시 아시는 분 댓글 부탁합니다.
추천 0

천마조 08-03-08 05:25 IP : e12eba939ce2469
주영이님의 잉어 사냥에 이런 계기가 있었네요^^
늦게나마 잘 보고 갑니다
추천 0

배스영맨 08-05-25 07:17 IP : 81853ec3d6c63d5
주영이님 글 잼나게 읽었엉용

소설책을 읽는듯해서 빠져 드네요 ㅋ
추천 0

마토007 08-06-10 17:27 IP : 12149b86896ac9b
정말 잼있게 보고 읽었습니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