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우연히 붕어낚시에 묘한 매력을 느낀 와룡산하마
이번주도 새벽에 경주에 있는 동산낚시터로
들뜬 마음으로 핸들을 잡는다

와룡산하마가 살고있는 대구 달서구 월성동에서
경주 동산낚시터까지는 100km가 조금 넘는 거리
넘 먼데?
왜 갈까?
뭔가 있을거야 아마도 ㅋㅋ

건천에서 내려서 산업로 36km
네비에서 도착거리가 줄어들수록 가슴은 더
콩닥콩닥~~^^

드디어 도착 5시5분
아직은 깜깜하다
울 마님께서 하시는 말씀
"우째 낚시만 간다하면 안깨워도 일어나는지
맨날 깨워도 안 일어나는 인간이"

오늘 앉을 좌대는 도로쪽 7번좌대
참! 이곳 낚시터는 천막있는 좌대를 기준으로 번호를 매긴다 천막없는 좌대는 주워온 자식인가? ㅎㅎ
2.9쌍포로 준비하고
집어제 제조와 미끼제조 시작 ~

잉어 향어만 잡으러 다니던 하마는
붕어낚시가 노가다 중의 상노가다다
붕어는 집어를 하지 않으면 절대 대박을 칠수 없다는걸
깨달은지가 한달 남짓 ㅋㅋ

이곳 집어제로 잘듣는건
아쿠아2,3 200/100에 물300 넣고 푹 불려서
찐버거 반봉지 정도 넣고
오른손으로 비비고 ~~
왼손으로 비비고~~
참 이건 우리 스승님께서 갈쳐주지 마라 하셨는데 ㅠ

미끼는 한강 딸기 글루텐
물은 기준량보다 훨씬 적게
다른분들은 어분으로 잡으시기도 해요

집어 10 여분후 붕순이들이 올라오기 시작 ~^^
배가 고팠는 모양인가?
아님 집어를 잘 시킨건가?




여기는 대체로 새벽시간에 입질이 활발하다
간간이 귀찮게하는 붕애들도 저녁늦게 부터는 잠잠~
해가 뜰때쯤 붕애들도 묵꼬 살끼라고
덤벼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다른 곳보다는 치어들이적다
붕애말고는 가물치 그리고 새우가 전부다

6시30분쯤 되면
사장님의 커피가 좌대로 배달이 온다
일일이 인사를 건내고 커피 한잔을 주신다

아 ~ 배고프다
참 이곳 좌대비는 삼만원인데 조사님들께 식사 한끼를
대접해 주신다 사장님의 배려가 또 돋보인다
식당을 같이 하셔서 밥맛도 good~~ ^^
식당안에 있는 또 하나의 배려
짠 ~~~



옆집 천막 아저씨
히트 ~~~^^
휨새 쥑이고 ~~ 자세 좋고~~ ^^



12시가 넘어서 피곤도하고 햇볕도 뜨겁고
고기들도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고
하여 4시 좀 넘도록 낮잠
칸테이너에 들어가 선풍기 틀어놓고 쿨쿨~~

5시부터 전투시작
그런데 아직은 영 조용하다 ㅠ
열심히 집어를 한다
에고 에고 완전 상노가다 ㅠ

"집어하는 자만이 손맛을 볼수 있다"
"집어에 실패한 조사는 꽝조사다"
관리터에 구전되어오는 말씀이다 ㅎㅎ

허걱 저쪽에 누가 대물을 걸었나보다
쌩 난리를 치고있다
궁금증 ㅎㅎ

손맛 몸맛 엄청 보셨겠네요 ~~ 부럽 ♡



간간이 아주 간간이 한마리씩 올라오고
아직은 조용하다
의자를 뒤로 젖혀 쉬는 타임을 가져본다
2시쯤 분위기가 짠 ~~~

고기들이 쳐들어 온것이다
피하시오 ~~
수그리시오 ~~ ㅎㅎ
찌맛 손맛~~
나름 괜찮다

한참동안 잼나게 놀았다
식당쪽 좌대와 도로쪽 둑에서도
엄청 나오는 모양이다 난리다 ~~

사방이 훤해진다
더불어 입질도 점점 뜸해진다
그래도
동산입성 이래 최대의 대박이다 ㅎㅎ




밤을 같이 세우신 조사님들 조과도 검사
사진 요청을 드리니 흔쾌히 승낙 하신다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보다
오늘같은 날이 한달에 한번만... 이라는 생각이 간절하다

집어에 성공한 와룡산하마는
비록 잠은오고 피곤했지만 신나게 대구로 돌아왔다

동산 낚시터는요
금요일 토요일에 붕어를 대량 방류합니다
추석연휴에는 300kg 방류한다고 합니다
손맛에 굶주린 분들 저랑 붕어사냥 갑시다 ㅎㅎ
그리고 좌대비 내시고 밥한끼 꼭 챙겨 드세요 이월은 안된데요 ^^

이상 와룡산하마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