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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 달라요! - 마둔저수지

은물결 IP : 1a3a9846f9208e2 날짜 : 2015-05-25 19:51 조회 : 3612 본문+댓글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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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낚시를 잘 못합니다.
이론도 얕고 실전에도 강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낚시하다가 사진도 찍어야하기에 집중력도 떨어지고 집어도 잘 안 됩니다.

하여 25일에는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5시 반에 마둔지로 향했습니다.
일찌감치 손맛을 보려 함이었죠.
도착하니 6시.

-- 금요일저녁부터 이어지는 3일간의 황금연휴.
전층 낚시인들은 이런 호기회를 놓칠 수가 없지요.
낚시터로 향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둔지 조황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혹자는 입질 한번 못 받고 철수 했다고도 하고. --

그래서 일찍 가본 것입니다.
취수탑 쪽 잔교에만 밤낚시를 한 분들과 막 도착한 분이 계시더군요.
13척 펴고 밥 몇 번 던지니까 붕어가 나오기 시작한답니다.
그렇다면 이상한 일이 없는 건데.

일단 15척 세팅하고 물을 떠 보니 따듯합니다.
감자 밥 약간 차지게 개어 풀림을 늦추는 컨셉으로 합니다.
세 번 던지자 목내림 후 마지막 마디에서 딱 끊어 주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당찬 떡붕어의 저항.
이후 몇 마리 추가하고 있자니 목내림이 안됩니다.
척수를 바꿀까 하다가 계속합니다.
몇 마리 더 잡고.

7시가 넘어가자 낚시인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우측에 자리한 김명식씨는 9척으로도 입질을 받습니다.
좌측 강성만씨는 10척으로 입질 받고.

잠시 쉬면서 커피 한잔하고 13척으로 바꿉니다.
잔교 끝자락의 낚시인은 연타로 떡붕어를 잡아냅니다.
그사이 들어 온 정형국씨는 13척 감자 미끼로 준수한 떡붕어를 잡으시고.
늦게 도착한 우한용씨는 감자-도로로 세트 낚시로 바로 입질을 받아 냅니다.
마둔 마니아클럽 회장님도 잘 잡아내시고.

가끔씩 바람이 전후좌우로 불어 대류가 바뀌면 입질이 끊어 졌다가 취수탑 쪽으로 대류가 흐르면 입질이 잘 들어옵니다.
이런 저런 상황에서도 잘 잡는 분은 잘 잡아냅니다.

제가 느낀 것은 자신의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낚시 기법이나 척수를 바꾸어 준다면
충분히 손맛을 볼 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못 잡았다고 해서 붕어가 안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내일(26일)부터는 배수를 멈춘다고 하니 좀 더 안정적인 조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둔지기 생각 --
점심시간에 식당에 도착하여 식단을 보니 기본 6가지 반찬에 김치찌개, 제육볶음이 차려 졌습니다. 식대는 6천원.
일반 낚시터에서 식사 도중 밥이 모자라면 공기밥을 추가해야 하지만 마둔은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먹을 수가 있습니다.
하여 “이렇게 식사 준비하면 남는 게 뭐가 있나요?”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매번 고기반찬 해드리는 것도 아니고 손님들이 오셔서 맛나게 드시고 가시면 그것으로 족합니다.”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마둔지는 제가 관리하지만 여러분들의 낚시터입니다. 여러분들이 낚시터를 이용하면서 주변 시설이나
청결에 조금만 더 신경 써 주신다면 제가 시간이 많아지고 그 시간에 여러분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내 낚시터라는 주인 의식을 가지고 조금만 더 낚시터를 아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김 대표의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우리들의 놀이터 우리가 더 아끼고 사랑해야 하지 않을 까요?


문의: 010-5351-7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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