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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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지 낚시터를 다녀오다

스완카페트 IP : 8954f8674f83705 날짜 : 2015-06-18 11:20 조회 : 10735 본문+댓글추천 : 0

2015년 6월 17일 수요일...가곡지낚시터를 다녀 왔습니다

메르스란 나쁜놈 때문에 여기저기 참 큰일입니다...

기업과 대학에 교육업을 하는 스완카페트도 메르스로 인해서 잡아놓았던 대학교 교육 및 캠프들이 줄줄이 취소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머리도 복잡하고 마음도 씁쓸하여 머리를 식힐겸 간만에 시간이 되는 친구 의식이와 가곡지낚시터로 향합니다.

그동안 구경만 5~6번 다녀온 가곡지낚시터...

올해 준설하고 물갈이 및 고기를 새롭게 방류했다는 얘기에 벼르고 벼르고 있었는데 평일 시간이 되어 방문을 했습니다.

최근에 구봉지...대평낚시터...그리고 아주 자주 동화낚시터를 다녀 왔었습니다.

근데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간사한게....

고기가 너무 잘나와도 재미가 없고...또 고기가 너무 안나오면 당황스럽고...그런것 같습니다.

노지를 다니다가 다음날 자꾸 거지꼴로 변하는 모습때문에 유료터를 방문했었고...유료터의 찌올림의 매력에 빠져 자꾸만 노지를 잊어만

가는 내 모습...

찌도 처음에는 노지에서 사용하던 찌를 가지고 유료터에서 사용하다가...

50cm....60cm....70cm...80cm...100cm...120cm....어느 순간 찌는 점점 더 길어져만 가고....

이채비...저채비...오만가지 채비 다 해보고...

유료터 다니시는 분들의 순서인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채비를 가지고 시름하다가....어느순간 찌길이가 길어지고....

몸통까지 올려주는 그 찌올림에 빠져있다가...또 어느순간...뭔가 다른건 없을까 궁리하는....

비오리 선배님의 얘기는 이것저것 다 부질없다 하셨는데...아직 초보라 이것저것 아직까지는 새로운 도전이 재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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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색다른 재미가 없을까 고민하다가...생전처음 가만히 잘 있는 찌를 건드려 보았습니다.

사실...누군가 잘 만들어 놓은 찌를 어쩌다가 한번씩 케미고무가 떨어져 나가서 케미고무만 교체해봤지 아무것도 할줄 모릅니다.

찌를 직접 만드시느분들이야 찌하나 뚝딱하는게 그리 어려운것도 아닐테지만...

생초보에게 찌를 건드린다는건 정말이지 크나큰 모험 이었습니다.

우선 낚시방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머리속에 있던 설계도면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소품들을 장만하고...배란다에 신문지 깔아놓고 혼자

오랫동안 꼼지락 꼼지락...

드디어 말도 안되는 이상한 놈을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첫작품이라 엉성하기 짝이 없지만...혼자서 뭔가 해냈다는 뿌듯함이 이루 말할수가 없습니다...

아! 이래서 직접 찌를 만드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백번도 더 머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찌톱만 조금 변형을 해보니 직접 찌를 한번 만들어 볼까하는 생각도 많이 들지만...여기까지 해야할것 같습니다.

찌 만들어 보겠다고 자꾸 배란다 들락날락하면 정말 배란다로 쫓겨나서 신문지 깔고 잠들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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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 만든 요상한놈으로 동화낚시터에 가서 이놈이 실제 올라오나 실험을 합니다...

썩 만족스러운 찌올림은 아니지만...(찌의 무게 중심과 찌톱쪽이 무거워서 수직입수가 안되는 상황이 발생...찌다리에 편납감고 현장에서

응급수술을 해보지만 찌톱은 가는데 무게가 있어서 발딱 일어서지를 못하고 며칠 굶은놈 처럼 비실비실 서는듯 하다가 이내 잠겨 버리는 상

황이 발생)....그래도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혼자 좋아라 합니다...

동화낚시터에 이상한 찌가지고 와서 낚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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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지 입구입니다...

현재 수위는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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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빈쪽 유료낚시터의 영업시간입니다...

평일에는 12시까지 이지만...12시를 지나서 철수를 했지만 사장님께서 별다른 얘기는 없으셨습니다.

하지만...12시 넘어 철수를 할때까지 사장님이 주무시지 않고 계셔서 조금 미안했습니다.

잘생긴 가곡지사장님...다음번에는 제시간 맞춰 철수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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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실어놓은 낚시대가 3.6대와 2.8대가 전부이라 사장님께 여쭤보고 제방기준 좌측편 곶부리 지나자 마자에 자리를 했습니다.

3.6를 먼저펴고 요상한 찌로 2.8를 펴는데 수심 체크하다가 4개의 케미중 하나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역시...초짜라서 접착제로 작업한게 부실했던것 같습니다.

할수없이...요상한놈은 물구경도 제대로 못하는 굴욕을 맛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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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어분과 보리로 환상적인 물배합과 주물럭거림으로 떡밥도 준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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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의식이는 3.5대와 4.0대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 의식이의 찌가 몸통까지 올라옵니다...

제빠른 챔질에도 불구하고 설걸림으로 빠져버리고....

그리고 또다시 몸통까지 올라오는 친구놈의 찌의 챔질....

잠시 저항하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바늘이 뻗어버립니다...후덜덜...

의식이의 11호 바늘이 뻗는걸보고 긴장이 됩니다.

무태나 낙산 그리고 동화 잉어탕등...모노1.5~2호만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웬지 불안해 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급...원줄교체를 시작합니다....전봇대도 뽑아낸다는 모노4호줄....ㅋㅋㅋ

그리고 여러번 떡밥을 던져보지만 저의 찌는 꼼짝을 하지 않습니다...ㅠㅠ

제방권에 장대(13.8m)를 던지시는 두분이 낚시를 하시고...그중 한분이 향어를 잡으셨는데....

13.8m 장대의 휨세에 반해버리고 말았습니다...저도 가끔 유료터에서 장대를 사용하지만...

5.0대 까지밖에 사용해 보질 않아서...

그렇게 저와 친구놈...그리고 장대를 치시는 두분까지 4명이 낚시를 하고 있는데 저희쪽에 새롭게 한분이 오셨습니다.

이분역시 몇번의 설걸림후에 한마리 잡으셨는데....와....가곡지낚시터 잉어의 몸맛...장난 아닙니다...

원줄을 4호로 교체하길 정말 잘했습니다.

저만 입질도 없고 낚시터 구경한다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데....

뭔가 내옆에서 부스럭거린다 싶어 고개를 돌리니....뱀이...헉....

걸음아 날 살려라....유혈목이 인지 뭔지하는 월척에서 자주 보았던 그놈인거 같은데....정신없이 도망쳤습니다.

그뒤로...혹시나 뱀이 올까봐 낚시도중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는....

가곡지낚시터는 산속에 있는 계곡지형저수지라...

인공적인 불빛도 없고 몇년만에 반딧불이도 볼 정도로 깨끗하고...

산속에서 고라니도 짖어대고....

전반적으로 자연지에 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자리에서 나만 입질없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친구 의식이에게 입질이 옵니다

그리고 챔질...그리고 쉬~식~식...한참을 실랑이를 벌이다가 나온놈....

기존 무태나 낙산보다는 잉어의 사이즈가 조금더 크고...힘은 훨씬 더 센놈이 나왔습니다.

친구 의식이가 4.0대로 잡았는데...실랑이 후 떡밥달고 다시 투척할때 제자리에 투척을 못할정도로 팔에 힘을 빼버렸습니다.

간만에 저도 몸맛을 느끼고 싶었는데....전 철수때까지....입질한번 못보고....꽝....

지금 이유를 분석해보면 의식이는 원봉돌 채비였고 저는 분할채비였는데....

가곡지가 계곡지다 보니 경사가 있어서...그리고 우리가 앉은 자리가 포인트 앞뒤좌우로 20cm만 벗어나고 수심이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원봉돌이 경사에서 조금더 유리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분할을 해놓으니 고기가 조금만 건드려도 봉돌과 떡밥이 또르르 굴러내려간다고 해야하나...뭐...실력부족탓이 크지만...핑계를 찾아봅니다

더 이상 입질은 없고...

장대를 하시는 분들이 서로 얘기하시는걸 들어보니...하필 우리가 찾은날이 가장 입질이 없는 날인거 같았습니다.

앞전에 주차금지 선배님께서 3.0대 이하 짧은대에 잘나온다고 얘기하셨으니....

조만간 3.0대 쌍포로 채비 튼튼하게 하고 바늘도 큼직한놈 장만해서 다시 도전해야겠습니다.

가곡지낚시터...

어디서 듣기로는 만오천원 입어료에 떡밥한봉지라고 들었는데...입어료은 만오천원이 맞으나 떡밥은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식사는 되지않고 주변 중국집에 짬뽕2그릇과 공기밥을 하나 배달을 시켰었는데 만원을 받더군요...아주 저렴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화장실은 산에다 거름을 준 관계로 가보지 않았고...

자연과 벗삼아 하룻밤 낚시하기에는 딱인곳 같습니다.

찌맛고 몸맛은 저만 못보아서 어떻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

최근에 다녀본 낚시터중에 가장 자연적이고 매력적인곳 이었습니다.

아무튼....조만간....채비튼튼하게 해서 실컷 몸맛보러 다시 들려봐야겠습니다.

이상...허접한 초보 낚시인 스완카페트였습니다.
추천 1

1등! 스완카페트 15-06-18 12:07 IP : 8954f8674f83705
붉은돼지님...가곡지...처음 가보았지만 참 매력적인 낚시터인것 같습니다

예전의 가곡지 바닥이 그러했었군요..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추천 0

2등! 군황 15-06-18 21:39 IP : 55545ca6d921905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저도 얼마전에 낮에 한번 다녀왔다가... 완전 채비 튼튼하게 해야겠던데요

분활보다는 원봉돌로 저도 담에 가면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벌지가 긍금해서 가봤드만...

두시간 해서 열마리 정도 잡았나... 몇마리는 입이 읍고.. 분활로 해서 그런가 입질이 영 쉬원하지가 않더군요

ㅋㅋ 옆구리 사고 처리 하나 하는데 정말 힘좀 쓰는거 빼고 스키부대처럼 힘없이 딸려 오는게 쫌~~

걍 바람쏘이고 국시 한그릇 맛나게 먹고 왔습니다.
추천 0

3등! 스완카페트 15-06-18 21:48 IP : 4fdcb69f9c01c94
군황님~
요즘 군황님 찌올림 동영상 보는게 또 하나의 작은 기쁨이 되고있습니다
여기저기 다니시니 곧 물가에서 뵙게될것 같네요~
그때 인사드리겠습니다
추천 0

대구허당 15-06-20 17:13 IP : 22f607cff8a43b5
군황형님 나는 벌지 대구리 잘나오는자리 알고있는데~^^ 혼자 사부작 잘다니시네요 ㅡㅡ
그리고 가곡지는 자리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가곡지도 명당이 있는데 설명을 못하겠네..;;
스완카페트님 조행기 잘봤습니다~
추천 0

스완카페트 15-06-20 19:27 IP : c800ba41e0cc6fc
대구허당님...

명당...언젠간 반드시...찾아내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추천 0

철혈붕어 15-06-21 18:52 IP : f91d1f87b89ae16
저번주 혹 호암지...?
잘보고 갑니다..어복충만하세요..^^
추천 0

라모 15-06-23 09:45 IP : e4e54fa14009962
준설작업후 한번도 가보진 못했네요 ~~사장님 친철하시고,식당밥 맛있고,수심좋고,수질좋고,잉어들 힘좋은 기억들 가지고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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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금지0 15-06-23 09:47 IP : b2bb4eb2ee57d8c
하하 스완님..
드뎌 가곡지 입성 하셧네요....
요상한찌(?) 죽여 주는데요..ㅎㅎㅎ(야간에 찌올림 환상적일듯 싶네요...ㅎㅎ
맹그는 방법 지두 갈차 주이소....
더븐 날씨에 건강 챙기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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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수제찌공방 15-06-25 10:16 IP : 0749d102f360337
불꽃놀이찌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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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카페트 15-06-25 11:54 IP : 8954f8674f83705
라모님...다른건 다 동일한데 최근에는 식당이 되질 않습니다...

출조시 참고하십시요



주차금지 선배님...

잘지내시죠? 어찌 물가에서 곧 뵐것같은데...잘 뵙지를 못하네요...

물가에서 뵐때까지 항상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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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카페트 15-06-25 12:01 IP : 8954f8674f83705
조은수제찌공방님...

직접 찌를 만드시는 공방을 운영하시는군요...

찌 구경 잘했습니다....찌를 만드시는 장인이...미천한 솜씨를 봐주셔서 몸둘봐를 모르겠네요..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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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썸맨 15-06-26 02:41 IP : 44a614d0c6ea19b
ㅎㅎ 저또한 사슬분할이라 그런지 7시간 낚시에 꽝햇네요 ㅋ경사면 생각은 하지 못햇는데 스완님글보다가 아하~~~ 햇네요 ㅋ

장대던지시는분 3분 계셔서 게속 그것만 구경햇는데, 멋지더구만요 , ㅋ 한분잡으시는것 봤는데 ....와 진심 한번

해보고 싶었다는..

담엔 좀더 노력해봐야 할듯하네요,,
추천 0

부들과땟장사이 15-06-26 15:54 IP : d2ff892cec7fde0
아침여섯시부터 점심때까지만 영업을 하는군요....

자정이면 am12:00 이 맞는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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