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9. 날씨(비)
비오는 궂은날이라 주위의 만류가 심하다
조황도 별루고 길도 위험하니 이번주는 대석행을 자제하라는...
마님께서 친구분들이랑 술한잔 하신다고 매장에서 먼저 나가고
집에 같이 가자는 전화가 걸려온다
12시까지 손맛터(동화)에 있는 동생들한테 가서 시간을 보내다가
3차까지 기분좋게 한잔하신 장여사를 모시고 집으로 갔다

마님이 주무시는걸 확인하고
1시 30분쯤 집을 나섰다 비는 아직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기온은 그리 내려가지 않은 상태
고고씽 ~~



집에서 조금 지난 네비의 상황~
4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 예정이라고 친절하게 일러준다

서대구에서 경부고속도로 타고
김천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북여주 ic에서 내려서 10여분만 가면 대석 도착이다

비가 와도 고속도로엔 뭔 차가 그리도 많은지?ㅠ
특히 중부내륙에 들어서서는 화물차가 1차선 물고
나몰라라 하고 거북이 운행을 한다
물론 낚시가는 나에 비해 열심히 일하는중인 화물차가 훨씬 수고하고 있겠지만...

중간중간에 안개도 끼고 시야도 안좋고
조심조심 안전 운전을 해서 가는중 ~~



거의 다 와간다는 기분에, 비도 거의 오지 않고
속도를 조금 더내고 달렸다.
그런데
저기 앞쪽에 뭔가가 보인다 피할틈도 없이 고라니 한마리가
1차선에 앉아 있는것이다 상향등을 켜고 운행하는중이라
이넘이 불빛보고 움직이지 않고 1차선 중간에 앉아 있는것이다
피하거나 브레이크를 밟으면 사고가 나겠고 ㅠ
할수없이 중간으로 지나갔다
앞쪽에는 소리가 안났는데 차 뒷부분에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그래도 그넘이 나에게 큰 자비를 베푼것 같다 앞쪽으로 뛰어들거나
그랬으면 큰 사고가 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 ~~
또 한번의 로드킬이 일어났다 ㅠ

고맙다는 말과 좋은데 가라는 말을 하면서
지나오고 말았다 국도 였으면 차를 세우고 말고 했겠지만
고속도로라 어쩔수 없는 상황이지 않았냐고 나 자신에게 변명하며

북여주에서 내려서 대석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제법 차들이 많다
빈좌대를 찾아보니 31번이 비어있다 30번 조사님도 새벽에
들어오셨다고 하신다

오늘은 유난히 입질이 까칠하다고 하신다
3.2칸대를 펴고 민물새우 미끼로 붕순이의 까탈스러움을 달레 보기로 한다 양쪽에 전날 밤낚시를 하신 조사님들이 계셔서
집어는 쪼메만 했다. 반바가지 집어에 반응이 온다
오늘도 소연이와 5목전자탑이 까칠한 물속 상황을 알려주는
리포터로 나섰다



또 한마디 반마디 입질이다 ㅠ
도대체 대석 붕어들은 왜 이리도 까칠하단 말인가? ㅠ
6시반까지 대여섯마리 생포하는걸로 만족
멋지게 들어 올리는 찌맛은 언제 볼 수 있단 말인가? ㅠ

오늘은 당고에 조금 반응을 보이고
지렁이나 글루텐에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얼마전 인터넷으로 구입한 홍충에는 작은넘들이 조금 관심을 보이지만 씨알좋은 붕어들은 찾아볼수가 없다

오전에 꾼들이 입성하기 시작한다
26번부터 35번까지 빈좌대가 없다
간간히 입질이 들어 오는거 말고는 조용하다
28번 좌대에서 낚시하시는 분이 제법 잘 잡아 내신다
제일 열심히 집어도 하시고 제일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계신다
역시 낚시는 집어 ㅎㅎ

32번에 울까페 회원분《여포님 》이 오셨다
인사를 드리고 커피도 한잔하고 ㅎㅎ
저녁에는 대구서 왔다고 저녁도 한그릇 사주셨다
담에 올땐 원수를 꼭 갚겠다고 말씀드렸다 ㅎㅎ

저녁후에 보통 6시부터는 붕어들이 라이징을 하면서
3.2칸대 근처로 모이는데 영 기미가 안보이는거였다
오전에 쉬지도 못해서 9시쯤 취침 ~~

새벽 1시반에 일어나서
다시 열혈모드로 돌입~~
여전히 까칠한 붕어들은 깔짝모드~~ ㅠ
저녁 먹고나서 찌를 바꾸어 새롭게 맞추었는데
영 타이밍을 못잡겠더라구요
그래서 3시쯤 다시 소연이로 전격교체 결정 ~~

소연이 다시 투입 ~^^
역시 소연이가 대석에는 맞는 모양이다
한마디 올렸다가 노오란 세째 마디가 올라오면
챔질~~~
힛트 !!!
여지없이 붕순이가 달려서 앙탈을 부리면서 올라온다

역시 아무리 좋은 찌라도
얼마동안 익숙해져지고 입질 패턴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그 채비를 잘 운영할수 있는것 같다

28번 좌대에서는 여전히 붕순이들이 미끼를 탐하다
수면위로 끌려 나오고 있다
소연이도 이에 질세라 붕순이들을 유혹해 뜰채로 인도한다 ㅎㅎ

날이 밝는다 ~~
오락가락하던 비는 이제는 그치고
반가운 태양을 보는걸 허락한다 ^^






활성적인 먹이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중국에서 건너온 고향음식 《 홍충 》에 반응한다
아침장으로는 조금 아쉽지만
대여섯수 손맛을 보고
대구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이제는 돌아갈 시간이다
오늘 열심히 쪼아본 결과 ~~ ^^
마릿수는 그다지 많지 않은 수준







서른여 마리로 만족하고
관리실 앞에서 여포님이랑 커피 한잔하고
북여주ic를 향해 출발
고속도로에 올려서 대구를 향해오는 길은
혼자라서 조금 지루한듯 ㅋ
김천쯤 왔을때 대석 사장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오늘 조황에 대해 물어 보시고 조심해서 내려가라는 말씀 ~~ ^^

대구에 11시 40분경 도착했다
오늘 공수한 붕순이는 관리 소장님께 드리고
다음주 가슴설레는 시간을 꿈꾸며 일주일을 열심히 생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