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6 월요일

붕어의 시원한 찌올림에 배고파 하던 와룡산하마는
토종붕어만 고집한다는 경기도 안성소재 상지낚시터로
출조하기로 하고 오늘도 235km의 기나긴 여정길에 오른다

마님이랑 두 딸래미들은 요즘 인기몰이중인 영화 《검은사제들 》을 관람한다고 오후 9시경 롯데씨네마에 입성했다
10시쯤 출발 하려고 했으나 영화가 끝나는 시간이 11시라서 나홀로 매장에서 대기ㅠ 이번에 입시를 치룬 큰딸을 포함하여 식구들과 영화 보고나서 외식을 하려고 했으나 시간이 어중간해서 일단 귀가후 고려해보기로 했다 소풍전날 아이처럼 낚시갈 생각에
또 긴족들에게 크나큰 실례를 범하고 집에 내려주고 바로 경기도로 향했다

12시쯤 출발 ~
이번에도 혼자 가는가 싶었는데 약국사장이 동행하기로 해서
심심하지 않게 갈수가 있었다
2시 20분경 도착해서 울 까페 회원 《채은이아빠 》님과 《바나플》님 좌대 옆에서 점빵을 차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한점이 있었다
낚싯대가 일인당 3~4대인 것이다 노지도 아닌데 이상하네 라는
생각을 하고 3,2칸 쌍포를 가동하고 약국사장은 3.0 쌍포를 ~
참 이곳 상지랜드 낚시터는 평일에는 입어료 3만원을 받고 좌대 사용료는 받지 않는다 수상잔교를 통해 오른쪽에 있는 좌대가 우리가 오늘 예쁜 붕순이들을 만날 곳이다 좌대는 2인 4인 6인 좌대가 있었는데 우리는 2인 좌대 ㅎㅎ

3명이서 낚시를 할수 있도록 시설이 되어 있었지만 두명이 편안하게 하는게 굿인듯 ~~ ^^
방안은 TV가 비치 되어있고 에어컨 선풍기도 있었다
방안에 난방을 시작한지 30분 정도가 지나자 공기도 훈훈해졌다
바닥은 뜨끈뜨끈 ~~ ^^

오른쪽 좌대에서 열낚중이신 두분 회원님과 커피 한잔을 하고
본격적인 집어를 하였다. 이곳 상지에 오기전 어느분이 상지는 집어가 잘 안될거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도 붕언데~ 그래도 유료터 고긴데 ~ ^^



집어제는 늘 쓰던대로 만들고



미끼는 와다 이모 알파21을 30씩 넣고 물 100을 넣어서 다소
묽게해서 준비했다
그리고 지렁이, 민물새우, 당고도 준비했다

이때만해도 상지의 붕어는 다 잡을듯 기세가 등등 하였다 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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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아온다
살림망의 붕순이는 한마리도 없다 ㅠ
잘못되도 많이 잘못된듯 하다 끙 ~~~

9시쯤 관리소에 다녀오는 길에
어제 낚시하신 조사님들 좌대를 둘러 봤다
다들 밤새 입질도 못 보셨다고 말씀을 하신다ㅠ
딱 한군데 세분이서 오셔서 20수정도 잡으셨는데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 입질이 활발했다고 하신다
미끼는 글루텐이 잘 들었다고 귀뜸도 해주셨다

10시쯤 우리는 입구쪽 4인좌대로 옮겼다
고기들도 많이 놀고 수심도 비교적 얕은 편이라
밤에 손맛을 볼수 있을거라 판단했기 때문에~~
채은이아빠님과 바나플님도 같이 낚싯대를 드리웠다
날씨가 잔뜩 찌푸린 저기압이라 영 고기들의 움직임이 시윈찮다



유료터가 그렇겠지 하는 자만함이
오늘 형편없는 조과로 나타나는것 같았다

오후 1시쯤 반가운 손님이 오셨다
상지에서 한 5분이내 거리에 나루예 공장이 있는데
조사장님께서 응원차 커피를 가지고 오셨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루예 공장을 견학하기 위해서
2시쯤 올라갔다



역시 명성대로 각양각색의 찌가 어마무시하게 있었다 ^^








저수온기 하우스용으로 새롭게 출시된 《금동》《금로》를
구매했다. 직접 방문했다고 조금 싸게 주셨다 ㅎㅎ



그리고 하우스용으로 출시된 미니 4목도 구매 ㅎㅎ



왼쪽에 두개가 하우스용으로 출시된 미니 4목 길이는 11cm
세번째는 3목 플러스, 네번째는 5목 플러스
그냥봐도 훨씬 슬림하고 예민하게 물속 상황을 표현해 줄것 같다

전날 낚시하시던 채은이아빠님과 바나플님은 귀가하셨다
멀리서 왔다고 채은이아빠님이 맛난 바나나 1박스를 마님 드리라고 주고가셨다 ^^



다시 약국사장과 와룡산하마는 좌대로 돌아 와서 낚시를 하는데
하늘이 심상치 않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바람도 불고
비가 좌대 안쪽으로 들어와서
낚시하기에는 너무 어려울것 같아서
비 안맞는 좌대로 이동 ㅠ

이번에 옮기면 절대 안 옮긴다는 맹세?를 하고
좌대에 새롭게 세팅 ~~
그런데 수심이 장난 아니네요 4m를 훨씬 넘어가는
약국이는 3.0 저는 3.2 쌍포
어둠이 내리고 비늣 계속 부슬부슬 내리고

미끼도 도봉에 알파21로 변경
점성있게 주물러서 투척
깔짝깔짝 대더니 쭉 빨고 들어 간다
챔질~~
수심이 깊어서 워리는 넘을줄 알았는데 8치



유료터에 낚시 와서 이처럼 한마리 잡고
기뻐한적이 없었는것 같았다 ㅎㅎ

10시쯤 《미리내 》님, 《 아이언맨 》님, 《올리브 》님이 위문공연을 오셨다
위문품 두봉지 잔뜩 들고서 ^^
피곤해서 한숨 잤더니만 저녁 먹을 시간을 놓쳤는데
요기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낚시터를 이들은 《 귀신터 》라고 부른다고 ...
이제 그 말도 이해가 간다 ㅋ

참 사람들끼리는 정이라는게 있어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기쁘고 행복해지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뜨끈뜨끈한 방을 무기 삼아
상지에서의 하룻밤도 별다른 어려움없이
잼나게 보냈다.

날이 밝고 7시쯤
제대로 된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나름 토종붕어들도 매력이 있다 ㅋ

8시쯤 철수준비를 하고
조과로는 아주 보잘것 없지만 그래도 기념사진 ~~



이런 느낌 있잖아요?
조과는 별로지만 정말 잘 놀고 가는 느낌?
정말 찜질방에서 몸을 지지면서 한숨 푹~~ 잔 느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마릿수는 이번 보다는 낫게 할수 있을거다
담에 오면 제대로 즐기고 갈수 있을거야 ㅎㅎ
하면서 비오는 도로를 안전운전 하면서
대구에 도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