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19 월요일 (비도내리고 바람도 불고 지진도 나고)

이상하게 월요일 낚시가는 날은 악천후다
비도 매번 내리는 편이고ㅠ
평생 구경도 못하는 지진도 2주 사이에 무려 3번(센거)ㅠ
좀 있다 지진 이야기도 좀 해드릴게요 ~
어디에 있었는지는 아시죠?
경주 신계낚시터에서 낚시하고 있었거든요
요즘 낚시가서 손맛 제대로 보기 힘들죠?
저도 지난주에는 꽝조사가 될뻔 했답니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부산행 경부고속도를 타고
오늘도 낚시하러 간다 ~^^

신계 낚시터에는 지금 지당골님이랑 정중동님께서
자리를 나란히 하시고 낚시를 하시고 계신다
지난주 관측이후 최대의 지진이 발생한 경주 인근은
요즘 비상사태다 원자력 발전소, 화학공장등
속된 말로 지진이 발생해서 건물이라도 피해줄 정도가 되면
난리가 나는곳이 경주 울산 지역이라고 한다
그 난리 이후 찌를 하늘 높은줄 모르고 쭉쭉~ 올렸던 입질이
영 시원찮다ㅠ
하기야 미물이 자연환경 변화에 더 만감하지 않던가?

지난주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
여러분들은 붕순이들이 동시에 물위로 뛰어 오르는걸 보신적이 있나요? 첫 지진이 일어나던 시각~신계 낚시터 권사장님이 수면위로 고기들이 뛰어 오른거 봤냐고?
물론 우린 못 봤죠
그런데 5.8의 지진이 일어 났을때~
낚시터 중간쯤에 모여있던 붕어들이 동시에 물위로
뛰어 오르는걸 보았답니다. 그 영향으로 낚시터에 파도치듯
물결이 출렁거리고...
다들 전화 한다고 난리인데 ~ 전화가 되야 말이죠ㅠ
그날 저는 자리를 옮겨 메기 큰거 1마리와 붕순이 1마리로
아쉬웃 손맛을 달레고 꽝조사도 면했답니다

그 이후
일주일동안 400회 가까이 여진이 있었다고 합디다

각설하고
낚시터에 도착하여 지당골님, 정중동님께 인사드리고
옆자리에서 낚시대를 폈답니다
2.2칸 외대~브론옥수 ^^
짧은대 자리가 따문따문 나온다 하셔서 ~
입질은 한마디 이상을 올리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아시죠?
이럴때는 어떻게 잡는지?



바로 전자탑이죠 ~
제가 요즘 즐겨 쓰는 찌는 지륜
그리고 8목 전자탑 플러스
밤낚시 특히 입질 까칠할땐 딱이죠 ~ㅎ

대하도 준비해서 가져 갔지요 ~



저는 항상 대형마트에 갈때면
한두팩씩 사서 한마리씩 손질해서 지퍼백에 넣어서
냉동실로 고고씽~
낚시갈때 한팩씩 가져가면 굿이죠 ~

날씨가 궂고 입질이 까칠할때면 왠지 모른는 자신감~
전자탑을 장착하고 붕어와의 만남을 시도해본다
참~ 오늘은 유료터 다니곤 첨으로 외대이침? ㅋ

딱~ 한마디만 올리고
다시 내리는 붕순이들 ~
수백번의 지축의 울림에 얼마나 긴장하고 겁이 났으랴?
그래도 식탐은 어쩔수 없는가보다 ㅠ

1번,2번 좌대에 자리하신 두분 형님들은 주무시러 가시고
3.4번에는 깜장고무신, 와룡산하마가
아침이 올때까지 깔짝거리는 입질속에 붕순이를 끌어낸다




아침이 밝아 오지만
해는 떠 오르지 않았다.
밤새 엄청난 바람을 뚫고 찌를 간신히 세웠다
2.2칸대 짧은대 였기에 가능했기도 했고~



하늘은 잔뜩 흐리고
가는 빗줄기도 오락가락 ~~




낚시대 한대로 하니
집어는 좀 덜 되겠지만 나름 할만 하더라구요 ㅋ
좀 있어 보이기도 하고요 ㅋ



하늘이 좀 뭔가를 퍼부을것 같은 느낌~ㅠ
그래서 한장 찍었죠
좀 있다가 좌대가 제법 흔들리더군요
또 지진이 온겁니다
물위로 고기들이 뛰어 오르지 않았고
새들도 소리 지르지 않았답니다
적응이라는 단어가 불연듯 생각 나더군요 ~




요넘이 지진나고 1분도 안돼서
대하를 탐하다 올라온 녀석입니다
몰것어요 ~ 정답은 ㅠ
여튼 지진이 오면 조황에는 안좋은건 확실하구요
어느 한쪽으로 고기들이 몰리는것 같은 추측도 들고요

이날 긴대쪽에는 붕순이가 전혀 나오지 않았으니까요ㅠ
지진이 나고
조사님들이 제법 철수 하셨답니다
자연의 힘은 역시 대단하기는 하더라구요




역시 한마디 입질~~
먹이는 먹되 아주 조심스럽게
이때도 전자탑이 한몫 했답니다
옆에 계신분이 어떻게 그렇게 잡냐고? 하시더군요 ㅋ

야전에서 수술 한번 해드렸지요~~^^




요런 넘들도 있더군요 ~
보통 애기들은 찌를 하늘 높은줄 모르고 쭉쭉
올리는데 요녀석도 깔짝 거리더군요

새벽 한시
바람이 도저히 낚시 불가 상태인것 같아서
취침모드 발동~~

9시까지 푹 잤네요 ^^




하늘은 개였는데
바람이 장난 아니더군요
하루종일 11m~13m이더군요
절 보러 민균아빠도 오셨는데
결국 식사 한그릇하고 철수 결정~ ㅠ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




들판의 벼들도 수확을 재촉하고 ~



갈대들도
바람따라 멋스럽게 몸을 맡깁니다~

이제 돌아갈 시간입니다
나름 손맛은 실컷 봤지만 시원한 찌올림에 목마른
그런 시간 이었네요~
물론 전자탑 덕에 붕순이를 체포할수 있었지만~
그리고 마음편히 즐길수 있도록 신경 써 주신 신계낚시터
권사장님~~~땡큐~!!!!!!!!





다음주는
양평 대석낚시터로 경기권 붕어 만나러 갑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밤낚시 하실때 따땃하게 옷 챙겨 입으시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