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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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 ★사부님을 생각하며..★

파란물고기 IP : 488c126c22f8abe 날짜 : 2008-06-19 12:48 조회 : 3160 본문+댓글추천 : 0

안녕하세요 파란물고기입니다..

이번 장마로 인해 물이 부족했던 각 지역 저수지들이 이제 제모습을 찾아 돌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부디 우리 월조사님들의 평안한 안출을 기원하며, 부족한 글 하나를 올립니다..

낚시... 이 짧은 단어만으로도 그 어떤 뜨거운(?) 야동보다 우리 월조사님들에게 흥분되는 말은 없을것 같습니다..

난 언제 어떻게 낚시를 시작했으며..
누구에 도움을 받아 지금 내모습으로 낚시를 할수 있게 되었을까...하는 생각을 문뜩 해봅니다..

저에겐 낚시사부님 한 분이 계십니다..
그분을 알게된지도 어언 15년쯤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보다 열살이나 많은 나이(51살)이신데도 .. 오늘날까지 저에게 말한마디 않놓으시며 저를 대해 주십니다..

주워서 보고 들은 낚시로 해왔던 저에게 사부님은 히딩크같은 존재였습니다..
처음엔 사부님의 관심이 좀 부담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낚시의 정도와 정석을 걸으시는 그분의 모습을 보고..
전 더이상 무릎을 꿇지 않을수가 없었답니다..

돌이켜 생각해 봐도 사부님은 자신의 노하우를 제게 알려줬을뿐이지..
자신의 자랑이나 위세를 보였던 적은 단 한번도 없으셨던것 같습니다..

사부님은 제게 낚시대를 꼭 5대씩 펼치게 했습니다..
(당시 서울 경기쪽에는 대물낚시 자체도 전무후무했던 상황이라..)
남들은 한두대씩 펼치는 낚시대를 초보자인 저에게 그무겁고 긴낚시대를 5대나 펼치게 하다니...

전 거의 일년이 넘는 세월을 낚시대 다섯대를 펼치고 접고를 반복했습니다..
고기를 많이 잡았냐구요?? 절대 그렇지 않았지요..
고기잡을 시간을 사부님은 저에게 주지 않으셨습니다..

사부님은 저에게 다섯대를 모두 앞치기로만 드리우게 했습니다...
앞에서 볼때.. 낚시대와 찌끝이 조금만 틀어졌어도(5cm조차 빗나가도..) 다시 또다시 드리우게 했습니다..

2.5칸부터 3.5칸까지... 단 한대도 앞치기가 잘못되었을땐 다시 드리우게 했습니다..
지금처럼 낚싯대가 경질대도 아니였던 시절인지라.. 초보자에겐 많은 무리가 따랐습니다..
지금생각해도 지옥같은 훈련(?)이였답니다..
오른 손바닥 아래에 아주 묵직한 굳은살까지 베길정도 였으니까요...

그렇게 일년이 넘는 시간을 낚시대를 드리웠다 다시 걷고 또 다시 앞치기로 드리우고..
하루하루를 그것만 하다가 낚시를 마감한것이 태반이였답니다...
그것도 혼자 동떨어진 자리에 저를 앉혀놓고 말입니다.. 다른분들에게 방해 된다고...^^

하지만 사부님께선 반드시 그 혹독한 훈련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앞치기... 그 중요성.. 너무도 정석적인 낚시기법...
같은 자리 공략.. 흩트러짐 없는 낚시 편성..
낚시의 멋과 예의의 가르침을 제게 전수해 주셨던 겁니다..

덕분에 지금은 이런 저런 앞치기 기술을 제 스타일로 응용해 4.5칸 이상도..
정확한 자리에 편히 드리울 수 있게 된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벌써 제 나이가 어느덧 마흔하고도 한살이 되었습니다..
예전 사부님을 처음 뵈었을때 사부님 나이보다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전 가끔 저의 낚시하는 모습을 되돌아봅니다...

내 모습에서 예전 사부님의 모습이 비춰지길 바라면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안전운전과 어복이 충만하길 바랍니다..
_0(4520)_qna12464347.jpg김영만 사부님..
_0(1124)_qna12470179.jpg파란물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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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낚으면월척 08-06-19 13:01 IP : 128f7d105e3cd63
왠지 훈훈하네요,,부럽기도 하구요,,저역시 그런 사부님이 계셨음 좋겠습니다. 혼자 귀동냥으로 배우려니 영,,,,,^^;

좋은 관계 오래오래 지속하세요~
추천 1

2등! 어린대물꾼 08-06-19 13:22 IP : 2d8964491ed0f01
배용준씨도 낚시를 하시는군요...
멋진사부님...
부럽습니다...
추천 1

3등! 복태 08-06-19 14:21 IP : 2639e8277019d43
배용씨라기보다는 성시경씨를 더 닯은듯.. 농담이고요~ 정말 미남이고 동안이십니다.ㅎㅎㅎ
좋은 인연 계속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추천 1

고마피라 08-06-19 14:36 IP : 213309a7bbdaf8c
어째 용준 배의 느낌이 살짝.
붕어 만큼이나 자알 생기셨네요.
사제지간의 정이 넘 부럽습니다. 외모도^^
"낚시 역시 좋은 스승님 밑에서 정석대로 배워야된다"
올으신 말씀입니다.
추천 1

무플방지위원장 08-06-19 14:48 IP : 7f87540ce482165
욘사마삘 나시네여~ㅎㅎㅎㅎ
정말 부럽습니다^^
추천 1

고마해 08-06-19 14:50 IP : 9077ef264b21c3a
소실적 여자분들 꽤나 울리셨겠는데요!!
너무나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지팔지흔들기로 배워서리 영 아닙니다.
다음부터는 사진은 올리지말아주세요!! 너무 기죽입니다. ㅎㅎ
추천 1

피싱홀릭 08-06-19 15:24 IP : fab10757b2ae106
저런 사부님은 안 계시지만 전 어려서(7살 무렵)부터 아버지로 부터 대나무 낚시대 들고 낚시을 배웠읍니다. 40대에 접어든 제모습에서 가끔 아버지 모습을 그려 봅니다.. 70에 가까운 연세 인데도 아직도 한주에 두세번씩 출조하는 모습을 보면 흐믓하면서도 걱정이 앞섭니다. 오래 도록 건강 하세요..
추천 1

달사랑 08-06-19 15:38 IP : 6c629da97135135
파란 물고기님 부럽습니다.
낚시스승이자 인생의 대 선배에게 낚시외에도 많은것을 배웠으리라봅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않고 정도를 걷는 낚시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추천 1

파로호멋쟁이 08-06-19 16:48 IP : 8b1ffd4ff086903
한100 명은 낚시꾼으로 ......제자로 길러놓은것 같은데... [사실은 바람넣어서 낚시꾼마니 만들었죠 ㅋㅋ]

지금도 저는 초보자에게 투척하는 방법을 맨먼저 똑바로 가르칩니다

처음에 입문하면 낚시터 데려가서 떡밥통 앞에 갖다놓고 떡밥통안에 미끼가 들어갈수 있도록 한시간 가량 앞치기

교육을 시킵니다 이렇게 교육을시키면 앞치기 끝네줍니다

그이유는 앞치기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워야 고기를 모아서 잡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낚시대는 꼭한대만 줍니다 특히 밤낚시에 초보자는 잘엉키기때문입니다

낚시초보자에게 앞치기만 제대로 가르쳐도 훌륭한 낚시꾼 됩니다 [ 훌륭한낚시꾼이란 청소잘하고 매너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월님들 훌륭한 제자를 마니 기르시기 바랍니다 [자식이 많아야 가정이 다복하듯이] 제자들이많으면 다복이됩니다

호부에 견자가 없듯이..... 스승과 제자 참보기 좋습니다 항상 즐낚하시길......
추천 1

기맥힌찌올림 08-06-19 19:27 IP : ff7883e25cdbeec
연예인이 월척사이트에 출연하셨네여~~~

상당히 미남이셔서 낚시하고는 잘 안어울릴듯 ㅋㅋㅋ

훈훈한 정이 부럽습니다....^^
추천 1

붕어와춤을 08-06-19 19:53 IP : c1d9003be20b5a1
반가버요 파란물고기님!

역시 뒤에 든든한 사부님이 게셨군요

부럽고 샘나고 정감미 넘치고 얄밉네요 ㅎㅎ

뒷바라지 잘해 드리시고

하산하지 마시고 끝까지 정을 나누세요
추천 1

저수지신령 08-06-19 20:01 IP : af95ac71ab6f920
좋은 사부님 만나셔서 낚시의정도를 배우셧네여

참 브럽읍니다 님도 다른님한태 똑갇이 가르쳐 주시길 ~~~
추천 3

일동맨 08-06-20 11:19 IP : d9537ab552842a8
좋은 가르침을 받으셨군요...^^*

외모또한 뛰어 나시고

여러모로 부럽습니다. 항상 즐낚 하세요^^*
추천 1

진도붕어빵 08-06-20 11:33 IP : 78ca8b65dd23370
참 좋네요......맘이 훈훈해집니다

아무쪼록 사부님 파란물고기님 건강 하시기만을 빌게요....

더 좋은 모습 담에 또 보여주세요...
추천 1

파란물고기 08-06-20 11:38 IP : 488c126c22f8abe
감사합니다...

월조사님들 말씀대로 사부님과의 정과 신의르르 오래토록 간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말에 장맛비가 다시 시작된다고 합니다..
부디 안출하시고.. 늘 행복한 낚시출조길이 되셨음 합니다...

월척 싸이트에서 여러 월 조사님들께.. 늘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갑니다...
추천 0

39,5 08-06-20 14:47 IP : 671eb1f45f02a04
허헉..정말 욘사님인줄~알았네요^^a

항상,사부님과 오래오래 즐거운 조행길 되시길....^^
추천 1

빼빼로 08-06-20 16:34 IP : 6c468efee2419b3
안녕하세요 파란물고기님...

님이 사부님을 챙기시는 맘에 존경을 표합니다

경상도 말로 의리에 사나이 입니다.

십여년 넘게 대어낚시 가르쳐놓은 제자들 이제는 네가언제~ 하면서 내머리꼭지에서 아주 거만해지는 *들이 많습니다

사부님 네낚시대도 좀 깔아주면 않되겠습니까 .ㅋㅋㅋ 요론 싸**없는 넘이 제주위에 두명이나 있습니다.

님에 글을 좀 읽어보라고 전화했습니다.

평생 좋은 사부와 벗으로생각하시고 좋은 인연으로 가시길요~~~
추천 1

정후니 08-06-20 17:22 IP : c7334b19ba03793
저에게는 아직 사부님이 없어서 그런지 더 더욱 부러울 뿐입니다.

사부님과 영원히 낚시라는 좋은 취미 생활을 계속 이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천 1

새매 08-06-20 17:38 IP : 3601a29891971b3
오른 손에 든 대물 ... ... .
사부님 꺼지 시푼데 .

에라이 오늘은 특별히 바준다 마
싸부님은 좋으시겠네요~~~~
추천 1

우담바라 08-06-20 22:37 IP : ccd1863624308d7
혹시 그 사부님이 어류정이란 곳을 자주 가시는지요? 어류정에서 많이 뵌 분 같아서요.

항상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시는것 같던데.... 아니면 죄송합니다.
추천 1

파란물고기 08-06-23 11:31 IP : 488c126c22f8abe
저희 사부님 사시는곳이 고양시이다보니 어류정을 가끔 찾으실겁니다...

강아지를 늘 데리고 다니시는것은 아니것 같구요...^^*

사진속에 제가 서있는곳도 어류정지가 맞습니다...

또 모르죠~ 사부님께서 요즘 어류정을 강아지를 안고 이 제자 몰래 다니시는지도...^^*
추천 0

uujaguk 08-06-23 17:08 IP : 8724f7978dac2d4
낚시의 도를 다시한번 생각하며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저도 항상 정도를 벗어나지 않으려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중의 한사람입니다.
추천 1

칼의노래 08-06-30 18:05 IP : c5f4cab088fa4c7
부럽습니다
꾸벅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