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얼마 전, 억지로 수소문 해서 찾아갔던 저수지에 혼자 앉아서
정성을 들여서, 10대를 다 펼쳐 놓고서,
이제 야심만만하게 찌를 밝혀놓고 있었습니다.
분위기도 좋았고, 모든 것이 기대가 되던 밤이었습니다.
그런데, 밤 10시가 넘어가면서, 갑자기 낚시하는 것에서 의욕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혼자 있어서 무서운 것은 아니구요... (저는 본래, 혼자 낚시하길 좋아합니다.^^)
저녁도 든든하게 먹어 두었기 때문에, 배고팠던 것도 아니구요....
든든한 옷과 텐트, 난로까지 갖추고 있어서 추웠던 것도 전혀 아닙니다.
한번씩 찾아오는 이런 고비를 잘 넘기면, 그날 밤은 좋은 밤을 보낼 수 있는데,
이런 고비를 잘 못넘기면, "에고... 이게 무슨 고생이람..." 생각 하면서,
한 밤중에 낚시대를 하나 둘씩 거두어서,
결국은 한숨을 쉬면서 철수하게 되더군요...
(저는 낚시하다가 차에 잠 자러 갈 바에는, 그냥 철수를 하는 편입니다.)
회원님들은 밤낚시를 하시면서,
가끔씩 이런 고비가 찾아오지 않으십니까?
밤 낚시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어떤 것이 있고,
또, 이런 고비 상황이 찾아왔을 때, 어떻게 극복하십니까?
항상 건강하시고 안전한 출조를 하셔서,
좋은 취미생활 오랫동안 즐기세요~~
저도 가끔 한번씩 그럴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는 낚시는 거의 포기하구요....
낚시텐트 앞 지폐 올리구..라디오 틀어놓고..군것질거리 조그 내 놓고 커피한잔 끓려
캠핑왔다 생각하고 그냥 놀아요~~ㅋㅋ 한번식 그러면 잼 있드라고요~~~~ㅋ
중간에 저는 죽어도 철수 안 합니다~~~ㅋㅋ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니라, 비슷한 분들이 계셔서 반갑네요~~ ㅎㅎ
저도 10번에 1-2번은 그냥 철수를 하지만,
어지간 하면 텐트에서 이어폰으로 라디오 들으면서 딴짓(?) 하기도 하고,
잠을 청하기도 하면서, 그 시간만 잘 지나게되면,
다시 집중할 수 있게 되더군요...
정말, 워낙에 입질이 없어서 생긴 병일까요... ^^
물트림님 말씀 처럼, 한번씩 찌라도 올려 준다면,
"출조우울증"에서 확~~ 벗어나련만....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마음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겠지요..
집에 돌아오면, 다시 다음 출조일을 또 기대하게 되더군요. ^^
이럴땐 특효약이 잇죠 한가지는 이슬이고요
또 한가지는 핸드폰요 핸드폰으로 낚시 겁나 가고 싶은데 같이 못온 친구들 잇잔아요
전화해서 월이 햇다고 뻥깝니다 친구 겁나 부러워 미쳐 죽을라고 합니다
찌는 어찌 올리데 미끼는 머로 햇냐 낚시대는 몇칸대에서 나왓냐 등등 묻느냐고 정신없죠 거만한말투로 약올리는게 포인트
한창 뻥치고 나면 아 이리 낚시 오고 싶어하는 인간도 잇는데 난 복받은 놈여 하면서
낚시가 200%로 집중도 되고 재미도 잇읍니다
ㅋㅋㅋ 참고로 저도 혼자 낚시하는걸 좋아 하는데 입질없으면 같이 못온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하루 온종일 약올립니다 증거로 다른곳에서 잡앗던 붕어 사진을 보내주죠 ㅋㅋㅋ완벽한 알리바이와 함께
와..저만 그런줄 알았는데..저와 같은 심정을 가지시분이 정말 많으시군요.
와이프랑 애 남겨두고 내가 왜 이 고생하면서 왔나~ 갈까? 하는 마음이 정말 많이 듭니다.
찌오름이라도 보면 그런 느낌은 안들껀데..뭐 갔다하면 말뚝이니ㅡㅡ;;
아~ 당분간 밤낚시 자제해야겠다~ 라고 마음먹어도 다음주 수요일부터 어딜가지 고민하고 계획짜고 있으니...쩝~
그러려니 합니다-고비라 생각 않고..
한참 월척 장터 돌아 다니면 금주 또 가고시퍼 지공요~~ㅎㅎ
아예 저는 낚시터에 도착해서 ,그런 맘이 슬며시 오면 ,찌도 꿈적않고 말뚝이면 더 그러더라구용
얼릉 이슬이를 합니다 ,쏘세지 안주에..
그럼 차를 가져 오질 못하잖아요?
죽어라 ,눈 빠지라 찌불과 씨름 합니다. 밤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