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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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 낚시중 가장 위험했던 기억
지금은 터가 센 배스터가 되었지만
그땐 그야말로 토종터로 지렁이 곰표떡밥만 있으면
한 낮에도 일곱여덟치 붕어를 열수정도는 무난히
할수있는 그런 곳이 집 근거리에 있었습니다
그날은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어느 여름 날 이었죠
특이하게 이곳은 흙탕물에 더 입질이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또한 초창기 저수지를 축조 할때부터 봤던곳이라
수심또한 가늠이 되는 곳이었죠
거의 직벽수준의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했는데
그날따라 씨알좋은 붕어들이 정신없이 올라오더군요
오늘 혼자 독탕에서 손맛한번 신나게 보자구
두대의 낚시대에 계속 지렁이를 달아 연신 입질을
받아 냈습니다
그렇게 두서너시간 정도 지났을까
파라솔도 없이 장화에 우비만 입고 있었는데
어느새 물이 우비속으로 스며들어 장화속으로 밀려
들어 왔습니다
어차피 발도 다 젖었으니 그냥 마릿수나 더 하자
생각하고 잠시 주위를 둘러보니 이건 낚시가
문제가 아니더군요
그 짧은 시간에 물이 얼마나 불었는지 순간 겁이나더군요
낚시고 뭐고 이곳에서 빠져 나가야 하는데
나갈곳은 아까 내려온 황토의 직벽뿐
어떻게든 나가려 오르고 또 올라도 계속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지고 물은 점점더 불어 오르고
정말 환장하겠더군요
그래도 무슨 정신이 있었던지 낚시대를 위로 집어던지고
받침대로 벽의 흙을 파 발로 디딜곳을 몇군데 만든후
그곳을 디디고 받침대로 벽을 찍으며 온 몸에 흙을 묻히며
간신히 기어 올라왔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지금까지 낚시를 다니면서 위험을 느낄수 없었다뿐이지
위험한 순간들이 있었을듯 합니다
그중에서 제가 낚시하면서 가장 위험했다 생각되는 때는
바로 그때 였던것 같네요
여러분은 낚시하면서 언제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는지
경험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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