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보청천에 또다시 다녀왔습니다
카메라까지 준비하고 저와 3명 포함 넷이서 낚시를 갔습니다

요즘 습작조행기에 올리는 재미가 붙어있는데....
조과는 형편이 없었습니다

4명이서 7치에서 8치급으로 총 7마리....밤새 열심히 했는데도 그렇습니다
그마나 짧은대에는 끔쩍도 않고 긴대에서 나온 겁니다

아마도 제생각엔 계속되는 비로 인하여 냉수대가 형성되어서 붕어의 활성도가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물이 상당히 차가웠거든요...
장마가 끝난후에야 좋은 씨알과 좋은 조황이 예상 됩니다

그리고................
지난주 까지만 해도 듬성듬성 보이던 쓰레기가 어제는 가관이었습니다
제가 자주 앉는 자리는 욕이 나올정도였습니다

어느 놈(죄송합니다 심한말이라)인지는 몰라도 장박을 하고 갔던것 같습니다
거짓말 안보태고 쓰레기가 한가마니 입니다

먹고남은 라면에, 비를 피하기위한 커다란 비닐에, 건전지, 캔맥주병,건전지, 물병,담배꽁초,
거기에 응아의 흔적까지 그리고 지렁이통에, 옥수수캔까지.....

정말 낚시하기가 싫을정도로 쓰레기 천지였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아가며 겨우겨우 쓰레기를 한데 모아놓고 나니
정말 욕밖에 안나옵니다

밤새 찌불을 바라보는 행복을 느끼러 낚시를 갔겄만,,,,
울화통에 낚시할 마음이 없어져버렀습니다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운 저수지와 하천이 말뚝과 철망으로 완전히 둘러쌓여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는
그런 날이 와야 정신을 차릴겁니까 ?

우리 월척회원분들은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정신이 나간, 낚시군 흉내만 내는 그런 작자이겠지요

가져간 쓰레기비닐로는 엄두가 않나서 친구의 승합차에 악취가 나는 쓰레기를 싫으면서
친구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지금 다시한번 그 고마움을 전합니다
친구여~~~복많이 받을거야 ^^*

습작 조행기중 친구와의 조행(2)에 사진이 이 친구입니다
혹, 낚시터에서 보시면 시원한 음료수 한잔 건네주시는 센스 부탁드려봅니다 ~~~~^^*

비가 와서 악취도 진동하지만 그 양이 많고 무거워 둘이서 낑낑대며 날랐거든요
승합차 뒤쪽을 완전히 비우고 야외용 돗자리깔고 실었습니다

저라도 싫을텐네 이친구는 인상한번 쓰지않고 비맞은 쓰레기를 흔쾌히 차에 실었습니다

근처에 낚시하던 노인의 말씀으로는 가끔은 낚시하러 왔다가 가정의 쓰레기와
차에 있던 쓰레기까지 버리고 가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어느분 말씀처럼, 자연은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자식들과 그 후손들이 주인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는것입니다
최소한 자기만의 쓰레기라도 가져가는 기본을 가집시다

낚시군만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부터 솔선수범해야 점점 줄어드는 낚시터을 그나마 지킬수가 있습니다

다음주부터 휴가철입니다
가족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모든분들께 기원드립니다

그리고,
쓰레기 수거운동 모든 월척 회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 드려봅니다

다음주에 또 보청천으로 낚시를 가려합니다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있긴하지만
이번엔 쓰레기 눈에 보이지 않을거란 희망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