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잠시 날이 추워지길래 기대를 많이 했는데 어중간히 추워서 다시 철원으로 왔습니다
예전에는 12월초중순이면 김포 강화부터시작해서 하순이면 충남북권 대형지까지도 다 얼음낚시를 했었는데 요새는 정말 쉽지 않네요
얼음낚시를 정말정말 좋아하는 저로써는 매년 실망이 커지는거 같습니다
12월 말일인데도 얼음이 없어 철원의 작은 둠벙에 다녀왔습니다



새로산 전동드릴로 구멍을 뚫는데 연결부가 바로 휘네요 구입한 사장님께 전화드렸더니 안그래도 그문제점을 발견해서 다음주에는 다시 보내주신다고 합니다 친절하고 신속한 응대에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낚시대를 피고 오래지 않아 첫수가 나옵니다 올시즌 첫 얼음붕어네요~~^^


그리고 그림같은 찌올림에 올라온 빠가입니다 ㅠ ㅠ


저 멀리 보이시는 분이 같이 오신 형님이신데
요근래에 보기드문 천상 낚시꾼입니다~ㅎㅎ

우연히 얼음 낚시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과거의 깜짝놀랄 인연으로 확 친해지게 되었는데요~
아마 아시는분들도 있으실수 있는데 86년인가 87년 인가 2월 첫째주정도 였던거 같은데
그때는 강릉 경포호가 낚시 금지도 아니었고 얼음낚시터로 굉장히 인기 있을때 였습니다
저는 대치동의 낚시출조버스를 타고 갔었는데
우리 말고도 수십대의 출조버스가 들어왔었고 수백명의 사람이 얼음위에서 낚시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런데 하필그날따라 날씨가 갑자기 따스해지면서 얼음이 녹는게 보일정도로 빨리 녹기시작했는데 점심쯤되니깐 기온은 더울정도로 올라갔었고
경포호 전역의 가장자리 얼음이 다 녹아서 사람들은 떠있는 얼음에서 낚시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붕어가 잘나오니 사람들이 철수하지 않고 낚시를 하는거였습니다
바깥에서는 계속 나오라고 방송하고 처음에는 사다리로 나오다가 물이되는 범위가 점점 넓어지니깐 배로 얼음위와 땅을 오가며 사람들을 내려주는데 나중에는 최소 수십명의 사람들이 머리에 낚시가방을 이고 물에 빠져가면사서 땅으로 나왔었습니다 물론 수심이 낮으니 큰사고는 없었지만 우리 낚시시회에서도 몇몇분들은 홀랑 젖어나오면서도 비닐봉지에 붕어를 가득 담아 나왔던 그런 기억이 있었는데 그때 그형님도 그역사적인 자리에 저와 다른 낚시회버스를 타고 왔었더라구여~~ㅋ
그 대단했던 상황을 서로 얘기해가는데 몇몇가지 이야기로 우리는 그옛날 한장소에서 같이 낚시했던게 확실해지니 왠지모를 동료애가 생기더라구여 ㅋㅋ



바로 이분이신데요~~^^
조력도 상당하시고 내공의 깊이를 가늠하기 힘들정도의 실력자입니다~^^


형님과 저의 최종조과입니다
이래저래 아쉬움은 크지만 그래도 붕어얼굴보고 철수 할수 있었다는데 의미를 둬야겠습니다
이번주에도 추위예보가 없어 맘이 싱숭생숭합니다 담주엔 그럴듯한 곳을 다녀이길 바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