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그렇듯
주말을 기다리는 꾼에 발걸음은
뭐가 그리 바쁘고 분주한지 ~~
어릴적
소풍가는 날을 기다리는
소년에 마음처럼
설레임반 기대반
두근대는 가슴을안고
또 출조를 합니다
토오일 오후부터 비소식과
강풍 예보가 있는데
늦은 출조길
날은 흐렸지만
소반리로 오는내내
비도 안오고 바람도없고
기분좋게 현장에 도착을 하니
어느새 어둠이 내립니다
발빠르게 장비부터 내리고
새벽부터 불어댈 강풍에 대비해서
본부석 부터 튼튼하게 설치를 하고
34대부터 40대까지 8대 편성
수심 1.5 m 원줄3호 목줄3호
대물 7호바늘
지렁이와 글루텐 으로 셋팅을 하고
님맞을 준비를 합니다
간단하게 준비해간 저녁식사부터
해결을 합니다~^^
테라 뚱땡이에 달달한 쐬주도 한잔~~
출조때마다 늘 동반하는 울베리님^^
꾼이 좋아하는걸 따라해주니
항상 고맙고 황송할 따름이쥬~
늦은 주말 출조
지친 몸은 피곤해도
요시간들 만큼은~~
눈에 들어오는 모든 사물들이
밝고 환하게 보이고
귀로 들어오는 모든 소리도
맑게 들리고
입과 마음이 즐거운 중증에 시간
오늘도 나만에 작은 병동에
입원을 합니다
늦은 출조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자정을넘어
새벽 2시가 넘어가는데
어떠한 움직임도 없이
낚시대 끝에 밝혀놓은 오색등은
장승처럼 서서 뚤어져라 꾼을 째려 보내요
정성스럽게 셋팅한 낚시대
오늘은 꾼보다도 지가더 피곤한지
가만히 숨죽이고 누워만 있습니다
이제시작인가?
조금씩
심술궂은 바람이 불어대기 시작합니다
새벽 3시부터 새벽 7시까지
초속5~7m/s
이번주도 어김없이 님얼굴 보기는
틀린것 같네요
이바람 속에서도
꾼도 장승처럼 서있는 찌말둑을
째려 보지만 별소득없이
아쉬운 시간만 흘러갑니다
불어오는 바람에
탠트가 힘없이 휘어 집니다
그만 포기해도 될것을
힘없는 탠트를 붙잡고
희망에 노래를 다 불러 보네요
바람아 멈추워 다오~~~~~^^
인근에서 들려오는 오리 울음소리
꾼에 모습을 보고 있는걸까?
꼭 오리울음 소리가 꾼을 비웃것처럼
들려오고~~
내
이놈에 오리 주댕이를
확그냥 ! 막그냥!! ~~^^
그나마 소반리를 가로지르는
긴 둑방 때문에
바람에 영향은 덜 타긴 한데
비가 오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강하게 부는 바람 떄문인지
물속 녀석들은 입을 다물고
어떠한 미동도 감지되질 않습니다
바람이 불다 잠잠해지고
그러다 새벽5시가 넘어가면서
바람은 정점에 다다르고
초속7~8m/s 태풍 수준 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꾼에 눈은 피곤함에 졸고 있습니다
필라멘트가 다된 전구처럼
꾼에 눈도 깜박이고
어느순간
36대 끝에 머물던
장승 하나가 사라져 가네요
정신을 바로잡고 이때다 싶어서
챔질을 하니
우씨~~~
얼룩 동사리란 녀석이
지렁이를 삼키고
천연득 스럽게 좌 우로
춤을 추며 올라 옵니다
ㅎㅎ ㅋㅋ 미쵸~~~
춥다^^
아무일없이 아침이 밝아 옵니다
밤새 안좋은 일기에도 약간 기대는 해봤지만
눈이 아플정도로 눈싸움만 하다가
비오는 일요일 아침을 맞이 합니다
이른봄 물길 따라서 둘러본
찔레꽃 블루베리의 낚시여행
또다른 추억 하나 남기고
이곳 소반리 병동에서
퇴원을 합니다
봄출조
모두 어복 충만 하시고
안전출조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부족한 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찔레꽃 올림^^
❤️❤️❤️
항상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