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을 훌쩍 넘어서야 허기를 겨우 달랬습니다
나이가 먹어 갈수록 허기진걸 못참겠고 배가 고프면 성질부터 납니다 ㅋㅋㅋ
괜히 집에 있는 마눌한테 심술만 나구요
밀물처럼 밀려든 손님이 빠져 나가고야 겨우 점심 먹고
월척을 보고 있으니 여기 저기 조황소식 .대박소식이 들립니다
어젯밤 열일곱대 대를 짥고 고부력인 채비
길고 저부력인 채비 .옥내림 채비 세파트로 나눠 셋팅했습니다
댓수가 많지 않다보니 그때 그때 시기와 상황따라 채비를 달리하는데
원줄과 소품도 꽤 소비합니다
다섯대씩 나눠 채비 해놓고 보니 한파트당 25대부터 40대까지 각 10대는 돼야하는데
아쉬운마음에 또 벌컥 지름신에게 지고 싶어 집니다
어젯밤 잠깐 지름신과 싸우다 겨우 이겨 놨는데
배가 고팟다 겨우 점심 먹고나니 마눌에 대한 (부려만 먹는) 원망과 더불어
지름신이 다시 올라 옵니다
전화 걸어 몇대 보내시오 ..하면 될걸
그도 못하는 짜잔한 중년이 .가장이 .사내가 스스로도 안스럽습니다
지금쯤 어느 저수지엔 산란 붕어가 붙었을텐데 ..
갈대와 부들쪽엔 대물찌 고부력 채비로
그옆 맨바닥 깊은곳엔 옥내림채비에 지렁이 미끼로
바닥 깨끗하고 말풀 조금씩 자란곳엔 떡밥찌에 긴목줄 채비로
쩔은 수초속엔 볼펜대로 만들어놓은 수초직공채비로 ....
딱 그림이 나옵니다
그곳 모퉁이 상류 꺽어진 곳엔 지금쯤 알자리 찿는 덩치 큰 녀석들이 빙빙 돌아가며
산란장소를 찿을텐데 ...
내일 비가 쏟아지면 불갑지 상류엔 밀려드는 토사속 양분을 먹으려고 대물들이 달려들텐데 ..
머릿속에 그려지는 광경들
그래도 그래도 말입니다
부족하고 아쉽고 또 참아내고 쫌스럽지만 이리 사는게 맞다 싶습니다
햇빛 따뜻한 오늘 정오쯤 그 모퉁이에 채비만 펴면 월척 몇수는 할걸 알지만
그리고 일이 끝나 낚시를 가도 될쯤엔 이미 파장인걸 알지만
부족한대로 아쉬운대로 이리 그리움만 품고 사는게 맞다 싶습니다
부럽습니다
빨랫판에 높은 체고로 누운 누군가의 큰 붕어가
4자 눈금을 넘어가는 정말 만나고픈 붕어가 부럽고 또 부럽습니다
그렇지만
아쉽고 부럽고 배고픈채 일해야하고 돈 벌면서도 낚싯대 몇대 맘대로 못사지만
그래서 매주 잔챙이 붕어로 만족 해야 하지만
가족 모두의 가장이니 책임져야죠
힘냅시다
대한민국 모든 가장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시간 맞춰 챙겨드세요.
가내 두루 평안하시죠^___^
다른건 몰라두 먹는건 내 맘대루 내 맛대루 하지유.
마눌은 더 멕여 살찌울려 하고
지는 안 먹을려구 뻣대는데.........
배가 엄청 부르면
밥먹고싶은 생각이 전혀안든다는거지요,,ㅎㅎ
적당히 배가고파야 맛난거 먹고싶어진답니다,,,
아쉬움을 간직하고 살아가야
아쉬움을 채우기위해 더 노력도하고
나중에먹는 음식이 더 맛나게 느껴지지싶습니다,,,^^
언제 어디에 어떻게 하면
덩어리 잡을 수 있는 경험치는
짝퉁조사인지라 별로 안 와닿습니다만^^
평소에는 돈 아낀다고 안 시키던 낚지추가도 했습니다 ㅎ
퇴근시간 다가오니 슬슬 배도 고프고
오늘은 '가정의 날'인데 언제 퇴근할 수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ㅠ ㅠ
단순합니다 울마눌님 아이3명 키운다고 합니다
맨날부대끼던 아내와 아이를 잠시 떨궈놓고 생업을 하고
왔던이 가족에 소중함도 취미생활 즐거움도 배가 되네요^^
저녁식사 맛나게 하십시오^^
요즘 불경기에 가계가 바쁘다니까.
아주 좋은 소식입니다.
낚시대 정도는 마음대로 확~확~질러보이소~
나는 낚시장비 구입한다 카마 아직까지는 배추 잎파리 시원 시원한 양끗줍미더~
달리고픈 맘 굴뚝 입니다 ㅎㅎ
배고프시면 밥 해드시면 되지 무누라 한테 그런 얘기 하믄 클나유..
조심하셔유...
고긴 혼자 다 때려 잡음서
낚시대 장르별로 구색 맞춰서 순진한 남도 붕어들 얼매나 못살게 굴고 싶어서~
짬낚시에 관고기 건짐서.....
나도 영광가믄 고기잡고 시퍼요
은둔자님이 다 한번썩 잡았다 놔준 놈덜이라서 먹이활동하는 고기읎닥허던디~
쪼까씩 냉게 노씨요
집사람이 병원에 가는땜시롱..
끼니는 제시간에 챙겨 먹는게 건강에 최고지요
그래도 낚시가서 끓여서 먹는 라면 맛이 최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