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의 하부탱크에 설치된 파이프라인을 검사합니다.
사람 몸으로 치자면 항문 위쯤 되겠습니다.
치질이 있나 변비가 있나 유심히 살펴봅니다.
바닷물과 직접 닿는 외판 쪽은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아파트 세 동쯤을 합한 부피의 대형 탱크입니다
검사를 다 마치고는 습관처럼 후레쉬를 끕니다.
어둠.
지네처럼, 서늘한 냉기가 철판을 기어 옵니다.
고개를 들어 위를 봅니다.
까마득히 출구가 보입니다.
보고 있자니, 숨구멍이 점점 좁아지는 듯합니다.
ㅡ 자기야... 나 좀 구해줘...
내 여자가 촛농 속에 손을 담근 체 말했습니다.
퐁! 촛농 속으로 떨어지던 그녀의 눈물과 앙상한 손.
그녀와 같이 울어주지 못했던 내 무정이 매정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여기 이 탱크에 묻어버리고 싶습니다.
그만 일어나 저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양띠 형수님의 쾌유를 기원 드립니다.
하필 토끼띠에게 시집을 가셔 가지고는 ---
-_-; ^o^
빡세게 그라인더합니다 파워/샌딩입니다^^
아니,그만 일어나 저 위로 올라가야만 합니다.
손을 잡고
절대로 놓치지 마시고
저 위로 올라가야만 합니다.
깊은 탱크에서 올려다 보는 하늘과
촛농에 떨어지는 눈물 방울에
애잔함이 밀려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건 어쩔수없는일인것같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다만 먼가 안좋았던 일이 있었던거 같네요
출구가 없어요??
들어온 입구는 있었쟈녀요...??
글루 다시 나가믄 그게 출구여요~~~
지네처럼, 서늘한 냉기가 철판을 기어 옵니다.
고개를 들어 위를 봅니다.
하늘에 걸려있는 두개의달
피러님! 모하세여! ㅡㅡ
공기 뻔데기 에서
은지님 모시구, 얼릉!~~빠져나오시지 않으시구....
가슴이 녹아 흘러 내리면서도
곁에서...
사랑하는이가 아파하는 모습을 바라볼수밖에 없는
상남자에게 주어지는 형벌
동병상련 두달이.. ㅡㅡ
있는 힘껏
옆 혹은 밑바닥을 쳐보세요.
없던 출구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피터님이 Pㅡ
터미네이터의 약자인걸 믿습니다.
무슨 일이 있긴이 있었는데
이해를 못했습니다
별일 아니길 바람니다
같이 울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