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오매불망 그리던 수상가옥처럼 낚시를 하고싶어 좌대와 텐트를 구입했습니다.
빨리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낚시장비를 만지작 거리면서 생각은 벌써 저멀리 낚시를 하고 있는중인데 급 궁금한점이 생겼습니다.
제목처럼 2000 1500 크기의 좌대에 같은크기의 텐트를 치고 앞상판 30센티의 여유가 있습니다
텐트안에서 좌식의자로 낚시가 아닌 일반낚시의자에 앉아 낚시를 할경우 좌우시야가 나오는가요?
참고로 저는 15대 편성이 일반적이며 각도는 어떨땐 160도 까지도 벌립니다
그래서 상판을 30센티에서 더 길게 빠지는 베란다 제품을 다시구입할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베란다 제품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시야가 나오는지 아니면 다른팁이 있는지 경험많은 조사님의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텐트 밖으로 나가서 의자를 빼놓고 낚시하게 되면, 몸이 텐트 밖으로 나가면 나갈수록
텐트와 좌대(대형)의 실효성이 그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몸과 의자가 텐트 밖으로 나가게 되면 텐트 앞에 파라솔을 추가로 펴놓고 하면 되긴 합니다만.
추운 겨울에 비바람이라도 심하게 치면 괴롭기 그지 없겠죠.
텐트 밖으로 의자를 절반 혹은 그 이상을 빼놓고 낚시하는 컨셉의 경우,
비바람이 치는 경우에는 난방을 포기해야 하거나 낚시를 포기하고 텐트 안으로 들어가서 잠이나 자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어 버릴 공간이 커집니다.
붕어낚시란게 기상이 어찌 바뀔지도 모르는 자연속에서 긴시간을 투자하면서 행해지는 것인데.
이상적인 환경(춥지도 않고 바람도 없어서, 외투만 걸쳐입고 대충 의자도 없이 베란다에 걸터앉아서 낚시하는 상상 등...)을
기초 기반으로 생각하여, 장비구성을 하게되면 나중에 악천후을 직면하게 되면 짜증나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죠.
비바람이 치고 있는데 미끼를 갈고나 챔질하려면 텐트 밖으로 몸이 나가야 되고, 한번만 나가도 몸이 젖어서 텐트 안으로 다시 들어가면 텐트안(바닥매트나 이불, 보조난방기구들)도 물젖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죠.
악천후에 대한 적응성이 강해지려면,
당초에 텐트 밖으로 의자나 몸이 나가지 않고, 유사시(비바람이 심하게 불 때)에 의자에 앉아있는 기준으로 텐트 앞문을 무릎 높이 혹은 가슴 높이에 가까운 정도까지 위로 올린 채로 최소한의 시야와 활동 공간만 확보하고 낚시하는 데에 장비 구성(40칸급 전후의 낚시대까지는 텐트 안에서 앉은 채로 캐스팅이나 제압이 충분히 가능할 정도의 채비 구성(낚시대는 어느 정도 유연성을 가지면서, 굳이 몸을 쓰지 않고도 어느 정도의 크기의 고기들도 충분히 제압이 가능할 정도로 원줄이 짧겠죠.)을 기반해야 합니다.
낚시대 편성도 찌를 지켜보는 얼굴이 텐트 앞문 안에 있다는 가정하에 좌우 측으로 벌리는 각을 감안해서 편성 하시는 게 좋구요.(포인트 정할 때도 그것을 고려...가장 눈에 들어오는 주력 포인트가 텐트가 바라보는 정면쪽이 되는게 좋겠죠.)
기본 낚시법이 이런 시스템이면 텐트앞 좌대의 여유 공간(베란다폭)이 너무 크면 텐트 안에서 손을 뻗어도 낚시대가 손에 쉽게 닿지 않는 경우도 생기겠죠.
대형좌대 위에 텐트를 올리는 경우 베란다는 그냥 발 하나 정도만 딛을 수 있는 정도의 보조공간(텐트안에서 캐스팅이 힘든 긴장대 캐스팅시, 보일러설치, 큰 가스통이나 물통 등을 놓고 쓸 수 있는.....)
저의 경우 폭 2000 앞뒤길이 1700 좌대 위에 폭2000 앞뒤길이 1500형 텐트를 올리고 앞쪽에 20cm의 여유베란다가 있는 상황이고,
좌우에 보일러 설치, 큰 물통 등을 놓고 사용하고, 텐트안에서 다루기 까다로운 긴장대 사용시에 텐트밖으로 발 하나만 내딛고 캐스팅 하는 경우 외에는
텐트밖으로 몸을 내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별도의 베란다 판은 구성하지 않는 것이 짐의 간소화나 좌대 구성 금액을 저렴하게 할 수 있고,
가능하면, 텐트안에서 거의 모든 낚시 행위가 가능해야 악천후 방어 내지는 난방에 유리합니다.
그리 되려면 기본적으로 일반 낚시의자를 텐트 안에서 놓고도 걸리적 거림 없이 쾌적한 낚시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천장고를 가진 텐트가 기반이 되야 된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더군요. 받침틀 뒤꽂이 높이도 가능하면 낮아야 캐스팅 할때 걸리적거림이 덜하구요.
바닥 보일러도 쉴때는 바닥매트에 온수보일러를 연결하고, 낚시할때는 의자에 연결해서 사용합니다.
이렇게 해서 남들 칼날 같은 겨울 강풍과 비바람 때문에 낚시 자체를 포기하고 차에 들어가서 잠을 자고 있을 때도
따뜻하고, 뽀송한 상태를 유지하고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실은 텐트 안 한쪽에 노트북을 켜 놓고 일을 하면서 낚시를 하지만요.)
저의 경우 좌대 위 텐트속에서 낚시하기 전부터도
긴 장대를 제외하고는 낚시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그대로
캐스팅 제압, 물고기 후처리를 대부분 다 했기 때문에
텐트속에서의 낚시대 크게 어려움 없이 적응했습니다만.
일반 노지에서 캐스팅이나 제압 시 항상 일어서서 하는 습관이 오래도록 베어있고 채비밸런싱(원줄길이가 대부분 무조건 서서 캐스팅 해야 할 정도로 길게 쓰는 경우가 많죠.)이 그리 잡혀 있으면,
텐트안에서만 모든 낚시 행위(캐스팅, 제압, 챔질, 고기 잡은 후 처리하는 등)을 해야하는 스타일로 적응하려면
시행착오를 꽤나 거치셔야 할겁니다.
좌우 160도 각으로 15대 편성이시면 제대로 그것들을 보시려면 아무래도 텐트 밖으로 몸 전체가 나가야 될텐데.
어느 정도 절충(그렇게 넓직한 각도로 굳이 편성하지 않아도 되는 포인트에 앉으시는 등...)이 필요 하실겁니다.
여름 밤낚시의 경우에는 텐트 좌우측 문까지 열어 놓고, 곶부리 포인트에서 180도가 넘게 넓직히 벌려놓고 낚시도 하긴 합니다만.....
어차피 낚시장비란게 답이 없습니다.
사용자 스타일에 맞춰서 구성해야죠.
두서없이 경험담을 막 적었습니다만.
가능하면 이중지출되는 일이 없도록 부족함 없이 최적화 시키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