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올해로 45.. 아버지 연세 올해로 69.. 띠동갑입니다
낚시를 아버지께 배웟더랫죠. 초등학교 2학년때쯤이었나... 지역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부곡이라했던거 같아요.
물속에 무릎정도 들어가서 붕어낚시를... 지금 생각하면 당시는 좌대가 없어서 그랬지 않나 싶습니다..
그랬던 아버지.. 3월마지막주 전주(23,24일)에......... 명퇴하신지 1주일만에 어머니랑 서산다녀오셧다며 쭈꾸미사왔다고..
토욜일 휴무라 집근처 놀이터에서 낚시하고있는데 점심 안먹냐구 김밥을 사오셧네요.
낚시 정말 좋아하시는 아버지.. 떡밥달아 채비하나 해드렸어요
앞치기를 잘못하시는거에요.. 타박했죠. 왜 그랬을가요.. 연세가 드셔서 그런건데..
어느때부턴가 밤에 눈이 잘 안보인다고 밤낚시는 못하겠다고.. 낮낚시도 잘 안다니신다고..
그랬던 아버지... 3월 마지막주 일요일(31일) 오후3시경에 전화와서 뭐하냐고 물으시길래 ...밤낚시하고와서 그냥 집에서 쉰다고..
그날. 밤(31일)에 아버지 사고소식을 듣게됐어요. 계단에서..
저녁8시경에 그러신거 같은데 등산갔다 10시경에 들어오시던 어머니가 발견하셧다고...위독하시다고.., 자정막 넘어갈무렵
여동생이 울며 전화옵니다.수술해도 성공율이 5프로인데 성공해야 식물인간이라고... 무조건 수술하라하고 식구들모두 태우고
달렸습니다. 오산에서 구로 고대병원으로..새벽네시.. 머리를 너무많이 다쳐서 머리를 못닫았다고 하네요,, 너무많이 부어서..
동공이 열렸다고 .... 동공열리면 뇌사라고하더군요.. 만우절.. 정말 거짓말이었으면 싶었어요.. 평소 연명치료 안하신다고...
연명치료거부확인까지 하셧더랬죠... 식구들 의견수렴하고해서 인공호흡기 떼기로 했어요.. 저녁 8시..
자정넘어 1시40분 운명하셧어요.. 만 24시간만에 멀쩡하시던분이 돌아가셧습니다.. 정말 거짓말같아요.. 지금도.
일주일전 왜 앞치기못한다고 타박했을까... 너무 어리석었던 제자신이 한심하고 후회됩니다..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누구나 겪는 일이기에 언젠가 이런날이 올걸 알고있었지만 이리도 빨리 갑작스럽게....
꿈만 같습니다.. 더 잘할걸... 누구나 후회한다하는데... 퇴근하고오면 술로 잠을잡니다.
아버지 돌아가신지. 4주째... 초딩2학년때 아버지께 배웠던낚시.... 가끔 집앞 놀이터가서 바람쐬고 옵니다..
그때마다 어김없이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아마 힘떨어질때까지 낚시를 다니겠지만.. 그때마다 아버지 생각이 날거 같습니다.
정말 보고싶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