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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수 조사, 낚시인의 로망?

안변해 IP : b2498228b4fff38 날짜 : 2019-04-25 17:58 조회 : 6487 본문+댓글추천 : 0

제가 낚시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실력과 운이 잘 조합된 취미라는 점입니다.

고수가 대체로 잘 잡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항상 월척을 하거나 살림망을 꽉꽉 채우고 ,

초심자라고 해서 맨날 낱마리 조황이나 빈바구니만 기록한다면 그다지 재미없을 것입니다.

 

저는 자연지나 수로 아니면 몇천 원의 청소비만 받는 저수지를 다니던 옛날 낚시꾼입니다.

일년에 한두 번 고기 벼락을 맞는 일이 있을 뿐 살림망을 꽉 채우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시간과 체력의 한계로 손맛터 짬낚시만 다니다 보니 마릿수에 대한 감각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뒤로 제끼고 멍 때리고 있다가 고기가 나오면 좋고 안 나오면 말고 수준의 게으른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요사이 낚시 포털이나 낚시 카페를 둘러보다 보면 꽉 채운 살림망 옆에서

자랑스러운 포즈로 찍은 사진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따라 축하해 주고 부러워하는 리플들이 많이 달립니다.

일단 효과적인 집어를 했고 적절한 미끼에 효과적인 채비로 잡아낸 실력은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혹시 초심자라면 그날따라 다소간의 행운도 작용했으리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과연 100수 조사, 200수 조사가 낚시인들의 로망일까요?

언제부터인지 카운터까지 구입을 해서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것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대부분 비교적 좁은 수면적에 고기를 대량 방류하는 수도권의 몇몇 잡이터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집어용 미끼를 퍼붓는 현장에서 사람 먹는 것보다 훨씬 더 비싸게 먹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오직 마릿수를 겨냥하여 쉴새없이 잡아내는 것도 낚시의 한 분야로 자리 잡아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낚시는 대물은 대물 나름의, 내림은 내림 나름의, 손맛터는 손맛터 나름의 묘미와 즐거움이 있습니다.

엄청난 밥질 후에 집어에 성공하여 따박따박 잡아내는 낚시의 즐거움을 탓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터질 듯한 살림망이 과연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낚시의 모습인지 생각해 보자는 뜻에서,

100수 조사는커녕 손맛터 10수 조사에  만족하려는 게으른 조사가 부러운 넉두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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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섹시붕 19-04-25 18:08 IP : ccb7e2eb315581d
맞는말씀 잘지적해주셨네요
낚시는 자기취미 만족입니다
보여주기위한 낚시는 취미라 볼수없겠죠.
7치를 잡더라도 행복한출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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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바부붕어4533 19-04-25 18:11 IP : 3bdc63a3839d485
좋은지적이십니다.
핑계없는 무덤이 없다구
그분들은 그분들 나름대로
새로운 채비에 도전하시구
새로운 밑밥 연구를 하시는분들로
알고있습니다.
관리터는 잘 안가지만 관리터에서
가끔은 저도 나름대로 채비와
미끼를응용을 해서 실험 해본적도 있습니다
저는 살림망도 안피고 사진도 안찍지만요
관리터에서 먹히면 노지에서도먹히나 똑같이 실험해보구
하면서 배우는 낚시에 치중하구 있습니다
자연도 좋지만 배우는낚시도 나름대로
소중하다고 생각 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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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랩소◇디 19-04-25 18:15 IP : 9f1dc17d118bcda
죄송합니다
지난주말에 100 여수 하고 왔습니다
물 깨끗한 영덕 자연계곡지 에서요
밑밥질 같은건 안했으니 용서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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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r63114 19-04-25 18:18 IP : c4df991b87506a6
저는 풍경 귀경하는것이 즐겁드라고요.
물론 거기에 괴기라도 나오면 더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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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부붕어4533 19-04-25 18:23 IP : 3bdc63a3839d485
랩소디님

이실직고 하셔서..

카운트하신죄 사하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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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사랑 19-04-25 18:28 IP : 75986868c90d664
자기만족입니다
한수를 낚아도 꽝을 쳐도 만족하면 그만이죠^^
저는 일찌감치 즐기는 낚시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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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6668 19-04-25 18:30 IP : 644eab3a1167271
자기만족이겠지요
유료터만 다니지만 마릿수욕심은 없습니다
100 수하고나면 몸이더 피곤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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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조아 19-04-25 18:37 IP : 72673f870e1bb24
1수도 좋고
꽝도 좋고

그저

낚시가는
낚시하는

그자체가 좋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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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늘채비 19-04-25 18:50 IP : ad502f4c778aafb
독조 그자체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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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율 19-04-25 18:57 IP : a1c8f149bb9289e
사람마다 추구하는방향이 다르니..
그러려니 해야죠..
민폐만 안끼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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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락 19-04-25 19:32 IP : a5bf3e3d10c36e4
100수....200수

마리당 시간 계산하면

1분당 한 마리의 경우에 100분이죠.

떡밥 던지고 고기 걸고 뜰채로 떠서

살림망에 넣고 다시 떡밥 달아서 케스팅...

잡아 본 사람은 압니다.

현실적인 100수의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송어/산천어 등의 축제를 생각해봅시다.

위의 축제를 위하여 양식한 고기를

특정 장소에 풀어놓고 해당 요금을 지불하고

잡이를 시작합니다.

잡는 것은 마릿수 상관없지만,

가져가는 것은 1인당 2마리 정도로 제한하지요.

출입구 근처에 꽝조사를 위하여

고기를 담아두고 가져 갈 수 있는 장소도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동물애호가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상황일 수 있으나

같은 조사의 입장에서는 크게 불편한 상황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미 낚시는 전문 대회도 열리고 있고 프로라는 타이틀도 있습니다.

명실상부 레져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환경등 아직은 자성해야할 문제가 많기는 하지만..)

위와같은 생각으로

대상어를 많이 잡기 위한 노력으로

시간과 경제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낚시대를 한대 펴고 팔베개 하고 즐기는 낚시가 있듯이

낚시대를 한대 펴고 바짝 다가앉아 쪼는 낚시가 있겠죠.

어떤 장르건, 아니 장르 또한 무시하고

그 개인의 취미 그대로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사족 :

관리터는 관리자가 수질을 관리해야 합니다.

노지는 휴식기를 정하여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과 낚시인들을 위해

낚시라는 취미는 정부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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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갱년기 19-04-25 19:54 IP : 63430a8c45ef077
저같은 경우는 마릿수보다는 좋은 찌올림을 더 선호 합니다

가령 어제 저녁 거의 2분가까이 서서히 밀어 올려 몸통 직전까지 올렷던 허리급의 찌올림 !!

1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찌올림이엇습니다

옆에 조우들이 까!!! 채!!! 를 이중창으로 5악장쯤 연주 햇을때 챔질햇습니다 ㅋㅋㅋ

아 찌올라오는거 보는데 코끝이 찡한기 눈물이 다 나더군요

올해는 잡던 못잡던 그 찌올림 하나로 1년이 행복 할거 같네요

어제 그런 찌올림 두번 봣습니다 여한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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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박사™ 19-04-25 20:28 IP : 07079c61a09abca
내림을 하건 중층을 하건 10초에 한번씩 집어를 하건 관심 없는데
내림, 중층하면서 100 여 마리 넘게 낚고서 바닥낚시 개무시 하는 분들 있던데 한번 제대로 걸리면 물에 꽂습니다.
잔챙이 마릿수 하는 게 무슨 벼슬이라고..
그걸 또 다 잡아서 팔아요.
어부인가 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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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부대 19-04-25 20:55 IP : 04cad231861849e
물가에 앉아
낚시대 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꽝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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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구리 19-04-25 21:42 IP : 3e9e4c8ea766455
지렁이 한통 옥수수한캔이면 이틀 낚시
하고옵니다 그래도 아주 잘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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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는붕어 19-04-26 08:32 IP : 1dd0923bf733382
옆에서 백마리를 잡던 천마리를 잡던 눈길은 가지만
크게 관심은 없습니다.

아직은 칠렐레 팔렐레 어리버리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품격있는 낚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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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선나무 19-04-26 09:59 IP : e29bca17652d0c7
낚시가 취향의 문제라 그러려니 합니다만.

제한된 마릿수가 들어가는 잡이터에서
집어 떡밥 쏟아 부어 몇 자리 집어 되서 호황이 나면,
나머지 자리는 한숨만 쉬게 되죠.

소수의 즐거움과 나머지 다수의 스트레스를
각각 모아서 저울에 달아 보지는 않았지만
즐거움 보다는 스트레스의 총량이 더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왕이면 즐거움이 더 큰 낚시 쪽으로
방향이 잡히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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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바라기 19-04-26 17:43 IP : a47b40822c7ec47
고기보다는 하늘과 나무와 물을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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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실뭉실 19-04-26 18:22 IP : 48d3b7d27b61d8f
한때 터깨기라고
100수찍기 다녔습니다.
그땐 우쭐했죠.
근데 지금 생각하면 무지하고 무식한
짓이었습니다.
담가놓고 찌오를때까지 기다리는 맛!!!
그게 최고지요
마릿수는 그냥 덤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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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별다방 19-04-26 19:20 IP : 6f661f3d86ac006
물냄새 맡으며 찌만 바라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습니다...

한범쯤 올려주겠지..

그러다 꽝..

그래도 주말이면 또 설렘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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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세상임 19-04-26 20:37 IP : b73931cbf25a1b1
마리수에 연연하는 조사님 보다 잡히면 잡히는데로 없으면 없는데로의 자연과 더불어 어울리다 오는 조사님이 고수가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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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뢰 19-04-26 22:09 IP : 4afc563a6787ef6
항상 자연속에서 밤바람쇠며 별보며 벌레소리 물소리 듣는것을 1순위로 낚시를 다닙니다. 고기야 잡으면 좋고 못잡아도 꽝쳤네.. 하고 그냥 하룻밤 기분좋게 지새고 돌아가는거라 좋습니다. 아직은 조과 올리려고 이 채비 저 채비 관심 가지지 않습니다. 가지고있는 모든 낚시대에 원봉돌 바닥채비 입니다. 또한 떡밥도 아직 안쓰고 온리 지렁이와 옥수수만 씁니다. 집어도 짜다라 안합니다. 그저 대편성할때 옥수수 한줌 뿌려주고 새벽넘어갈때 한줌뿌려주고 동틀때 한줌 뿌려주는것 외에는... 지난 3월 밤새 비내리던 어느날 밤.. 황홀한 찌놀림과 자꾸 올라오는 붕어들로 바쁘게 밤을 지샌적이 있었습니다. 살림망 꺼내는데 큰 돌을 담아둔듯 살림망이 찢어질듯하여 깜짝놀랬습니다. 아침에 철수할쯤 마릿수 새어보니 120여수가 되더군요.. 우스겟소리로 작년한해동안 잡은 마릿수랑 비슷할법도 하더라구요 꼭 고기많이잡으려 욕심은 내지않는편인데 이날은 많이잡히더라구요..나도 이런날도 오는구나 하고 기분은 좋긴 했습니다. 많이는 잡았지만 황홀했지만.. 피로도는 엄청났습니다.. 밤새 거진 쪽잠한번 못자고 밤을 샛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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