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모지역에 출장왔다가 일이 일찍 끝나는
바람에 공단 바로 옆 수로에서 대를 담가봤습니다.
잠시후 덩치가 산만한 놈들 몇명이 나타나더니
제가 낚시하는 곳에서 불과 5미터 옆 물속에
첨벙거리면서 그물질을 하네요.
팔뚝에 막 그림같은거 그려놓고 말이죠.
참나...팽소에 얼굴 곱다는 소리는 듣지만
어릴때 부터 성질곱다는 말은 못들어 봤는데...
순간 뚜껑 열려서 오뚜기 옥수수깡통 확 집어던지고
'어이..아재덜...'
'지금 여서 머하노? 지금 세상이 어떤땐데 그물질하노.
'당장 안치우믄 신고합니데이...
한마디 했습니다.
근데 솔직히 좀 무섭더라고요.
결과가 어떻게 됐냐구요?
무리중 수장으로 보이는 덩치가 다가와서는
여기는 무슨 떡밥이 잘 먹히고 포인트는 어디가
좋고....덩치에 안맞게 온갖 아양을 부리네요.
'시끄럽고 빨리 그물 안치우믄 진짜 신고 합니데이...
혼잣말로 시부렁거리더니 그물을 걷고
유유히 사라지네요.
옆에 계시던 노부부 조사님들이 총각 잘했다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총각? 조각같은 얼굴이 라이방에 가려서 자세히 못 보셨나봐요.
저 잘했죠?
근데 그놈들 또 그짓할텐데...ㅠ
걍 조용히 신고하시는게 어땟을런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