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만 해?
이십여 년의 서울 생활을 접고 낙향 한 지 근 오백 일.
그 오백 일 동안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 할만 해? ‘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할만 합니다.^^
지금껏 시골에서의 일이
욕심에는 턱없이 부족 하지만
능력에 비해서는 진도가 많이 나갔으니
그저 건강하게 버텨 온 것만으로도 과분할 따름입니다.
가끔 불안감이 들 때도 있지만,
약해지지 않으려 아예 퇴로를 없애고 시작한 시골 생활이니
우야든동 잘 헤쳐나가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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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초반에 어미와 새끼를 잃어 버려 낙담도 했지만
개량된 소를 입식하고 또 송아지도 순풍순풍 잘 낳아 주니
아마 내년부터는 손익분기점은 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가! 얼른 일어나거라.
나무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재작년과 작년에 심은 묘목들을
올 해는 새로이 개척한 땅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세 번의 태풍에 많은 녀석들이 쓰러졌지만 다시 세우고 다시 세우고….
ㅎㅎ 이것 말고도 세울 게 많은데 말입니다.
개척단 멤버 어무이,,아재,,베트남 1,,베트남 2,,
태양광 발전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축사 지붕을 이용해 소규모로 설치해
지난 봄부터 가동에 들어 갔습니다.
어차피 대박을 바라고 한 것이 아니고
소값 파동이나 사료값 상승에 대비한 것이니
소를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는 뒷받침만 충실히 해줬으면 합니다.
쨍하고 해뜰날
그리고 ‘집짓기’를 시작했습니다.
공사 완료까지 3년을 예상하며 현재는 한옥 리모델링은 완료를 했고
신축도 건물 준공은 얼마 전 받았습니다.
나무도 심고 마당도 좀 정리하고 나면
대략적인 모양은 내년 봄에는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집 안에 편의점이 있다 ‘ 라는 풍문은
제 허풍에서 나온 말이니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
최대한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간만에 음악 하나 .
반가운 대명에
흔적 남깁니더.
울딸랑구가
백봉달걀이 묵고십다카는데예~~~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고
무탈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