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부작 입문 2개월만에 하산을 준비하는 제자를 위해 작은 선물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아직 내공도 약하고, 변변한 무공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어 거친 강호에서 살아갈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지만, 다행히 얼굴이 흉신악살 저리가라 할만하니 하오문 잡배들이 쉬이 덤비지는 않을거라는게 큰 위안거리입니다....ㅋ
설 전날 음식장만 끝내고 오후에 곁지기랑 강쥐랑 뒷산에 올라 소나무 뿌리를 주워와 설날 대충대충 다듬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에 풍란을 올립니다.
생긴게 닭벼슬을 닮아 이름을 "닭벼슬"이라고 정했습니다.
쌈닭처럼 강호에서 잘 살아남으라는 의미입니다.
설마 강호에 나가자 마자 칼맞아 죽지는 않겠지요?
뿌리 좋은 소엽풍란 보급종 2개를 올리고, 수태를 적당히 감싸 주었습니다.
잘 키우면 올해도 꽃을 피울것 같습니다.
바닥을 안정적으로 넖게 잘라주어 별도의 수반이 없이도 기를수 있고, 필요하면 작은 옹기수반에 두어도 좋을것 같게~~~
하산하자마자,
오늘 강호에서 물돼지파 깡패랑 한판 뜬다는데 이거 가져가기도 전에 물돼지파 깡패문주한테 개뚜디리 맞듯이 맞고 올것 같기도 하네요...ㅎ
두바늘채비님.
조만간 들려 하산 선물 가져가세요.
즐거운 명절 잘 보내셨죠?
수제자
하산 시키려니
마음이 놓이질 않으신가 보죠?
아직까지는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니 걱정 마세요.
따뜻한 봄 날씨 같은 겨울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