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그제 토요일날
모처럼의 나들이에 아껴 입던 옷으로 한껏 멋을 내고 나섯습니다.
토요일인데도 국도는 한산했고 간이휴계소에 차를 세우고 벤취에 앉아서 잠시 쉬고 있는데
내 바로 앞에 대형트럭이 서더니 조수석에서 아주머니가 꽤 큰 강아지를 안아서 내립니다.
강아지는 내리자 마자 앉아있는 나한테 덤비며 바지를 할큅니다.[청바지인데 쫌 나가는것]
목줄이 있으니 당겨서 제재를 하겠지 했는데......
이번에는 와이셔츠를 할퀴도록 방치를 합니다.[청바지 보다 더 비싼것]
"좀 잡으세요" 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공격적인 눈빛은 아니었고 사람 좋아하는 그런 표정이어서 반사행동 없이 소리만 질렀습니다.
목소리가 너무 컷는지 운전석의 남자도 처다보고 아주머니와 강아지는 뒷걸음을 치더군요
그것도 잠시 강아지가 다시 덤비려 합니다.
벌떡 일어서서 걷어찰 자세를 취했더니 강아지가 뒤로 물러서더군요
발톱 관리를 안했는지 와이셔츠는 올이 나왔고.......화가 엄청 나더군요
변상을 요구 하려다.......그냥 참기로 하고 그 자리를 떠나 왔습니다.
아주머니의 사과도 있었지만......운전석의 남자는 끝까지 내려 오지 않더군요
저 역시 개나 강아지를 좋아합니다. 고양이도요
그렇지만 애완견은 자기 자신의 애완견이지[반려견이라고도 하던데 반려견이라면 특히 더] 타인의 애완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애완견 또는 반려견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위협을 주면 타인에게는 그냥 개로 보일 것입니다.
그 아주머니에게는 사랑스런 애완견 이었겠지만
저한테는 그냥 밉살스런 개였습니다.
여러분은 어찌 생각하세요?
제 행동이나 생각이 잘못되었을까요?